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장을 간단히 보려고 하다가 열무가 싸다고 좀 사자고 하셔서
열무김치 담그는걸 배워봤습니다.
해가 질 무렵 열무를 손질해서 준비가 대충 되었습니다.
고추를 씨가 안보일 때까지 믹서기에 갈아야 하는게 포인트였네요.
당뇨가 있으신 아버지도 드셔야 하기에 설탕은 빼고 배 하나를 갈아 넣었습니다.
열무김치는 단맛이 살짝 들어가야 맛이 살아난다고 하시는데 아버지의 당뇨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냥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까나리 액젓과 풀, 고춧가루 좀 더 넣고 쉐킷쉐킷 해줍니다.
절여둔 열무와 같이 버무리니 색깔이 연한게 어머니표 열무김치 완성입니다.
김치 냉장고용 통하나와 사각 통 하나 분량이 나왔습니다.
당분간 맛있게 비벼 먹을수 있을거 같습니다.
일단 비벼 먹어야 하니 양푼에 좀 덜어서 준비합니다.
계란 후라이도 넣고 고추장 한스푼과 들기름 투척하고 깨소금과 함께 비벼줍니다.
몇년만에 양푼에 비벼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맛있는 한끼 잘 먹은 저녁이었네요.
어머니 연세가 있으셔서 배워 본건데 의외로 열무김치 담그는 법은 어렵지 않은거
같은데 어머니 손맛은 흉내내기 힘들거 같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