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포인터'라 하면 특정 위치를 가리키는 도구나 신호를 떠올린다. 그런데 이 '포인터'라는 단어에는 개의 품종도 포함된다. 늘씬한 데다 흰 바탕에 반점이 있어서 달마시안을 떠올리는 포인터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영국, 스페인, 독일을 비롯해 미국에서는 인기 가정견 10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수요가 높다. 냄새를 잘 맡아서 숨은 사냥감도 반드시 찾아내고 마는 개코 오브 개코! 영국의 사냥개 잉글리시 포인터에 대해 알아보자.
역사
잉글리시 포인터는 사실 스페인 에스파냐 출신이다. 이곳의 포인터가 영국과 독일로 건너갔는데, 그곳의 토착견과 교배되며 각각 잉글리시 포인터와 저먼 포인터로 발전했다. 참고로 잉글리쉬 포인터는 그레이하운드, 폭스하운드 등과 교배해 외모가 좀 더 깔끔하지만 대신 성격이 살짝 예민하다.
포인터 종은 후각이 매우 뛰어나서 예부터 사냥개로 활약했는데, 사냥감을 찾으면 앞다리 한쪽을 들어올려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 포인트를 하기 때문에 포인터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세터와 함께 최고의 사냥개로 손꼽힌다.
크고 축 처진 귀와 긴 주둥이, 전체적으로 늘씬하고 균형 있는 몸을 가졌다. 특히 뒷다리 근육이 단단하고 강해서 달리기와 점프를 잘한다. 털은 짧고 촘촘한 단모인데, 그래서 사냥개임에도 불구하고 젖는 것을 싫어하며 추위에 약하다. 털 색은 흰 바탕에 검정, 갈색, 황색 등의 반점이 그려진 유형이 많다.
2살이 되면 체고 58~71cm, 무게 20~34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2~17세 정도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대형견이 걸리기 쉬운 고관절 이형성증과 고창증, 안과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또 귀가 덮여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세정제 등을 사용해 귀를 청결하게 관리해줘야 외이염 같은 질환에 걸리지 않는다.
영리해서 명령을 잘 수행하고, 자기 주인에게 충성하며 정이 넘친다. 또 인내심이 강해서 다른 개들이나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 단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본인이 내키지 않으면 주인 말이라고 거절하는 등 고집을 부리기도 하며, 작은 일에도 심하게 겁을 내거나 놀라는 등 예민한 구석도 있어서 집 지키는 개로는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사냥견 출신이라서 하루 2시간 이상 산책을 시켜줘야 한다. 이들은 지구력과 속력이 정말 빨라서 산책을 달리기처럼 해도 지치지 않기 때문에 조깅처럼 유산소 운동이 취미인 사람이 산책을 담당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포인터 종들은 운동량이 많기 떄문에 매일 충분히 산책시켜주지 않으면 문제 행동은 물론 비만이 되어서 관절 약화는 물론 각종 질환을 앓기 쉬워진다.
단모종은 털이 짧아서 추위를 잘타는데 특히 잉글리시 포인터는 병적으로 추위에 약하다(그런데 저먼 포인터는 추위를 잘 견딘다). 그래서 실외에서 반려 중이라면 추운 겨울에는 가능한 실내에서 키우거나 무리라면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혀주길 바란다. 밖에서 지내다가 얼어 죽는 포인터가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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