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발자 준생입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급격하게 느려지거나 조금만 써도 컴퓨터 전원이 강제 종료된 경험 있으신가요? 이 경우 여러가지 요인 중 CPU의 온도를 조절해주는 '쿨러'가 제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2년전에 컴퓨터가 강제 종료되는 현상을 겪었는데요. 당시 'CPU 온도 측정'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온도를 확인해보았습니다. 부팅과 동시에 90도에 육박하더니 조금만 부하를 주는 작업을 해도 90도를 넘어가면서 100도 근처에서 컴퓨터가 종료되는 현상을 겪었어요.
사실 CPU는 온도 90도를 찍으면 자신의 최대치 성능을 끌어내지 않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조절합니다. 전문 용어로 '쓰로틀링'이라고도 합니다. 컴퓨터에서 쓰로틀링이 발생한다는 것은 쿨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뜻합니다. 온도를 적정한 값으로 내리지 못해 속도 저하가 일어난다는 것이니까요. 더 나아가 강제로 성능을 저하시켰음에도 온도를 잡지 못하고 100도가 넘어가게 되면 메인보드가 안전을 위해 강제로 컴퓨터를 종료시켜 버립니다.
제 문제는 예전에 사용했던 수냉쿨러의 두개의 호스 중 하나가 고장나며 정상적으로 쿨링을 하지 못한 경우였습니다. 쿨링팬은 정상 동작했기 때문에 쿨러를 의심하지 못하고 애꿎은 써멀구리스를 의심하며 비싼 써멀구리스를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 써멀구리스(Thermal Greases) : CPU와 쿨러 사이의 작은 간극을 메우기 위해 바르는 열 전도성 물질.
저는 결국 이 문제를 당시 AMD의 기본 (공랭)쿨러를 당근에서 저렴하게 구매해서 해결했습니다. 헌데 며칠 전 컴퓨터를 켜놓고 여자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시간이 오래 지났는지 갑자기 컴퓨터가 대기모드로 진입하면서 집안이 일순간 -조용- 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컴퓨터를 할때는 소음을 잘 인지하지 못했는데 딱 그때 소음이 심한 것을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한번 인지하고 나니 킬 때나 사용중일때도 소음이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렴한 AMD 기본 쿨러의 소음임을 직감하여 CPU 온도 재는 도구를 돌려보았습니다.
평시 아무것도 안할 때 CPU 평균 온도가 50도이고 브라우저 탭 몇개만 띄워놔도 60~70도에 육박했습니다. 조금만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위 OCCT 벤치마크를 돌리면 즉시 90도까지 올라갔어요. 참고로 뒤에서 보여드리겠지만, 온도가 잘 잡히는 쿨러를 사용하면 평소 30도 내외를 유지합니다. CPU에게 억지로 부하를 주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더라도 70도를 유지합니다. 즉, 30도에서 80도 사이가 적정온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의 CPU 팬이 굉음을 내며 일을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지요. 이런 상황에서 일체형수냉쿨러라 불리우는 팬이 3개가 있는 3열짜리 수냉쿨러를 써볼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사용하게 된 쿨러는 [JONSBO TG-360 ARGB 쿨러 = 이하 존스보]라는 제품입니다. 이전의 AMD 기본쿨러인 [레이스스텔스]와 비교해서 강점을 크게 체감한 부분 다음의 4가지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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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온도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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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성능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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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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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측면
그리고 전기 요금 측면에서는 어떤 이득이 있는지, 파워(W)에 대해서도 제가 분석해본 내용을 말씀드릴게요. 이제 본격적으로 요소 하나 하나씩 데이터를 같이 비교해 보겠습니다.
역시 CPU쿨러는 온도를 잘 잡아야겠지요. 먼저 좌측은 [레이스스텔스]고 우측은 [존스보] 데이터입니다. 시험 조건은 5분 동안 측정 도구만 띄워둔 상태에서 아무것도 안한 상태로 측정하였습니다. [존스보] 제품이 평균적으로 온도를 '18도' 낮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벤치마크를 돌려 부하가 걸리는 상황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레이스스텔스]는 벤치마크 시작 즉시 '90도'를 찍으며 계속 최고치인 90도를 유지했습니다. 그에 반해 [존스보]는 최고점의 온도가 '74.4도'로 여유로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대략 평균적으로 20도 내외의 온도를 낮춰주는 이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온도를 잘 잡아주는 만큼 성능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능 향상이 있었을까요?
▶ Multiple SSE 벤치마크 측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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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스텔스]의 1,02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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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보]는 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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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의 성능 향상이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저희집 PC [AMD 라이젠9 5950X]가 평균에 근접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평균보다 살짝 못미치는 이유는 따로 오버클럭 없이 순정상태로 사용중이여서 그렇습니다)
나머지 [Single SSE, Single AVX, Multiple AVX] 벤치 결과도 각각 [7%, 11%, 19%]의 성능 향상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데시벨 측정기가 없고 [레이스스텔스]의 소음을 미리 측정하지 못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여자친구 피셜로는 컴퓨터 켜져있는 지 이젠 소리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체감이 될 정도로 정숙해졌습니다. 수냉쿨러 특성상 호스를 통해 물이 통하는 소음이 이전에 사용했었던 제품에는 들렸었는데, 존스보 제품에서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화이트 케이스에 화이트 제품의 쿨러를 장착하고 RGB 감성의 LED를 틀어놓으니 확실히 '뽕에 차오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색상이 예뻐서 가만히 멍 때리며 보게 됩니다. 가끔 불멍이 하고싶을땐 조명 다 끄고 컴퓨터를 키면 될 것 같습니다.
컴퓨터를 켜놓기만 했을 때 기준으로 AMD 기본 쿨러를 사용할 때엔 대략 90W정도 소모하였고, 존스보 제품 또한 90W정도를 소모하였습니다.
혹시 전기를 절약하고 싶거나 RGB 감성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존스보 제품의 RGB 파워선을 다음과 같이 연결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선을 연결 안하면 위와 같이 RGB 축제는 끝이나지만 4~5W의 이득을 볼 수는 있습니다. (한 달에 몇십 원 정도는 아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존스보에서 출시한 CPU 수랭 쿨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제품의 구매링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혹시 모를 고장과 누수에 대해 5년간 보증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최상위급 쿨링 성능을 가졌는데요. 중국 생산이여서 그런지 동급 성능 대비 가성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솔직히 중국산이기에 5년간 길~게 보증을 해주니 오히려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제품이 두번째 수랭쿨러 제품인데요. 이전에 내돈내산으로 구매해서 고장난 제품보다 '소음'과 '성능' 측면에서 더 만족합니다. 제품은 제공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진심을 담아 추천드립니다.
원본 : https://blog.naver.com/cjs0308cjs/223244685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