<베토벤>이라는 좀 오래된 영화가 있다. '베토벤'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형견이 미국 평범한 가정에 입양돼 일어난 이야기를 담았는데, 여기 나오는 개 품종이 세인트 버나드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흥행한 덕에 이 개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개인지 아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는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세인트버나드에 대해 알아보자.
스위스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개량한 견종이다. 스위스 알프스의 생베르나르라는 고개는 해발고도가 8,100미터에 달할 만큼 고지대인데, 놀랍게도 이곳에 수도원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수도원 주변에는 산에 오르다 조난 당하는 여행자들이 많았는데, 이런 사람들을 수색하고 구조할 수 있도록 튼튼하고 뛰어난 후각을 가진 세인트 버나드가 탄생한 것이다.
특히 19세기 구조견으로 활약한 '베리'라는 세인트버나드는 40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조해 세인트버나드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유명세를 떨쳤다. 현재 세인트버나드는 스위스 국견으로 지정됐으며 지금도 인명 구조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름진 이마와 축 처진 눈, 축 처진 귀와 입이 특징이다. 특히 덩치가 굉장히 크고 피부가 두껍다. 기온 낮기로 유명한 스위스 알프스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속털이 발달한 이중모를 갖고 있으며, 개체에 따라 장모종과 단모종으로 분류된다.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하고 털 빠짐이 심해서 빗질을 자주 해줘야 한다. 털 색은 흰 털을 베이스로 눈, 꼬리, 몸통이 적갈색 털로 뒤덮여 있는 유형이 많다.
2살이 되면 체고 60~70cm, 무게 50~90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8~10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세인트버나드는 성격이 느긋해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므로 덩치에 비해 기초대사량이 낮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이면 비만이 되기 쉽다.
또, 이들은 밥을 빨리 먹는 편이라 소화 장애를 앓기 쉬우므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유산균을 함께 먹여주는 게 좋다. 이 외에 피부에 주름진 곳이 많아서 습진이 되지 않도록 땀을 잘 닦아줘야 하며 대형견에게 주로 발생하는 고창증과 고관절 이형성증도 주의해야 한다.
굉장히 온순하고 모든 동물들에게 친절하다. 물론 사람들에게도 상냥하며, 특히 아이들과 잘 어울려서 믿음직스런 유모를 보는 듯하다. 오랜 시간 사역견으로 길러진 덕에 인내심도 강하고 사람의 말도 잘 따른다.
참고로 세인트 버나드는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스스로 장난을 치고 노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견종으로 알려졌는데 개체마다 차이가 있어서 어떤 세인트 버나드는 주인이 관심을 주지 않으면 삐지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개바개다.
산책
앞서 설명한 대로 세인트버나드는 운동량이 크지 않아서 하루 30~40분 정도 운동을 시켜주면 충분하다. 성격이 느긋해서 터덜터덜 느릿느릿 산책을 할 테니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세인트버나드는 침을 많이 흘린다. 침이 털에 엉겨 붙으면 털이 뭉칠 뿐만 아니라 침 속 세균으로 인해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귀가 개방돼 있지 않고 덮여 있기 때문에 귀 청소를 잘해줘야 중이염, 외이염 같은 귓병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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