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터레이크-리프레시, 너는 13세대니? 14세대니?
차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과연 메테오레이크가 될까요? 아니면 랩터레이크-리프레시가 등장하게 될까요? 제품의 모습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한치 앞도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 그런지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Golden Pig Upgrade는 랩터레이크-리프레시가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전체인지 일부 라인업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중국 웨이보에서 활동 중인 Golden Pig Upgrade의 언급에 따르면 인텔 14세대는 랩터레이크-리프레시라고 합니다. 즉 최근에 돌고 있는 루머 중 "랩터레이크-리프레시는 13세대의 이름으로(즉 13.5세대) 나올 것"이라는 뉴스들은 가짜라는 주장입니다.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14세대는 인텔 4 공정의 프로세서와 인텔 7 기반 공정이 한데 뒤섞일 것 같습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14세대는 <13세대 리프레시>와 <13세대> 프로세서를 이름만 14세대로 바꿔서 파는 것" 이라는 거죠. 요즘 판매 중인 13세대 프로세서 중에도 이름은 13세대인데 실제로는 12세대인 제품들이 몇개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안 좋은 결과가 되겠네요.
▲ 이 문서에 따르면 23년 3분기부터 랩터레이크-리프레시가 합류하게 됩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나오는 루머들을 토대로 생각 해보면, 인텔 4 공정 기반의 메테오레이크는 데스크톱 보다는 노트북 시장에 우선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스크톱용은 랩터레이크-리프레시를 이용해서 시간을 끌 수도 있겠습니다.
48코어 에픽이 64코어 스레드리퍼보다 빠르더라...
AMD는 코드명 지노아(Genoa)인 Zen 4 기반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열심히 출하 중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성능이 예사롭지 않은가 봅니다. 이번에 48코어, 96스레드 기반의 에픽 9474F의 성능이 패스마크에 등장했는데요. 코어가 16개 더 많은 스레드리퍼 5995WX를 앞섰다고 합니다. 같은 코어 수라면 엄청난 성능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 에픽 9474F의 패스마크 테스트 결과. 코어가 적음에도 스레드리퍼 대비 성능 우위를 보입니다
패스마크의 CPU 마크 성능은 48코어 에픽 9474F가 스레드리퍼 5995WX보다 2,400점 가량 높습니다. 16개 코어가 적음에도 성능이 높은 셈이죠. 에픽 9654 (96코어)가 3만점 가까이 높으니 실감이 됩니다.
신형 에픽 프로세서(제노아)의 성능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제노아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차세대 스레드리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요즘 AMD는 스레드리퍼를 더 이상 일반인들을 위해 만들지 않습니다. 요즘은 <스레드리퍼 프로> 라인업만 출시하고 있죠. 아마도 앞으로도 데스크톱보다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공략할 것 같아요. 과거 루머에 따르면 48코어까지는 HEDT(일반 스레드리퍼)로 그 이상 제품군은 워크스테이션(스레드리퍼 프로) 제품군으로 선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부디 이전처럼 친근(?)한 플랫폼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메테오레이크에는 L4 캐시가 탑재된다?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죠. 메테오레이크에는 L4 캐시가 탑재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리눅스 패치를 통해 알려진 것이라 하는데요. 패치에는 ‘메테오레이크에서 GT는 더 이상 LLC에 할당할 수 없고 CPU만 할당할 수 있다. 이것은 ADM/L4 캐시에 대한 지원 추가와 함께 MOCS/PAT 테이블 업데이트를 호출’한다고 적혀 있었다 합니다. 이 내용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 메테오레이크의 다이 구조. L4 캐시가 탑재된다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SOC 타일이 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일단 여기에서 언급된 ADM/L4가 무엇인가 하는 건데요. 원문을 작성한 Tom’s Hardware의 Zhiye Liu 에디터는 하스웰에 쓰였던 eDRAM을 추억했습니다. 여기에는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대 128MB 용량의 eDRAM을 탑재한 바 있지요. 그는 타일 구조로 설계되는 메테오레이크 모듈 어딘가에 L4 캐시가 탑재될 것인데 아마 상대적으로 공간 여유가 있는 SOC 타일에 탑재되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메테오레이크의 내장 그래픽은 마지막 캐시(LLC)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합니다. 리눅스 패치 내용에 있던 것처럼요. 과연 메테오레이크는 어떤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L4 캐시의 존재는 사실일까요?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는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항간에는 모바일 전용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진짜일지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