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어머니, 이모, 외할머니,
이종사촌 간은 핵(염색체, DNA)만 다를 뿐,
세포질(세포의 재료)과 미토콘드리아는 동일하다.
특별한 가족사와 사연이 있는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친할머니보다는 외할머니가, 고모보다는 이모가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같은
미토콘드리아라서 그렇다. 인류가 조상을 추적하면서
부계가 아니라 모계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다 보니 아들만 있는 엄마의 미토콘드리아DNA는
안타깝게도 유전(遺傳)을 하지 못한 채 가뭇없이 사라지게 된다.
가설이기는 하지만 친할머니는 유전적으로 손녀에게 끌리고
외할머니는 손자에게 끌린다
친할머니와 살면 손녀는 생존률이 증가하고
손자는 외할머니와 살면 생존률이 증가한다고한다
유전적으로 손녀는 할머니와 가깝고
손자는 외할머니와 가깝다
남자들이 외탁을 한다는말이 이런이유에서 나온말이다
친할머니,외할머니가 손자,손녀를 차별하는건 아니다
다만 유전적으로 더 가까운 자손이 생김새나 냄새들으로
무의적으로 끌리게되는것이다
부부사이에서 아버지는 키우고 있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닐수도있지만 어머니는 그렇지않다
즉 외할머니의 손자,소녀는 할머니의 피가 확실하게
이어져있다 외할머니의 유전자가 25%는 보장되어있다
이렇게 더 끌리는 존재가 외할머니 이지만
우리나라는 남성위주의 사회이다
그래서 법적으로 외할머니 장례식에
외손자,외손녀는 아무런 배려를 받지못한다
상주명단에도 외손자,외손녀는 포함되지않으며
상조휴가 혜택도 받을수가 없다
친조부모상에는 유급휴가 3일에 화환과 장례용품,
상조 인력과 조의금이 지원되지만
외조부,조모는 전혀없다
상조휴가를 받아서 장례식에 갈수도 없는게 현실이다
대부분 연차를 내서가는게 일반적이다
친가는 큰아버지, 큰어머니 장례에조차 유급휴가가
나오는데 외조부,조모는 너무 차별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예전에는 생각안해보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가없다
유전적으로 더 가까운 존재이지만
법적으로는 친가만을 인정한다는게
조금은 씁쓸하다는 생각이든다
생각해보면 조선시대 결혼을하더라도
친가가 아닌 외가에서 살았던것이
태어날 자녀들에게 더 좋았다는걸
옛조상들은 어떻게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