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독자라면 1994년 작품인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마스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영화에서 짐 캐리의 반려견으로 출연한 개가 바로 오늘 소개할 잭 러셀 테리어다. 강아지 행동 교정 프로그램의 단골 손님인 잭 러셀 테리어는 엄청난 애너지와 활동성, 그리고 사냥개 본능으로 인한 공격성 때문에 비글, 코카 스파니엘, 슈나우저에 이어 악마견 4종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에서 기원한 강아지로 여우 사냥에 이용하기 위해 화이트 잉글리시 테리어와 스무드 폭스 테리어, 보더 테리어 등을 교배해 만든 품종이다. 탄생부터 사육까지 오직 사람들의 여우 사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우 탐색과 추적에 뛰어나며, 여우를 발견해도 겁을 주거나 지치게 만들 뿐 절대로 자기가 물어 죽이지 않는다.
잭 러셀 테리어는 오랜 시간 사냥개로 활동했지만 현대에 들어서 미국의 TV 프로그램과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지금은 가정견으로 사랑받고 있다.
테리어종 특유의 다부진 몸을 가졌다. 특히 잭 러셀 테리어는 이중모에 짧고 단단한 털을 갖고 있는데 보기보다 털 빠짐이 심해서 2~3일에 한 번씩 빗질을 해줘야 한다. 또 털 색도 다른 테리어들과 다르게 흰색을 베이스로 검정색이나 황갈색 털이 포인트로 섞인 개체가 많다.
참고로 다리가 긴 잭 러셀 테리어도 있는데, 영국에서는 이를 별개의 종으로 분류해 필슨 잭 러셀 테리어라고 부른다.
1살이 되면 체고 23~30cm, 체중 5~8kg의 성견으로 자란다. 중형견이지만 무게보다 크기가 작아서 소형견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평균 수명은 12~14년 정도이며,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나 슬개골 탈구와 안과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또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날 수 있으니 어릴 때 청각 테스트를 해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보자.
활발하고 장난기가 넘치며 활동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특히 잭 러셀 테리어는 테리어종 중에서도 에너지가 넘치기로 유명해서 산책, 놀이 등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는 등 문제견이 되기 쉽다.
또 크고 우렁차게 잘 짖기 때문에 아파트에서 키우려면 짖음 방지 훈련을 해주는 게 좋으며, 몸집이 작은 고양이나 햄스터는 사냥감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려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소동물을 키우는 집에는 권하지 않는다.
산책
성격란에서 설명했다시피 활동성이 정말로 뛰어나다. 단순 걷는 정도로는 2시간 이상 산책해도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달리는 것이 좋다. 또 잭 러셀 테리어는 사냥감을 찾아다니던 경험 때문에 본능적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길 좋아하며, 한눈 파는 사이에 멀리 이동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목줄은 필수다.
참고로 이들은 여우 사냥개의 본능 때문에 땅파기를 정말로 좋아한다. 그러니 강아지들이 맘놓고 땅을 파기 좋은 산이나 강아지 공원 운동장에 종종 데려가보는 것도 좋겠다.
초보 집사들이 어려워하는 훈련 중 하나가 배변 훈련인데, 사실 강아지에게 배변훈련만큼 쉬운 것도 없다. 우선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식사 장소, 생활 공간과 멀리 떨어진 곳에 배설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위 장소를 피해 화장실을 마련해주자. 만약 애써 마련한 화장실을 외면하고 다른 곳에 볼일을 본다면 우선 집 곳곳에 배변 패드를 깔아둔 뒤 강아지가 선호하는 장소로 화장실을 옮기는 게 좋다.
또 강아지가 아무곳에 소변을 봤다면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소취제를 뿌려 냄새를 깨끗이 제거해줘야 한다. 만약 강아지가 배변패드를 잘 쓰지 않는다면 강아지의 소변 냄새를 살짝 묻혀서 유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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