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가성비의 최강이라고 하면 소니 사의 wh-1000mx4 모델이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준수한 노캔과 긴 as 기간, 가격대비 적당한 음질
하지만 음감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에게 소니나 다른 중저가 무선 헤드폰의 음질은 편리함을 주더라도 비싼 돈을 주고 사기에는 계륵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헤드폰이란 편의성보다는 더 큰 부피를 쓰더라도 더 좋은 음질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데, 거기에 무선이 더해지면서 음질이 이도 저도 아니게 되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돈을 더 쓰더라도 dap에 유선을 물려서 사용한다고 말하는 지인도 있을 정도이다. 필자 또한 이에 공감하였고 무선 헤드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지인의 추천으로 이 헤드폰을 알게 되었다.
포칼은 기존의 스텔리아나 유토피아와 같은 유선 헤드폰을 처음 해보았고 브랜드 자체에 대한 믿음과 지인의 추천을 바탕으로 무선 헤드폰의 계륵과 같은 것들이 해결되었는지 궁금하여 구입을 하게 되었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음질은 기존의 중저가 대 무선 헤드폰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출력과 음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피아노 곡과 여성 보컬 쪽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또 헤드폰의 경우 착용감이 불편할 경우 오래 사용하기 힘든데 퇴근 이후 3시간 가량 청음 중인데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이 헤드폰의 경우 유선을 통해서 연결도 가능한데, 이걸 사용할 경우 포칼 유선 헤드폰보다는 살짝 못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음질을 느껴볼 수 있다. 무선의 편리함과 유선의 음질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헤드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헤드폰의 자체적으로 내장 dac가 있기 때문에 만약 하이엔드 음악 장비에 입문해보고자 하는 뉴비들에게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dap장비들은 최소 30에서 비싸면 400이상을 하며 최근 많이 뜬 안드로이드가 내장된 dap 장비들은 60-70은 줘야 괜찮은 것을 구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내장 dac를 통해 휴대폰을 사용하더라도 어느 정도 고음질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상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