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고양이를 닮았지만 눈빛이 좀 더 깊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이들의 정체는 버만 고양이다. 미얀마에서 기원한 이들은 '황금여신과 고양이 전설'로 유명한데 그 이야기가 사뭇 감동적이다. 신비로운 외모와 달리 집사를 매우 사랑하고, 그로 인해 질투도 잘 부리는 매력 만점의 고양이, 버만에 대해 알아보자.
버만은 과거 미얀마의 사원에서 신성시되던 고양이었다. 이에 관해서 한 가지 전설이 전해지는데, 당시 사원에선 춘크라얀세라는 황금 여신을 모셨다. 이곳엔 버만 고양이를 기르는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 승려가 침입자들에게 살해당하자 버만 고양이가 승려의 몸 위로 올라탔다.
그 순간 고양이의 몸이 황금 여신 같은 눈빛과 색으로 변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원에 있던 모든 고양이가 황금 여신 같은 색을 지니게 되었고, 이들은 오늘날 버만 고양이의 시조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한편 버만 고양이는 20세기에 사원이 침략당했을 때 이들을 보호해준 프랑스인들에게 감사 표시로 선물되었고, 그렇게 프랑스로 건너갔다. 이후 영국, 독일, 호주, 미국 등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고 '버만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참고로 버마는 미얀마의 옛 이름이다.
외모
크고 탄탄한 몸을 가진 중형 고양이다. 얼핏 보면 샴고양이 같지만 샴보다 털이 짧고 짙다. 몸집이 크고 길지만 다리는 짧다. 버만 고양이는 전체적으로 크림색 털에 귀와 주둥이, 꼬리 털만 검은 색을 지닌 개체가 많은데, 특히 발 색이 양말을 신은 것처럼 하얗고, 눈이 사파이어처럼 짙고 푸른 점이 특징이다.
참고로 갓 태어났을 때는 온몸이 흰색이지만 생후 일주일이 지나면 포인트 컬러가 조금씩 생기고, 2살이 될 때 쯤이면 완전한 무늬로 자리잡는다. 털 상태는 부드럽고 일모종이라 잘 엉키지 않지만, 여느 고양이들처럼 잘 빠지기 때문에 빗질을 잘해줘야 한다.
3살이 되면 체중 5~7kg의 성묘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9~13년 정도다. 버만 고양이는 전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비만이 되기 쉽기 때문에 식이관리 및 운동을 잘 시켜줘야 한다.
영리하고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새로운 물건이나 주변 환경 변화에 관심이 많고 놀이를 좋아한다. 약간의 텃새를 부리긴 하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침착하고 온화해서 다른 동물을 괴롭히거나 귀찮게 굴지 않는다.
또 버만 고양이는 자기 주인에게 강한 애착을 갖고 있어서 주인이 다른 동물에게 관심을 보이면 질투를 하거나 서운해 한다. 반면 낯가림도 있어서 집사 외에는 잘 접근하지 않고 낯선 사람은 친해지기도 어렵다.
버만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처럼 활동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굳이 큰 캣타워를 쓰거나 놀이 공간을 넓게 잡을 필요는 없다. 추천하는 장난감은 낚시대처럼 주인이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장난감이며 하루 5번 10~15분씩 놀아주면 충분하다.
간혹 고양이가 동그란 털 뭉치를 토할 때가 있다. 헤어볼이라고 하는데,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통해 몸단장을 스스로하기 때문에 자기 털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위장으로 들어간 털은 속에서 뭉쳐서 동그란 볼 형태가 되는데, 이 볼을 헤어볼이라 부른다.
헤어볼은 토하지 않으면 털이 뱃속에 쌓여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쉽고 최악의 경우 위장관을 막아 조직이 괴사하는 장폐색이 생길 수 있다.
보통 헤어볼은 고양이가 스스로 토할 수 있지만 캣그라스처럼 고양이가 먹어도 되는 풀을 급여해주면 헤어볼 배출을 도와주면 좋다. 특히 캣그라스는 고양이가 장난감처럼 갖고 놀기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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