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시 세터는 지난 시간에 살펴본 잉글리시 세터의 사촌격이다. 세터라는 이름 자체가 새를 사냥하는 조렵견을 의미하는데, 아이리시 세터 역시 잉글리시 세터처럼 새 사냥에 특화된 사냥견이다.
영국, 아일랜드 등 북유럽 출신의 개는 50% 이상이 사냥을 목적으로 개량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이리시 세터 역시 사냥을 위해 스페니얼, 테리어, 포인터 등을 사냥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견종으로 추정된다.
아이리시 세터는 예쁜 붉은 빛의 털을 갖고 있어서 레드 세터로도 불리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사냥개보다 예쁜 비주얼을 뽐내는 쇼독이나 퍼포먼스 중심의 스포츠독으로 활약상이 더 크며 유럽에서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려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굉장히 길고 큰 귀에 긴 주둥이, 순둥순둥한 외모에 반전되는 근육질의 넓은 가슴과 체격을 가졌다. 털은 이중모의 중모이며 굉장히 직모라서 실제보다 숱이 적어 보인다.
아이리시 세터는 대형견들 중 굉장히 눈에 띄는 조건들이 많은데, 일단 목, 팔, 다리 등 신체 부위가 전체적으로 길쭉길쭉한 데다 털 색이 예쁜 붉은빛 혹은 적갈색을 지녔다. 이는 아이리시 세터를 사냥개에 특화시키기 위해 잘 달리고, 사냥감을 잘 찾고, 또 사냥꾼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붉은 털을 가진 개로 개량했기 떄문이다.
참고로 아이리시 세터는 입가가 늘어져 있어서 침을 자주 흘리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신경써줘야 한다.
2살이 되면 체고 63~68cm, 무게 27~32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2~14년 정도로 여느 대형견보다 장수하는 편이다. 크게 주의해야 할 질환은 없지만 대형견에게 발생하기 쉬운 고창증, 고관절 이형성증을 주의해야 하며 귀가 굉장히 길고 폐쇄적인 구조이기 때문에 귀 세정제 등을 사용해 귀 청결에 신경써줘야 귓병을 예방할 수 있다.
우아한 자태와 달리 성격은 촐싹맞다. 에너지가 넘쳐서 활동적인 데다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그로 인해 사고도 많이 친다. 하지만 악의가 있는 게 아니고, 또 영리해서 교육하면 충분히 교정된다.
다만 활동량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충분히 운동을 시켜주지 않으면 교육을 해도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어렵다. 또 기본적으로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방치하면 물건을 물어뜯는 등 파괴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또 기본적인 성격은 다정다감하고 사교성이 좋아서 낯선 사람, 다른 동물들과 잘 지내는 편이지만, 토끼나 고양이처럼 작은 동물을 보면 사냥 본능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동물을 키우는 집에는 권하지 않는다.
아이리시 세터는 사냥개답게 활동 에너지가 정말로 높다. 그래서 하루 2시간 이상 산책은 필수이며, 주택가나 도로변보다 후각적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탐색과 추적이 가능한 공원, 등산로 산책을 추천한다. 또 이들은 신진대사가 높기 때문에 다른 대형견들보다 많이 먹는 편이다. 격한 운동을 하고 온 날에는 다른 날보다 밥을 더 넉넉히 챙겨주자.
아이리시 세터는 영리하지만 훈련을 하려면 인내심을 갖고 길들여야 한다. 고집이 세기 때문이다. 한편 개들을 교육할 때 큰 소리로 겁을 주거나 심지어 체벌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개에게 공포와 트라우마만 심어줄 뿐 교육 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만약 물건을 물어 뜯는 개를 엄하게 야단쳤을 경우, 개는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저 사람은 날 싫어해'라고 인지해 보호자 앞에서 아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거나 멀리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반대로 파괴 행동을 하지 않을 때 칭찬하는 방법을 써서 강아지에게 해당 행동을 하지 않으면 보상이 따른다는 긍정적인 기억을 심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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