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대중화되면서 OS를 설치하는 저장 장치로 SSD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HDD에 비해 월등히 빠른 부팅 속도와 로딩 속도를 맛본 유저들은 너도나도 SSD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메인보드에 직접 체결하는 M.2 NVMe SSD가 출시했는데, 장착이 편리하고 각종 벤치 수치도 SATA 인터페이스에 비해 월등히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다만 일부 환경을 제외하고 실체감 영역에서 M.2 NVMe SSD는 HDD에서 SSD로 바뀔 때만큼의 체감 성능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으며, SATA SSD와 가격차이도 꽤 나는 편이라 가성비를 추구하는 유저에게 고민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11마존 기준으로 메이저 브랜드의 하이엔드 2TB M.2 NVMe SSD 제품들 가격이 9만~14만 원 선에 판매되기도 하고, AS를 지원하는 국내 정발 제품임에도 1TB 당 7~8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SSD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뷰일 기준 SSD의 가격 내림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스토리지 업그레이드하기에 적절한 시기라 볼 수 있으며, 이제 대세는 1TB 이상의 대용량 스토리지입니다. 예전에는 SSD의 수요가 주로 OS 용이었다면 이제는 부담 없는 가격과 빠른 전송 속도를 이유로 자료 저장용으로 SSD를 구매하는 분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에는 디램리스이지만 PCIe 4.0의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가성비 SSD인 이메이션 Z971 M.2 NVMe SSD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이메이션 제품을 처음 사용해 보게 되었는데요, 이메이션(imation)이란 브랜드를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예전 CD-R(W) 시절 자주 보던 제조업체였습니다. 추억 돋는 디자인이 상당히 반가웠는데요, USB나 다른 스토리지 제품들도 출시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짬바는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품 정보 및 패키지
이제 SSD 하면 M.2 NVMe 인터페이스가 절로 떠오를 정도인데요, 그중에서도 PCIe 3.0보다 대역폭이 높아진 PCIe 4.0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메이션 Z971은 디램리스임에도 PCIe 4.0 인터페이스를 적용하여 높아진 성능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1TB 제품의 오픈마켓 최저가는 리뷰일 기준 7만 원대로 5년의 AS 기간을 생각하면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메이션 Z971 1TB 제품의 최대 읽기 속도는 5,100 MB/s, 최대 쓰기 속도는 4,700 MB/s입니다. 물론 실사용 시에는 다소 낮게 측정될 수 있으며 특히 OS를 설치한다면 수치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PCIe 3.0 제품들보다는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제조사에서 밝힌 MTBF는 150만 시간으로 메이저 브랜드의 타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디램이 탑재되지 않은 디램리스 SSD이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용량을 사용하다 보면 속도 저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OS 용으로 사용하기보다는 게임이나 작업용 프로그램 설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여유 공간이 확보된 상태라면 고사양 게임에서 빠른 로딩이나 전문가를 위한 쾌적한 작업환경 세팅에 적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해당 제품에 OS를 설치하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니 프로그램 실행 및 자료 저장용으로 사용한다면 테스트 결과보다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타사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구성은 간단한 편입니다. 제품과 어울리는 블랙&화이트 컬러 바탕에 레드로 포인트를 준 박스를 개봉하면 플라스틱 완충 포장이 된 Z971을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완충 포장은 배송 중에 제품이 받을 수 있는 충격으로부터 안전히 보호해 줍니다.
상자 표면에는 최대 5,100MB/s 읽기 속도가 강조되어 있으며 5년의 제한 보증 지원으로 직구와 비교해서 보다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품 홀로그램 스티커는 별도 제공되지 않으며 Z971에 시리얼 넘버가 적혀있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M.2 2280 인터페이스(세로 22mm, 가로 80mm)이며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메인보드에 호환되며 부착된 스티커는 방열판 기능이 없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이메이션 Z971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는데요 삼성, WD, 씨게이트 등 메이저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에 비해 기능이 매우 간소합니다. 소프트웨어 기능 지원 측면에서는 아직 채워갈 내용이 많습니다.
벤치 테스트
PCIe 4.0(Gen4)을 지원하는 B550 보드와 함께 시스템을 빌드 해 보았습니다.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기본 방열판을 장착한 채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모든 벤치 테스트는 5회씩 측정 후 중간 값(3위)을 나타내는 테스트 결과의 스크린 샷을 첨부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SSD에 윈도우를 설치한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표기 성능보다 다소 낮은 벤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 유의 부탁드립니다.
CrystalDiskMark를 통해 제품의 읽기, 쓰기 속도를 알아보았습니다. 순차 읽기 속도가 5,000MB/s 이상, 순차 쓰기 속도가 3,900MB/s 이상으로 표기 읽기 속도는 표기 스펙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그 외의 랜덤 읽기/쓰기 수치도 준수하게 측정되었습니다.
각 지표별 참고 자료
설정한 해상도와 코덱으로 녹화하고 재생하는 스토리지의 성능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인 AJA System Test 결과는 CrystalDiskMark 테스트보다 다소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0.1% 단위) 0% 저장용량으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결과 최대 속도 4,394 MB/s, 최소 속도 63 MB/s, 평균속도 1036 MB/s로 측정되었습니다. DRAM이 없는 제품이라 전체 용량의 약 9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속도 저하가 발생합니다. 다만 속도 저하가 일어난 상태에서도 DRAM이 있는 상급 SATA SSD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100GB 용량의 단일 파일을 다른 PCIe 4.0 M.2 SSD인 P5 PLUS 2TB와 주고받아 보았습니다. 다른 스토리지 간 단일 파일을 이동할 경우 약 2 GB/s의 높은 전송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 파일 저장용 스토리지로 사용하기 좋을 것 같네요.
위 모든 벤치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대 48도의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상당히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PCIe 4.0 인터페이스이지만 방열판만 있다면 부담 없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열판을 장착하지 않은 경우, 여름철 밀폐된 시스템 환경에서 고사양 게임을 한다면 그래픽카드나 CPU에서 오는 발열로 추가 온도 상승이 예상되기에 가급적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방열판이라도 장착해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무리
달러가 강세인 지금 7만 원대에 PCIe 4.0 1TB SSD를 구매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11마존 등에서 직구를 한다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순 있으나, 보증 기간 내 제품에 이상이 생길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정발 제품이 보장하는 5년간의 제한 보증은 충분한 강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PLUS
- PCIe 4.0 디램리스 SSD 중 높은 퍼포먼스 보장
- 1TB 기준 7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 디램리스 치곤 캐싱 구간이 긴 편
- 5년의 AS 보증기간
* MINUS
- 디램리스의 태생적 한계(90% 이하 용량에서 속도 저하)
- 아쉬운 소프트웨어 기능
* 한 줄 평
- OS 설치나 데이터 보관보다는 고사양 게임이나 작업용 프로그램 설치를 위한 용도의 가성비 스토리지로 추천
"본 사용기는 견적왕 x 이메이션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