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플레이어 Mi8은 측면에서 전면까지 투명한 와이드 뷰로 설계된 컴퓨터 케이스다. 게다가 두 강화유리 사이에 프레임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도 답답한 부분 없이 내부가 훤히 보인다는 차이가 있고, ARGB 팬과 튜닝 방열판 등을 이용해 꾸며진 화려한 시스템에서는 보이는 효과가 더욱 강조될 수 있을 것이다.
전면도 거의 전체 면적이 유리로 되어있어 전면 방향으로 컴퓨터를 두고 사용하더라도 내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전면부는 우측의 볼트를 풀어 탈부착이 가능하지만, 오픈형처럼 아예 떼어놓고 사용하게 되면 위에서 눌리는 힘으로 인한 변형이 올 수 있어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다.
반대편 측면도 시원하게 전체 타공이 된 형태다. 전면과 측면이 유리로 막혀있기 때문에 나머지 4개의 면에 통풍 효과를 몰아주기 위한 구조로 보이는데, 내부의 흡배기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에는 조금 고민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PCI 슬롯은 각각 탈부착이 가능한 타입이라 추후 재사용할 수 있으며 세로 방향으로 회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후면 상단으로는 120/140mm 팬이 부착 가능한 공간이 있으며 좌우로 약간 더 넓은 245mm의 길이로 설계되어 있다.
측면 강화유리 방향에서 보면 전면과 마찬가지로 PC케이스 내부를 모두 볼 수 있다. 메인보드에서 CPU가 장착되는 뒷면은 넓게 오픈되어 있어 발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ITX나 M-ATX 보드 사용 시 선 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공간이 많이 만들어져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바닥에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먼지 필터가 거의 전체 크기로 장착되어 있어 먼지 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먼지가 많이 모이게 되면 위처럼 분리해 청소해 줄 수 있어 관리의 편리함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측면을 개방하고 파워와 메인보드까지 조립이 완료된 모습이다. 강판의 두께가 예상보다는 좀 더 얇은 편이었지만(동일 가격대에서는 괜찮은 두께) 메인보드와 부품들이 완전히 자리 잡고 나니 흔들림 없이 견고하다.
그리고 조립과정에서 분리했던 HDD/SSD 스토리지 장착부(측면 지지대 역할도 하는 듯 보인다)도 다시 결합해 주면 기본적인 케이스 조립은 거의 다 끝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수냉쿨러 사용 시 3열 라디에이터(120x3)도 상단 좌우 공간에 약간의 여유를 남기고 장착할 수 있었으며, 좌우로 폭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메인보드 방열판이나 케이블 연결부와의 간섭은 없었다.
다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메인보드 윗부분을 어느 정도 가리게 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파워 케이블이나 CPU 팬 연결 등을 할 때 손이 닿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수랭쿨러를 상단으로 장착할 예정이라면 메인보드부터 모두 정리해둔 후에 조립을 진행하도록 하자.
참고로 이 상태에서 메모리 탈부착은 살짝 좁기는 해도 무난하게 가능했다.
팬은 기본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필요하다)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다만 원활한 공기흐름을 구현하려면 적어도 5개 이상의 팬은 더 필요할 수 있는데, 아주 저가형 팬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전체 컴퓨터 케이스 구성에 대한 가격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즉 전부 구성하고 나면 약 10만원 정도의 케이스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2면 강화유리와 프레임리스 구조를 고려해 보면 여전히 가성비는 좋은 편이다.
현재 팬이 3개뿐이라 일단 측면 앞부분에 배기로 설치해두었다. 보통은 저 위치에서 흡기로 외부의 찬 공기를 들어오게 하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지만, 보이는 것이 워낙 강조되는 PC케이스다보니 위 방법 말고는 생각해 볼 수 없었다.
그래서 후면과 바닥에 팬을 2~3개까지 설치하면서 흡기가 되도록 하려 했으나, 그러면 또 모양이 보기 좋게 안 나올 수 있어 특별한 팬을 구매하거나 따로 손을 봐줘야 할 것 같다.
기본적인 흐름은 공기가 전면 쪽 측면과 상단 라디에이터 방향으로 빠져나가도록 공기흐름을 구성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는 점만 확인해두면 될 것 같다.
팬 설치 시에는 후면과 하단 앞쪽 방향이 120/140mm 모두 설치할 수 있고, 그래픽카드 아랫부분(파워 윗부분)에는 120mm 2개까지 장착 가능하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3개의 하얀색 팬이 설치된 측면은 120mm 3개가 가능하고, 상단 라디에이터 부분에는 120mm 3개나 140mm 2개가 가능한 공간이 나온다.
2면 강화유리로 내부가 거의 전부 보이기 때문에 선 정리나 부품의 색상 구성이 더 중요할 것 같다. 현재 블랙 색상의 부품들이 많은데 추후 하나씩 화이트로 바꿔가다 보면 어느 정도 보기 좋은 모습이 완성될 것 같다.
컬러는 블랙/화이트 2가지로 출시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설계는 동일하다. 부품들의 구성이 블랙 색상 위주라면 무조건 블랙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조립해놓고 나서 보니 블랙/화이트의 조합도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아 나름 괜찮아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케이스 크기는 450x245x475mm이며 CPU 쿨러는 180mm까지, 그래픽카드는 425mm까지 장착할 수 있고,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는 ATX까지 설치 가능하다.
그리고 앞에서 사진으로 본 것처럼 CPU 장착부 뒤편으로 HDD/SSD 쉬프트 베이가 있으며 3개의 스토리지를 연속해서 장착할 수 있다.
전면 하단으로 포트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바닥보다는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2면이 훤히 보인다는 점에서도 굳이 바닥에 두고 사용하게 되진 않을 것 같다.
포트는 USB3.1 C타입이 하나, 그리고 USB3.0과 HD 오디오 포트까지 구성되어 있다. 이 중 C타입 포트의 경우 메인보드에서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부품 선택 시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퍼스트플레이어 Mi8은 2면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인지 크기에 비해 무게감은 좀 더 나가는 느낌이었고 정확한 컴퓨터 케이스의 무게는 6.8kg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묵직함만큼 조립이 완료되고 난 후에 느껴지는 튼튼함이나 안정성은 준수하게 느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디자인에서 오는 만족도가 크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몇 가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가격대를 고려해 보면 전체적으로 납득이 갈 수 있어, 보급형(또는 중급형) 2면 강화유리 케이스로 생각해 보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