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할 때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 주는 높은 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가 있는 것처럼 사무용에도 나름 용도에 맞게 최적화된 모니터가 존재하는데요. 이번 사용기에서 소개하는 제품 또한 사무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제품 리뷰를 들어가기에 앞서 사무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모니터는 어떤 조건들을 갖추는 게 좋을지 한 번 생각나는 대로 전부 적어보았습니다.
사무용 모니터에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게 생각보다 많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제조사의 입장에서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기능을 다 집어넣은 모니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무용으로 좋은 모니터를 아예 찾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올해 3월에 새롭게 출시한 따끈따끈한 신제품 모니터 <필립스 242S1 IPS 멀티스탠드 시력보호 무결점>(현재 최저가 218,990원) 제품의 사용기를 들고 온 게 바로 그 이유입니다.
필립스 242S1 IPS 멀티스탠드 시력보호 무결점 모니터를 추천하는 이유
필립스 242S1 IPS 멀티스탠드 시력보호 무결점 모니터는 올해 3월 21일에 런칭 이벤트를 시작한 완전히 따끈따끈한 신제품입니다. 가격은 약 219,000원으로 정말 합리적입니다.
모델명에 멀티스탠드와 시력보호라는 키워드를 사용해서 네이밍부터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먼저 멀티스탠드의 기능으로 스위블, 높낮이조절, 피벗, 틸트 등. 모니터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스탠드 기능은 전부 포함되었습니다. 최근 나이가 들면서 업무 중에 목이나 어깨 결림으로 불편할 때가 많은데, 모니터의 높이와 각도 등의 위치 조정은 이런 VDT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공신력 있는 안전성·적합성 평가 기관인 TUV 라인란드의 시력보호 적합성 평가 항목인 Eye Comfort 인증을 공식적으로 받은 제품이어서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TUV 시력보호인증을 받은 이유에는 눈부심이 적은 논글레어 패널 사용, 75KHz의 수직 주파수를 사용한 플리커 프리 적용, 로우 블루라이트 모드 기능 등의 배경이 있습니다.
플리커 프리란? (Flicker Free) 모니터의 수직 주파수가 60KHz 이하 일 때 모니터 화면이 깜빡이거나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플리커(Flicker)라고 합니다. 플리커 프리란 70KHz 이상의 수직 주파수를 사용하여 이런 현상을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
조립 및 멀티스탠드 사용기
저는 웬만하면 개봉기는 생략하지만 이번 건 패키지부터 약간의 소소한 감동을 받아 빼지 않았습니다. 일단 패키지는 노트북 박스 형태로 제공하는 등 패키지 주제에 만듦새가 상당히 좋습니다. 내부 완충재는 모두 친환경 소재인 종이만 사용한 점도 윤리적 관점에서 칭찬할만합니다. 종이 소재가 매우 두껍고 단단해서 배송 중 제품이 파손될 염려도 굉장히 적어 보입니다.
친환경이니 윤리적 관점이니 뭐니 하는 건 다 떠나서 뒤처리가 깔끔하다는 게 저는 가장 좋았습니다. 환경을 보전하자는 목적도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팍’ 하고 와닿는 건 스티로폼 부스러기 날림이 없고 분리수거까지 깔끔하여 제품 개봉 후 따로 청소기를 돌리지 않아도 된 적은 그동안 많은 모니터를 개봉해 본 이례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품의 구성품은 스탠드 부속품 2개와 모니터 본체, HDMI 케이블과 DP 케이블, 전원 케이블, 사용자 설명서로 구성되었습니다. 케이블 묶음 철사도 고무 피복이 아닌 종이 피복을 사용하고 있는 게 필립스가 얼마나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구성품으로 HDMI 케이블과 DP 케이블을 함께 제공해 주는 점도 만족스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는 분리된 상태로 조립해야 사용할 수 있지만 누구든 할 수 있을 만큼의 쉬운 조립 난이도입니다. 스탠드와 스탠드 목, 모니터를 홈에 맞춰 끼워 넣기만 하면 조립이 완성되는 만큼 과정이 어렵지 않고 간결합니다.
모니터 암을 사용하여 설치할 계획이라면 후면에 100x100mm 베사홀을 사용하면 됩니다.
화면의 크기는 24인치입니다. 조립 후 전체 사이즈는 길이 540mm,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서 높이는 352~482mm, 깊이 205mm로 굉장히 콤팩트합니다. 책상 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120cm 길이의 작은 업무용 책상에서도 듀얼 모니터를 충분히 세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멀티스탠드의 기능이 들어가서 상하 각도(틸트), 좌우 각도(스위블), 높이 조절(엘리베이션), 회전 각도(피벗) 조절이 모두 가능합니다. 업무용으로 활용할 때 피벗 기능을 사용해 세로로 화면을 보면 엑셀이나 워드 문서를 한눈에 보기 쉬워져 능률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멀티 모니터를 연결할 때도 좋습니다.
특히 앉은키에 맞게 모니터의 높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한 덕분에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목이나 어깨 결림이 줄어들어 좋았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
TUV 라인란드의 아이 컴포트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시력보호가 들어간 모니터입니다. 시력이 정말로 보호되는지 직접 실험은 불가하지만 장시간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으로는 우선 논글레어 패널이어서 장시간 사용해도 눈에 피로함이 덜했습니다.
75KHz 수직 주파수를 사용한 플리커 프리 모니터라서 그런지 오래 사용해도 상대적으로 눈이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동영상 고속 촬영 플리커프리 테스트에서도 화면 떨림 없이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로우 블루라이트 모드를 켰을 때는 모니터의 색감이 누렇게 됩니다. 평소에 하는 작업이 사진 보정이고, 이런 색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로우 블루라이트 모드는 잘 사용하진 않지만 다른 모니터의 로우 블루라이트 모드보다 자연스러워서 좋아 보였습니다.
로우 블루라이트 외에도 <문서>, <사진>, <영화>, <게임>, <절전>, <읽기 모드>의 스마트 이미지 기능을 제공하여 작업환경에 따라 최적의 설정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족스러웠던 것은 높은 색 재현율입니다. DSLR RAW 사진 보정을 위해 Adobe RGB 색공간과 블로그에 사진 업로드를 많이 해서 sRGB 색공간을 많이 사용하는데, sRGB 102%와 Adobe RGB 86.3%의 높은 색 재현율은 정확하게 색상을 보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 화질 좋은 영상을 시청할 때도 매우 화사한 색감으로 볼 수 있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때도 화질에 대한 만족감이 컸습니다.
LG 디스플레이의 AH-IPS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시야각이 매우 훌륭합니다. 상하좌우 어디서 바라봐도 색상이 왜곡되지 않고 선명하고 정확하게 동일한 색상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좌우 시야각이 좋지 못할 경우에는 피벗으로 세워놨을 때 상단이나 하단이 뿌옇게 보이는 등 좋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필립스 242S1 모니터는 선명하게 잘 보여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게이밍 모니터와 같은 고 주사율은 아니어도 나름 75Hz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점도 높게 평가할만합니다. 일반 사무용 모니터의 60Hz보다 25% 향상된 정도로는 직접적으로 체감될 정도의 극적인 효과를 주진 않지만, 업무 중 장시간 스크롤을 내리면서 화면을 보다 보면 알게 모르게 눈에 피로도가 덜 쌓인다는 느낌이 드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최대 GTG 4ms의 빠른 응답속도와 75Hz의 주사율로 게임을 할 때도 나쁘지 않은 반응속도를 보여 주기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사무용 모니터 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게이밍 관련 옵션으로 AMD의 프리싱크나 엔비디아의 어댑티브 싱크 또한 지원하기 때문에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같이 화면전환이 빠른 게임을 실제 플레이하면서 즐겨보았는데요. 어댑티브 싱크와 75Hz의 주사율이라면 최고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부드럽고 만족할 만한 게이밍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다양한 입력 지원
필립스 242S1 IPS 멀티스탠드 시력보호 무결점 모니터는 오래된 D-SUB 단자부터 최신 DP 케이블 연결까지 D-SUB, DVI, HDMI, DP 연결을 모두 지원합니다. 회사에서 망 분리로 여러 대의 PC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KVM 장치를 사용하는데, 단가 문제 등으로 보급형 D-SUB KVM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쉽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HDMI나 DP포트를 이용하여 최신 컴퓨터라든지 콘솔 게임기, 셋톱박스 연결도 문제없으며, 요즘 보기 드문 DVI도 지원하기 때문에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정말 좋은 포트 구성인 것 같습니다.
* HDMI, DP 연결 시 75Hz를 지원하고, D-SUB, DVI 연결 시 60Hz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W + 2W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HDMI나 DP 연결 시 사운드 출력도 가능합니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연결해 보았는데, 영상과 소리 모두 아주 말끔하게 나오면서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 3.5mm 오디오 입출력 단자를 제공하고 있어 유선 헤드폰,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스탠드에는 선을 정리할 수 있는 선 정리 홀이 있어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더라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전력
제품 스펙에 표기된 소비전력은 20W, 대기전력은 0.3W입니다. 실제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평상시 어느 정도 전력이 사용되는지 측정해 보았으니 사용 용도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간단하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면 모드는 표준 모드에서 밝기는 100으로 설정하여 측정했습니다. 대기 전력, 검은 배경, 흰색 배경, 바탕화면, 인터넷 화면(네이버 메인 전체 화면 17.23W) 등 다양한 화면에서 소비전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어두운 화면에서는 16.9W 밝은 화면에서는 최대 18W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실제 스펙 상의 소비전력과 비교하여 조금 더 낮은 수치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소비전력 20W 미만의 수치는 요즘 스마트폰 고속 충전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에너지 효율이 각별히 신경 쓰이는 요즘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큰 걱정 없는 소비전력 효율을 보여줍니다. 모니터를 끄지 않은 상태에서도 0.3W 미만(측정 값 0W)의 작은 대기전력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편리한 OSD 조작 기능
필립스 242S1 IPS 멀티스탠드 시력보호 무결점 모니터의 장점 중 하나는 직관적인 OSD 조작부입니다. OSD 조작부가 모니터 뒤에 있거나 하단에 조그 타입 스위치로 된 경우에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조작을 하지 못하고 물어보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이번 모니터는 OSD 조작부가 전면 하단에 큼지막한 버튼으로 구성되었고, 각 버튼 마다 기능에 대한 명시도 뚜렷하게 표기하고 있어서 초심자가 모니터를 조작하는데 익숙해지면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누가 사용할지 모르는 사무용 모니터로는 이런 직관적인 디자인이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로 모니터 설정 변경
OSD 버튼 조작조차 어렵게 느껴진다면 필립스에서 제공하는 자체 소프트웨어 SmartControl을 사용하면 윈도우에서 모니터의 설정을 마우스로 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OSD 메뉴 조작이 훨씬 빠르고 수월해져 저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SmartControl 프로그램에 대한 다운과 사용방법은 필립스 모니터 공식 유통사 아래 알파스캔의 홈페이지 URL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 확인
https://alphascan.co.kr/faq-product/?action=readpost&post_id=22061013523805
다운로드 링크
https://alphascan.co.kr/wp-content/uploads/2023/02/SmartControl-Setup-6.9.0-1.zip
SmartControl을 이용해서 조작할 수 있는 건 화면 설정(고정 종횡비, 밝기, 명암, 해상도, 입력 설정 등), 색상 설정(색 온도, sRGB 모드 설정, 감마, 스마트 이미지 설정 등), 멀티 모니터 설정, 오디오 설정, 입력 설정, 화면 회전 등이 있는데요.
피벗을 사용할 경우 화면 회전 설정 기능을 이용하면 쉽게 모니터의 화면 회전을 설정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SmartDesktop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템플릿을 지정하면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창을 드래그 하면 자동으로 지정한 템플릿의 레이아웃에 맞게 사이즈가 조정되어 화면이 분할되는 기능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킹 보조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맺음말
나이가 드니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면 목이나 어깨의 결림, 눈의 피로함으로 업무를 처리하는데 적지 않은 고충을 느낍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이내 상당히 최근에 시작된 이런 통증 때문에 가끔씩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안경도 30대 후반이 된 작년부터 처음으로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를 할 때 느껴지는 건강상의 문제를 전문 용어로 'VDT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저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라 세월의 야속함에 굉장히 속상하면서도 이러한 VDT 증후군을 이겨내고자 자세 교정 방석을 사용하거나 꾸준히 휴식을 취하는 등 하나라도 더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자세가 매우 중요한데 자세 교정을 위해 고쳐야 할 건 우선 모니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모니터의 경우 위치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모니터에 맞게 자세를 고쳐야 하는 반면에 필립스 242S1 IPS 멀티스탠드 시력보호 무결점 모니터는 다양한 위치 조절이 가능한 멀티스탠드 기능이 들어가서 정말 편안한 자세로 작업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필립스 242S1 IPS 멀티스탠드 시력보호 무결점 모니터는 뛰어난 색 재현율로 디자인 작업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고, 게임을 할 때도 75Hz의 주사율로 나쁘지 않았고, 스피커가 내장된 것은 물론 다양한 포트 연결 지원으로 컴퓨터, 게임기 콘솔, 셋톱 박스 연결도 가능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매우 훌륭한 모니터였습니다.
콤팩트한 크기와 다재다능한 스탠드 탑재로 듀얼모니터를 구성하기에도 적절하고,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모니터지만 가격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하여 가성비까지 뛰어난 모니터이기 때문에 이렇게 사무용 모니터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