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위키피디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고양이로 알려진 싱가푸라는 몸집과 달리 행동은 대범하기 그지없다. 야생동물처럼 무척 거칠고 보더콜리 못지 않은 활동성을 지녀서 체력 좋은 집사도 지치게 만든다. 현재 싱가푸라는 싱가포르의 관광 마스코트로 활약 중이며 싱가포르에 여행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역사

싱가푸라는 말레이시아 언어로 싱가포르라는 뜻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기원한 고양이다. 유래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한 미국인 부부가 싱가포르에서 발견해 미국으로 데려와 번식시켰다는 설과 원래 미국 고양이었는데 부부가 잠깐 싱가포르로 데려온 것이 마치 싱가포르의 토착 고양이인 것처럼 와전됐다는 주장이다.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인데, 이와 상관 없이 싱가포르 관광진흥 위원회는 1991년 싱가푸라를 관광 마스코트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큰 눈에 큰 귀, 다소 개구져 보이는 인상을 가졌다. 털 길이는 짧은 단모이며 대체적으로 굉장히 부드럽다. 털 색은 연한 살구색을 베이스로 얼굴과 가슴, 배, 꼬리 부위에 짙은 갈색 털이 얼룩무늬처럼 섞여 있다.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털 빠짐이 적어서 빗질은 1~2주에 한 번씩 해줘도 충분하며 대체적으로 깔끔해서 털로 인한 알레르기도 적은 편이다.

1살이 되면 무게 1.8~2.7kg의 성묘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1~15년 정도다. 요주의 질환으로는 빈혈과 혈액 이상 증상의 원인이 되는 피루브산 키네이스 결핍이 있는데, 만약 이 증상이 발생했을 시 치료법은 골수이식 밖에 없기 때문에 만약 고양이가 식욕부진, 무기력,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아보길. 

이 외에 싱가푸라는 자궁 근육이 약해서 자연분만이 어렵기 때문에 출산 예정인 고양이라면 제왕절개를 권한다.

명랑하고 에너지가 넘쳐나서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게 만든다. 특히 관심받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가족 곁에 붙어 있으려 하며 집안일 등으로 신경쓰지 못해도 가까이에 붙어 앉아 자기를 지켜봐주길 바란다. 또 싱가푸라는 호기심이 넘쳐서 매일 집안을 탐험하듯 돌아다니며 높은 곳을 좋아하다 보니 캣타워 높이가 맘에 들지 않으면 가구, 냉장고 위에도 잘 뛰어오른다. 

그러나 이런 대범한 행동과 달리 겁이 많은데, 특히 큰 소음에 취약해 아이들의 울음소리나 큰 개들의 짖음을 들으면 심하게 놀라기 때문에 주변에 아이나 잘 짖는 개를 키우는 집이 있다면 신경써주길 바란다.

성격란에서 설명했듯 싱가푸라는 활동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단순 낚싯대 놀이로는 이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특히 싱가푸라는 높은 장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높이가 있는 캣타워, 캣폴 설치를 권하며 이 외에도 옷장이나 서랍처럼 밀폐된 장소 탐험도 선호하기 때문에 숨숨집이나 택배 상자를 집안 곳곳에 배치하길 바란다. 

싱가푸라처럼 높은 곳에 잘 올라가고 점프를 좋아하는 고양이를 키우면 집안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오히려 각종 가전가구들이 있는 집안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실제로 고양이로 인해 안마의자나 인덕션 같은 제품들이 오작동해 고장나거나, 고양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고양이를 두고 장시간 외출하는 경우 이들이 방문을 쳐서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몇 시간 이상 갇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고양이를 키운다면 반드시 가전제품들은 잠금 장치를 해놓는 것이 좋으며 방문은 닫히지 않도록 '문닫힘 방지' 장치 등을 설치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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