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코어, 192스레드’ 라이젠 스레드리퍼 7000이 온다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AMD 부활 전설을 써 내려간 프로세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꾸준히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지금은 최대 64코어, 128스레드를 제공하는 스레드리퍼 5000 시리즈가 주력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가격이 가면 갈수록 비싸지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요.
▲ 차기 라이젠 스레드리퍼 떡밥이 슬슬 풀리는 모습입니다. 소문대로라면 코어 뽕은 제대로일 것 같네요
사실 지금 판매 중인 스레드리퍼 5000 시리즈는 출시 된지 조금 오래 된 편입니다. 슬슬 신제품 관련 떡밥을 뿌릴 때가 된 것인데요. 자연스레 96코어, 192스레드 기반의 차기 스레드리퍼 소식이 흘러나오는 중입니다. 서버용 프로세서인 "에픽 제노아(Genoa)"에서 이미 보여줬던 것들을 참고해 보면, Zen 4 아키텍처 기반의 8코어 CCD가 12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스레드리퍼 플랫폼의 강점은 엄청난 수의 PCI-e 레인이죠. 이번에도 그 기조는 유지될 듯합니다. 8채널 DDR5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128개 PCI-e 5.0 레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성능이 엄청 좋아졌으니 전력 소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일단 TDP 320W를 바탕으로 cTDP는 400W에 달한다네요.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1200W급 파워서플라이를 구축해야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부터는 소켓도 변경이 이뤄질 걸로 예상됩니다. 현행 스레드리퍼는 WRX8(LGA 4094) 규격을 쓰는데요. 차기 제품에서는 LGA 6096으로 접점이 크게 증가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출시는 2023년 3분기 이후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인텔 데이터센터용 CPU / GPU 통합해서 XPU로 만든다
첫 제품은 팔콘 쇼어즈 라는 이름일 것
인텔이 데이터센터 라인업을 통째로 뜯어 고친다는 소식입니다. 제프 맥베이(Jeff McVeigh) 인텔 부사장이자 가속 컴퓨팅 시스템 및 그래픽(AXG 그룹)의 임시 총괄 이사가 인텔 블로그에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6만 개의 Max 시리즈 GPU와 2만 개의 제온 맥스(Xeon CPU Max Series) 프로세서를 조합한 다중 엑사플롭 슈퍼컴퓨터인 아르곤(Argonne)의 출시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슈가 된 것은 슈퍼 컴퓨터 그 자체보다는 인텔의 그래픽 유닛과,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 제품 로드맵에 대한 것인데요. 이름하여 팔콘 쇼어즈(Falcon Shores) 라는 XPU입니다.
▲ 인텔이 새로 진행하게 될 팔콘 쇼어즈 XPU. 타일 구조로 유연하게 구성 가능합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왼쪽의 x86 프로세서 연산 칩셋과, 오른쪽의 인텔 Xe 그래픽 칩셋을 반반씩 섞어서 중간에 있는 팔콘 쇼어즈 XPU를 만들었습니다. CPU 안에 내장 그래픽 수준으로 조그마한 그래픽 연산 유닛을 넣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다이에 CPU와 GPU를 제대로 융합하겠다는 뜻이죠.
이미 완성되어 있는 칩셋을 여러 개 합쳐서 만드는 것을 MCM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AMD에서 쓰고 있고, 그래픽카드 제조사들도 점차 MCM 방식으로 넘어갈 예정이라는 소식들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인텔 또한 데이터센터용 초 고사양 시스템에 이런 방식을 적용할 거라고 공개 선언한 것이죠.
덕분에 팔콘 쇼어즈는 유연하면서도 규모가 큰 형태로 설계가 가능해 보입니다. 원래 모놀리식 방식의 원칩(빅칩, 하나의 크고 강력한 칩셋)은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수율이 엄청 낮아지게 되는 것이 문제였죠. 작은 티끌 하나만 있어도 그 칩을 폐기해야 되니까요. 하지만 작은 조각들을 이어 붙이면 되는 MCM 방식은 수율 문제가 별로 없습니다.
한편, 서버용 GPU 라인업인 폰테 베키오의 후속작 리알토 브릿지(Rialto Bridge)는 폐기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서버용 GPU를 따로 파는 것이 아니라 CPU와 합쳐서 '팔콘 쇼어즈' 같은 XPU로 판매할 것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