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태프'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전투력이 강해 공격을 당하면 성인도 크게 다칠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맹견으로 분류돼 있다.

이들이 공격성을 드러내면 위험한 것은 맞지만 본성은 리트리버 못지 않게 착하고 순하다. 그래서 맹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100년 가까이 인기 반려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은 천사의 성격을 가진 맹견,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에 대해 알아보자.

역사

19세기 초 농장의 사역견으로 부리기 위해 영국에서 데려온 스태포드셔 테리어가 이들의 조상이다. 그러나 기존의 스태포드셔 테리어는 사냥 및 투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품종이기 때문에 힘은 강했지만 성질이 사나웠다. 그래서 브리더들은 이들을 말 잘 듣고 얌전하며, 일 잘하는 가정견으로 키우기 위해 개량에 집중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착한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가 완성됐다.

특히 이들은 1903년 미국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1930년대까지 미국인의 국민견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에도 가정견으로 수요가 높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맹견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반려할 시 제약이 많다.

외모

전체적인 인상은 스태포드셔 테리어와 비슷하나 덩치가 더 크다. 이들은 근육질의 다부진 체형을 가졌으며 특히 가슴과 어깨가 넓어서 굉장히 듬직해 보인다. 털은 짧고 플랫한 단모종이며 털색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검은색이나 갈색에 흰 털이 섞인 개체가 인기가 많다.

신체 및 건강

1.5~2살이 되면 체고 45~48cm, 무게 21~32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2~14년 정도다. 주의 질환으로는 심장 질환, 피부병, 송곳니 이형성증이 있으며, 선천적으로 소뇌 운동 실조증이 있는 개들의 경우 3~5살 사이에 근육 협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를 키우고 있다면 이들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관찰해주길 바란다. 또, 이들은 털이 짧아서 겨울에는 추위를 잘 타므로 옷을 입혀서 체온을 지켜주자.

성격

브리더들이 작정하고 가정견을 목표로 품종 개량을 했기 때문에 광징히 얌전하고, 가족들에게 상냥하다. 또 심한 장난도 잘 참아내서 어린 아이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다.

다만 이는 충분한 유대감을 쌓은 후의 이야기다. 아메리카 스태포드셔 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순종적인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 본 사람들에게는 냉담하다. 그래서 성견을 입양할 경우에는 길들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다른 견종들에게도 냉담한 편이기 때문에 이미 다른 개를 키우고 있는 가정이라면 충분한 합사 적응 시간을 두거나 입양 자체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산책

우선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는 우리나라에서 맹견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산책 시 입마개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운동량은 하루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한 가지 주의점이 있다면 성격란에서 서술했듯 다른 견종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화 교육이 충분히 돼 있지 않은 아이라면 다른 개들과의 접촉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이들은 치악력이 강하기 때문에 싸움이 붙으면 상대 개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땅을 파려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화단이나 잔디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신경쓰길 바란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는 중형견이지만 힘이 맹견 못지 않게 세다. 그래서 노약자나 어린 아이, 힘이 약한 성인이 혼자 산책 시키기에는 버거울 수 있다. 또 이들은 달릴 때 스피드가 상당하기 때문에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면 산책줄을 놓치거나, 이를 잡으려다 넘어져 다칠 수 있다.

이 견종의 사례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찍힌 중대형견 산책 영상을 보면 순간 달려나간 개로 인해 넘어져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고 뇌진탕 증상을 보이는 집사들이 많다. 그러니 산책할 때는 스마트폰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삼가고 오직 반려견의 움직임에 집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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