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는 털이 짧고 푸들처럼 곱슬거리는 고양이들에게 붙는 이름이다. 대표적으로 데본렉스, 코니시 렉스가 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라팜은 이들보다 털이 더 곱슬거리는데도 ‘렉스’ 대신 라팜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 고양이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오늘 묘종백과를 통해 알아보자.
역사
라팜은 1980년대초 미국에서 해충 방제를 위해 키운 고양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돌연변이로 털이 곱슬거리는 점이 특징이다. 갓 태어난 묘아일 때는 털이 없었는데 자라면서 털이 곱슬거렸고 이들을 교배시켜 태어난 묘아들은 모두 털이 곱슬거리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이름도 '파마 머리'라는 뜻의 라팜으로 명명됐다. 곱슬거리는 털 때문에 데본렉스, 코니시 렉스를 교배했을 거라 추정되나 실제로는 이들과 전혀 무관한 자연적 돌연변이다.
외모
전체적인 외모는 도메스틱 숏헤어와 비슷하나 털이 길다. 특히 이들은 곱슬곱슬한 털이 특징인데 푸들처럼 예쁜 곱슬이 아니라 곱슬머리를 반쯤 말렸을 때 같은 지저분한 곱슬이다. 털 길이의 경우 장모종처럼 긴 개체도 있고 중간 길이의 개체도 있으며 숏헤어 정도는 아니지만 털 길이가 짧은 개체도 있다.
털 색은 브라운,세이블,라벤더,크림,블루,블랙,화이트,레드,오렌지 등으로 다양하며 2개 이상 색이 섞인 개체들도 많다. 무늬 역시 민무늬부터 태비, 점박이, 얼룩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장모종이지만 털이 곱슬거려서 다른 장모종 고양이보다 털 빠짐이 적고 그에 따른 고양이 털 알레르기 위험도 적다.
신체 및 건강
성묘가 되면 무게 3.5~4.5kg의 중형묘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0~15살 정도다. 자연 돌연변이 품종이라 특별한 유전병이나 주의 질환은 없지만 여느 고양이들이 그렇듯 라팜도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격
다정하고 사람을 굉장히 좋아해서 가족 외의 구성원에게도 친절하다. 또 사교적인 성격이라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내며 인내심이 강해서 어린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도 잘 견딘다. 다만 사람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늘 가족들과 함께 있길 바라며 무릎을 차지하려 한다. 또 관심을 주지 않으면 우울해한다. 또 수다쟁이라서 기분이 나빠도 울고, 기분이 좋아도 울기 때문에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버거울 수 있다.
놀이
라팜은 머리가 좋다. 그래서 단순한 놀이는 쉽게 실증낼 수 있으니 가능한 두뇌활동을 자극하는 퍼즐이나 장난감 찾기 같은 놀이를 권한다. 또 이들은 활동적이지만 비글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품종은 아니기 때문에 적당 수준으로 운동량이 충족되면 따뜻한 곳에 누워서 조용히 잠을 청한다. 그러니 움직임이 적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참고로 이들은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천장까지 닿는 캣타워 하나는 마련해주길 바란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가끔 고양이들과 신나게 놀다 보면 이들이 '꺅!' 혹은 '냥' 같은 새가 우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이 소리를 '채터링'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하자면 짜증이 날 때 내는 소리라고 보면 된다. 주로 사냥놀이를 하거나 창밖을 구경하고 있을 때 들을 수 있는데 사냥감을 놓치거나, 혹은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던 새 등이 사라지면 아쉽다는 의미로 이 같은 소리를 낸다.
만약 집사와의 사냥놀이에서 이러한 소리를 자주 낸다면 고양이가 화날 수 있으니 사냥 난이도를 낮춰서 쉽게 잡혀주길 바란다.
라팜에게 추천하는 고양이 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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