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오는 3월초부터 초등학생 돌봄 서비스 '늘봄학교'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5시까지에서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하는 시범운영에 들어가려는 계획에 대해 일선 교사들이 업무 가중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 돌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는 상황이구요.
이 늘봄학교 운영시간 연장 시범사업은 비단 경북교육청만이 아니라 인천과 대전시교육청 그리고 경기도와 전남도교육청까지 총 5개 시도교육청의 시범 학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다들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 사업의 취지 자체는 좋긴하지만 이런 사업은 추진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만큼 그에 따라 학교에서 아이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시간 머무는데 따를 쾌적한 머뭄환경을 꾸미는 작업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학교에 그렇게 장시간 머물게 하면서 그냥 기존 교실 환경에 남겨만 둔다고 돌봄이 원활하게 되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 준비가 충분했는지 궁금하네요. 아이들이 머무는 시간동안 뭔가 함께할 프로그램도 충분히 나이와 연령대에 맞게 충분하고 다양하고 알차게 개발 준비되어야 할 거 같고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교사들이 반발하는건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부담이 많이 가는건 사실이니까요. 이런걸 운영하려면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도 함께 강구되고 관련된 예산이 충분히 확대된 상태에서 운영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사들도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나 교사들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장기간의 육아휴직을 부부들이 번갈아 써가며 아이들을 돌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학교 등하교와 방과 후 케어를 위한 유연 근무제 같은걸 사용할 수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런 점을 좀 감안해 힘드시겠지만 널리 양해해 주시고 도와 주셨으면 싶네요.
그리고 정부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제원을 투입해 학교에서 이런 방과후 학교를 이용하지 않고, 부모들이 모든 직장에서 유연하게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보는데 부담이 없고 자유스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그쪽이 더 바람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환경이 사회 전반에 조성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리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거구요.
특히 직장과의 거리가 먼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케어하러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회사에서 상당히 일찍 나와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거라 이런 부모님들은 부득이하게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늘봄학교 같은 것이 운영되다면 매우 도움이 되겠죠.
그렇지 않은 부모님들은 다른 동료들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는것이 눈치 보이지 않고 회사생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아이 낳고 키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보니 아이를 더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