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데믹 이후 이젠 온라인 화상회의나 온라인 컨퍼런스, 웨비나, 온라인 강의 등이 익숙해졌습니다.
일상에서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완화되었고, 오프라인 컨퍼런스나 회의도 다시 많아지고 있지만, 업무 효율성을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선호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기업에서는 재택근무나 자신이 원하는 휴양지 등에서도 원격지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하이브리드 워킹(Hybrid Working) 환경을 수용하는 기업도 있던데요 (아... 생각만 해도 부럽습니다.), 꼭 그런 기업이 아니더라도 출장지에서나 뜻하지 않은 곳에서 급히 온라인 회의를 해야 될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혼자서 참석하는 경우에야 유무선 헤드셋, 이어폰 등을 사용하면 되는데, 여러 명이 동시에 들러앉아 참석해야 되는 경우라면 이어폰이나 헤드셋의 마이크 하나로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도 없고, 탁상용 마이크를 따로 사용해도 조금만 거리가 멀어지면 목소리가 잘 수음되지 않아 상대방이 불편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화상회의용 스피커폰(컨퍼런스용 스피커폰)입니다.
Jabra는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의 원조기업으로 여전히 무선 헤드셋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며 좋은 통화품질과 기능성으로 인기가 많은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온라인 화상회의용 제품이나 오피스용 스피커폰 제품들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Jabra의 오피스용 스피커폰 제품군은 Speak 시리즈가 있었는데, 최근에 기능이 더 보강된 Speak2 시리즈로 다시 출시되었습니다.
이번에 저는 그중에서 가장 막내 제품인 Speak2 40 하이브리드 워킹 스피커폰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Speak2 라인업은 40, 55, 75, 7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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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는 심플한 디자인인데, 제품 사진과 모델명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 Jabra Speak2 40 Professional Portable Speakerphone
- Engineered for Hybrid Working
- USB C, A (2 in 1 Cable)
뒷면에도 주요 특징들이 적혀있습니다.
- 4개의 빔포밍 마이크로 선명한 통화
- 풀레인지 50mm 스피커 사용으로 파워풀한 출력
- 내장 USB 커넥터로 Plug and Play
포장박스는 친환경 골판지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 큰 기업들은 모두 친환경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죠.
박스를 열면 Jabra만의 노란색의 Guick Start Guide가 보입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서 펌웨어 업데이트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입니다.
보증서와 안전 사항에 대한 안내서입니다.
구성품은 간결합니다.
도톰한 펠트(부직포) 소재로 파우치에 Jabra Speak2 40 하이브리드 워킹 스피커폰 본체가 수납되어 있네요.
덮개는 밴드로 고정해서 안전한 수납성이 좋습니다.
Jabra Speak2 40 본체에 꼭 맞는 사이즈의 파우치입니다.
도톰한 펠트 소재이기 때문에 긁힘도 없고 외부 충격도 잘 차단해 줍니다.
Jabra Speka2 40 스피커폰은 원형의 납작한 형태입니다.
50mm 풀레인지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고, 윗면 테두리를 둘러 가며 터치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터치 버튼들의 구성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세요. (사용자 매뉴얼에서 캡처)
바닥면에는 미끄럼을 방지하고 진동을 억제하는 실리콘 패드가 붙어 있습니다.
마이크 홀도 보입니다. (총 4개가 있습니다.)
USB 케이블이 일체형으로 본체에 수납되는 구조인 점도 편리합니다.
사용할 때는 USB 케이블을 이렇게 풀어서 바로 연결하면 됩니다.
일체형 USB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Type-C 플러그를 갖고 있는데, C to A 어댑터도 케이블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Type-C 플러그를 갖고 있지 않은 PC에 사용할 경우에는 어댑터를 통해 Type-A 단자에 연결하면 됩니다.
Jabra Speka2 40 스피커폰의 제품 사양은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제품 소개 페이지 캡처)
Jabra Speak2 40 스피커폰은 Zoom, Google Meet, Microsoft Teams, RemoteMeeting 등 다양한 화상회의 플랫폼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Zoom을 사용해 보니 따로 모드 변경을 해주지 않아도 바로 통화 모드로 전환되더군요.
< 사용해 보기 >
■ PC에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바로 인식됩니다.
Windows에서는 디바이스를 "ECHO 취소 스피커폰"이라고 인식되네요.
제품명도 "Jabra Speak2 40 UC"로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재생장치 소리 속성은 16bit 48kHz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입력장치(마이크) 소리 속성은 16bit 16kHz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목소리 위주로만 수음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더 높은 주파수까지 지원하지 않아도 됩니다.
■ 터치 버튼 조작
▶ 전원 버튼을 2초간 터치하면 전원이 켜짐
Jabra Speka2 40 스피커폰을 PC에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전원 버튼 가까운 쪽에 흰색 LED가 켜진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USB 모노 스피커로 작동합니다.
통화 모드로 변경하면 Ring LED 전체가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 통화 모드로 전환하려면 "통화 응답" 버튼을 터치
"통화 응답" 모드 버튼을 터치하면 "통화 모드 (온라인 회의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 모드에서는 재생되는 사운드도 음성 대역 중심으로 필터링되어 들립니다.
▶ 일반 스피커 모드로 전환하려면 "통화 종료" 버튼을 터치
넓은 음역에 걸쳐 고른 재생을 하고 싶다면 다시 "통화 종료" 버튼을 터치하면 됩니다.
이 모드로 전환될 때는 Ring LED 전체가 흰색으로 변합니다.
▶ 음량 조절은 볼륨 + - 버튼 터치로
음량 조절도 직관적인데, + 버튼을 터치하면 음량이 증가하고, - 버튼을 터치하면 음량이 감소합니다.
▶ 마이크 뮤트를 하려면 음소거 버튼을 터치 (통화 모드에서)
통화 모드 (Ring LED가 초록색) 상태에서 "음소거(Mic Mute)" 버튼을 터치하면 사용자의 목소리가 수음되지 않는 Mic Mute 상태로 전환됩니다.
다시 마이크 수음을 하려면 음소거 버튼을 한 번 더 터치해서 해제하면 됩니다.
음소거(Mic Mute) 버튼은 재생되는 사운드를 뮤트하는 기능이 아니라, 마이크로 수음되는 목소리를 Mute 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터치 버튼의 작동법은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 작동 상태에 따른 LED 표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사용자 매뉴얼에서 캡처)
■ 줌(Zoom)으로 온라인 회의 참석 - 선명한 목소리 픽업과 재생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회의에 참석할 때 사용해 보았습니다.
줌 앱을 로딩하고 연결하면 Jabra Speak2 40 스피커폰이 바로 통화 모드로 전환됩니다.
확실히 모든 대화 참여자들의 목소리가 아주 또렷하게 잘 전달됩니다.
특별히 해 줄 일은 없고, 음량만 원하는 만큼 조절해서 사용해 주면 됩니다.
"통화 모드"에서는 재생되는 사운드도 음성 대역 위주로만 필터링해서 들려줍니다.
풀 듀플렉스 오디오로 양방향 대화를 지원하는 점도 전작이나 타사의 제품들보다 뛰어난 점입니다.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면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끊김이나 왜곡이 없고,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타사의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온라인 회의나 컨퍼런스 참여 중에 발언을 하지 않을 때는 음소거(Mic Mute) 버튼을 터치해서 불필요한 목소리나 주변 소음이 유입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음소거(Mic Mute) 버튼을 누르면 줌(Zoom) 앱에서도 접속자의 창에 Mic Mute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통화 모드를 해제한 일반 스트리밍 재생 모드에서는 넓은 음역에 걸쳐 고른 사운드를 재생해 줍니다.
단, 스피커폰의 크기가 작은 만큼 저음역은 재생할 수 있는 대역이 좁은 편입니다. (스펙 표기 상 100Hz 이상)
■ 4개의 빔포밍 마이크로 선명한 목소리 픽업 (2.3m 이내 권장)
4개의 빔포밍 마이크를 탑재하고 있어서 어느 방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도 잘 픽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서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사람의 목소리만 집중적으로 수음해 주어 회의 참여자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음성 레벨을 스마트하게 보정해 주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와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의 레벨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자리 배치가 대칭적이지 않아도 되는 점도 편리합니다.
사용자 매뉴얼에서는 각 회의 참가자로부터 최소 0.5미터에서 최대 2.3m 이내의 거리가 되도록 스피커폰을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거리 변화에 따른 음성 수음 특성을 비교해 본 결과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소니 히어고2 스피커로 동일한 볼륨으로 재생하고 있는 라디오 음성을, Jabra Speak2 40 스피커폰으로 0.5m, 1m, 1.5m 거리에서 사운드를 녹음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화자의 거리가 멀어져도 목소리를 스마트하게 증폭해서 보정해 주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을 때와 비교해도 목소리가 현저히 작게 들리거나 하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회의실 안에 대형 공기청정기와 창밖으로 공조기 외기 소음도 어느 정도 들리고 있는 상황인데, 주변 소음도 아주 효과적으로 잘 제거해 주어서 아주 정숙한 환경인 것처럼 들립니다.
반면 먼 거리의 목소리를 수음할 때는 증폭과 보정 과정에서 주변 소음의 유입 정도가 조금은 더 증가하는 현상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변 소음을 잘 제거하고 있습니다.
▶ Jabra Direct 소프트웨어로 버튼 설정이나 펌웨어 업데이트 가능
Jabra 홈페이지에서 Jabra Direct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하면, Jabra 헤드셋이나 Jabra 스피커폰의 기능 설정과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Jabra Speak2 40 스피커폰에도 기능 마크가 지정되어 있지 않은 스마트 버튼이 하나 있는데, 이 버튼에 기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체험한 제품은 UC 버전인데, 이 버전에서는 Play/Pause 기능 버튼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펌웨어는 최신 버전이라 지금은 업데이트가 필요하진 않네요.
■ 일상에서 간편하게 음악이나 콘텐츠 감상에 사용할 수도 있음
Jabra Speak2 40 하이브리드 워킹 스피커폰은 꼭 업무에만 사용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스피커 모드로 사용하면 Jabra Speak2 40은 USB 스피커입니다.
저음역은 좀 부족하지만, 중고음역의 재생 성능은 준수한 편이어서 일반 미디어 재생용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Jabra Speak2 40 스피커폰과 함께 긴장감 있는 화상회의를 마친 후, 잠시 피로를 풀기 위해 핫씩스 한 캔을...
아니...
가볍게 기타 연주곡을 재생해 놓고 동료와 차 한 잔 나누며 잠깐 피로를 풀었습니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는 잠깐의 이런 쉼표도 참 소중한 것이죠.
파워풀한 저음을 들려주진 못하지만, 노트북 PC 내장 스피커에 비하면 훨씬 좋은 사운드입니다.
선명한 사운드로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나 영화 등을 감상하기에도 나름 좋습니다.
전문적인 하이파이용 스피커같은 깊이 있는 소리를 들려주지는 못하더라도, 휴대성도 좋고 일상에서 언제나 간편하게 꺼내서 연결만 해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 좋은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 결언 (Conclusion) >
Jabra Speak2 40 하이브리드 워킹 스피커폰은 몇 번 사용해 본 온라인 회의와 온라인 컨퍼런스 상황에서 확실히 뛰어난 음성 픽업 성능과 음성 재생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4개의 빔포밍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듀플렉스 양방향 대화 지원으로 조용한 회의실 공간뿐만 아니라 집이나 출장지, 워케이션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좋은 통화 음질을 제공할 수 있어서, 온라인 원격회의나 컨퍼런스 등 업무 환경이나 온라인 수업에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도 편리하고, 일체형 2-in-1 케이블과 함께 두툼한 펠트 소재 파우치도 제공해 주어서 가방 안에 가볍게 휴대하고 다니기 좋습니다.
사용하면서 Speak2 40에서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블루투스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점입니다.
만약 블루투스 무선 연결 기능도 원한다면 바로 상위 기종인 Speak2 55를 선택하면 됩니다.
좋은 점 (Pros) |
- 음성 대역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통화 모드 (화상회의 특화 모드) - 주변 소음도 잘 제거하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회의 참가자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 - 동시에 여러 명의 목소리도 잘 수음하는 마이크 성능 (4개의 빔포밍 마이크) - 듀플렉스 양방향 대화 지원으로 끊김이나 왜곡 없는 소통 (회의용으로 최적화) - 케이블 일체형, 변환 플러그도 일체형 (케이블 별도 휴대를 위한 고민 없음) - 일상에서 스피커로도 활용 가능 (모노 스피커이긴 해도 표현력은 괜찮은 편임) - 기능적이면서 깔끔한 외관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기능적 요소를 넣은 디자인) - 뛰어난 휴대성 (작고 가벼워서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좋음) - 직물 파우치 기본 제공 (두툼한 펠트 소재로 부드러우면서 튼튼함) |
아쉬운 점 (Cons) |
- 유선 연결만 지원됨 (무선 연결도 원한다면 상위 기종 구입을 권합니다.) - 케이블 길이가 좀 짧은 편임 (PC 본체와 거리가 멀 경우에는 연장 어댑터가 필요함) - 모드 변화 시 음량 변화되는 경우 있음 (음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크게 불편하진 않음) - 체인 모드는 지원하지 않음 (이 가격대에서 바랄 만한 기능이 아니기는 함) |
저는 위 제품을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업체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사용기는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