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NA 4 아키텍처는 게임 성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춘다

AMD "작업용은 역시 쿠다죠" (???)

CPU는 7000X3D 라인업으로 일발역전의 기회가 있지만, GPU는 영 분위기가 시원치 않은 AMD죠. 아무래도 공정대비 성능이 커뮤니티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출시 초기에 안 좋은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상태입니다. 출시되고 지금까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와 비교해 라인업이 부족한 것도 문제죠. 그런데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AMD는 RDNA 아키텍처를 게임에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시킬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인공지능부터 다양한 범위로 GPU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엔비디아와는 다른 방향으로 '오직 게임용'만 보고 우직한 길을 걷겠다는 것이죠. 이 이야기는 일본 매체인 4Gamers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이야기입니다.

▲ 이 분이 바로 데이비드 왕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 전무입니다

데이비드 왕(David Wang)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 전무와 릭 버그만(Rick Bergman) 컴퓨팅 및 그래픽 비즈니스 부사장이 인터뷰를 했는데요. 우선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미지 처리와 성능을 높이는 업스케일링 과정이 인공지능 자원을 잘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인데요. RDNA 3 아키텍처에서도 인공지능 가속 하드웨어를 도입하고 있으나 이 자원을 게임 내 몰입감을 높이는데 쓰이길 바란다고 합니다. 게임 내 월드 생성이나 인물들의 인공지능 등이 대표적인 예죠.

이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GPU를 CPU에서 더 독립적인 장치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RDNA 4 아키텍처에서는 더 많은 혁신이 있을거라고 약도 살짝 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라데온 RX 7900 시리즈의 후속 라인업의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중국 매체에서는 라데온 RX 7800이나 RX 7600 등 후속 제품의 출시는 중국의 618 쇼핑축제 전까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아무래도 AMD가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밀린 상황 속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차세대 인텔 아크 그래픽 프로세서, ‘배틀메이지’는 착실히 준비 중!

인텔이 아크(Arc) 브랜드로 야심차게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 시장에 뛰어들었죠. 처음 나온 제품들의 성능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가능성을 엿보기에는 충분했지요. A770이 지포스 RTX 3060 Ti 수준의 가격과 성능인 반면에 엄청난 AV1 코덱 가속능력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나름대로 시장에서 제3의 대안이 되었다는 평입니다. 최근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안정성도 제법 향상됐습니다.

▲ 차세대 아크는 착실히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위한 담금질도 진행 중입니다

인텔은 현재 2세대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드명 배틀메이지(Battlemage)인데요. 인텔 그래픽스 펠로우로 활동하는 톰 피터슨(Tom Peterson)은 PCWorld 유튜브 채널에 출연, 1세대 아크를 운영하면서 겪은 모든 것은 2세대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무엇보다 2세대는 DX12 스케일링과 레이 트레이싱, 인공지능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여러 정보를 종합하면 2세대 아크는 2024년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외장용은 Xe2-HPG, 내장 통합용은 Xe2-LPG가 됩니다. 과연 인텔이 배틀메이지로 그래픽카드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