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똘똘한 브뤼셀 그리펀은 마치 10마리 강아지 성격을 섞어놓은 듯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친한 강아지들에게는 극 인싸 성향이지만 낯선 동물들에게는 매우 차갑고, 주인에게 헌신적이지만 고집이 세서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또, 영리하지만 가끔은 바보 같은 행동을 해서 웃음 짓게 만든다. 마치 10마리 같은 1마리 강아지, 브뤼셀 그리폰에 대해 알아보자.

역사

예부터 경비견으로 활약했으며 특이하게도 벨기에에서는 탈 것을 지키는 목적으로 많이 길러졌다. 특히 브뤼셀 그리폰은 크기가 작고 영리해서 벨기에의 상류층에서 가정견으로 많이 선호되었다. 이후 영국과 미국으로 건너가며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어딘가 눌린 듯 높이가 짧고 폭이 넓은 머리가 특징이며, 사람 같은 눈동자에 코가 굉장히 작고 둥글다. 특히 주둥이 주변이 검고 털이 수염처럼 나 있어서 '수염난 개'라는 별명을 가졌다.

털은 기본적으로 이중모에 중간 길이의 중모를 갖고 있으며, 개체에 따라 거친 타입과 부드러운 타입으로 구분된다. 털이 부드러운 쪽은 빗질만 잘해줘도 되지만, 털이 거친 쪽은 빗질은 기본이고 정기적으로 미용도 해줘야 한다. 털 색은 붉은색, 갈색과 검은색, 밝은 갈색, 검은색 등으로 다양하다.

1살이 되면 체고 17~20cm, 무게 3.5~4.5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2~15년 정도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백내장 등의 안구 질환과 심장 질환, 슬개골 탈구와 고관절 이형성증을 주의해야 한다. 또 단두종이라서 덥고 습한 날에는 호흡을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기온 조절을 잘해줘야 한다.

굉장히 활발하고 주인에 대한 정이 깊어서 늘 함께 있으려 하고, 자기에게 관심을 주길 바란다. 또 브뤼셀 그리폰은 영리해서 말길을 잘 알아듣고 훈련도 쉽지만 고집이 세서 처음에는 길들이기가 쉽지 않다. 

이외에 브뤠셀 그리폰은 익숙한 강아지, 고양이와는 잘 지내지만 낯선 동물들에게는 경계심이 강하며, 특히 설치류나 조류, 파충류 같은 동물들은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두지 않는 게 좋다. 또 작은 소리에도 잘 짖는 편이라 짖음 방지 훈련을 시켜놓는 게 좋다.

소형견이지만 활발하고 운동량이 많아서 하루 1시간 이상 산책을 시켜주는 게 좋다. 특히 주인과 교감하는 걸 중요시하기 때문에 공놀이나 원반 던지기를 해주면 좋아한다. 참고로 이들은 줄에 묶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산책 시 목줄보다는 가슴줄을 추천한다.

보통 강아지들을 혼자 둬도 괜찮은 시간은 최대 12시간이다. 실외 배변만 고집하는 개들은 최대한 소변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인 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브뤼셀 그리폰의 경우 혼자 있는 걸 못견뎌 하는 편이기 때문에 장시간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나 1인가구에게는 부적합할 수 있다. 

만약 부득이하게 오랜 시간 외출할 경우 이 친구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즈워크 매트 등의 장난감을 다양하게 준비해두길 바라며, 홈카메라를 사용해 외부에서 말을 거는 것은 강아지의 되려 강아지의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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