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데스크탑 CPU뿐만 아니라 노트북에 들어가는 저전력 CPU들의 성능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내장되어 있는 그래픽의 성능이 정말 많이 올라갔죠. 그래서 그래픽 카드를 제외하고 CPU와 내장 그래픽만을 이용한 MINI PC들이 점점 발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MINI PC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공간 활용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과 전력 소모량이 작다는 것에 있겠네요. 다만 한정적인 공간이다 보니 데스크탑처럼 공기의 흐름이 좋지 않아서 발열에 대한 디메리트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 사용해 본 GEEKOM사의 IT12는 인텔의 고사양 노트북 CPU인 I7-12650H를 장착하고 DDR4-3200 32G 메모리와 1TB SSD를 탑재한 고급형 MINI PC입니다.
탑재된 CPU인 I7-12650H는 6개의 P코어와 4개의 E코어를 가지고 있어 총 16쓰레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인텔의 내장 그래픽인 Iris Xe를 사용하여 최대 8K 해상도의 모니터까지 지원합니다. DDR4-3200 클럭의 16G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연결하여 총 32G 사용이 가능하며 무선인터넷과 블루투스 지원, 마지막으로 윈도 11 PRO 정품이 탑재된 제품입니다.
■ 포장 및 구성품
박스 윗면에는 로고와 제품명이 있으며 박스 아랫면에는 스티커로 제품의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다양한 스펙을 지원하기 때문에 꼭 스티커로 본인이 구매한 제품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박스를 개봉하면 IT12 본체가 있고 그 아래 나머지 구성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본체, 전원 케이블, 사용설명서, HDMI 케이블 외에 베사 브라켓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는 램과 HDD의 부착 방법과 베사 브라켓의 사용방법 그리고 각 포트의 기능에 대해서 적혀있습니다.
베사 브라켓을 이용하여 모니터나 TV 뒷면에 IT12를 거치해 둘 수 있습니다. 본체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무리 없이 부착이 가능하겠더군요.
동봉된 어댑터의 크기는 꽤나 거대합니다. 19V - 6.3A, 총 119.7W의 전력을 공급해 주는 어댑터입니다. 제품 자체가 크게 전력을 먹는 건 아닌 것 같은 데 너무 큰 어댑터를 제공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 제품 외형
색은 전체적으로 청록색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윗면에는 심플하게 GEEKOM의 로고만 있습니다.
전면에는 전원 버튼, 3.5mm 오디오 단자, USB 3.2 GEN2 포트가 2개 있습니다. USB 3.2 GEN 2는 10G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규격입니다.
양옆에는 타공 홀이 존재하며 SD 카드 슬롯과 잠금 슬롯이 존재합니다.
후면에는 DC 포트, USB 4.0 C 단자 2개, HDMI 2.0 단자 2개, USB 3.2 GEN2 1개, USB 2.0 1개, 2.5G 속도를 지원하는 랜포트가 있습니다. USB 4.0 단자에서 DP alt를 지원하기 때문에 C 타입 연결 2개, HDMI 연결 2개 해서 총 4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제공해 주는 포트들이 굉장히 넉넉하네요.
아래쪽에는 고무로 된 지지대 4개가 존재합니다.
4개의 고무 지지대 안에 있는 나사를 풀면 분해가 가능합니다. 하단 쪽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분해 시에 매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2.5 SATA 규격의 HDD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에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대 2TB 용량의 저장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기본으로 장착된 M.2 SSD는 킹스톤사의 NV2 1TB 제품입니다. PCIe 4.0을 지원하며 순차 쓰기 3500MB/s, 순차 읽기 2800MB/s를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아쉽게도 디램리스 제품이더군요.
장착된 메모리는 노트북 메모리 형식으로 하이닉스 모듈을 사용하는 렉사의 16GB 메모리입니다. 총 2개가 듀얼 채널로 연결되어 32G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M.2 SSD 밑에는 WIFI 모듈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인텔 AX211 모델로 WIFE 6E와 블루투스 5.2를 지원합니다.
전체적인 크기를 갤럭시 S20+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세로는 스마트폰에 비해서 조금 짧고 가로는 조금 긴 형태로 제 손보다는 조금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MINI한 PC이더군요.
어댑터를 제외한 무게는 569g으로 일반 11인치 태블릿 무게와 비슷합니다. 책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이 되네요.
휴대용 모니터와 무선 키보드, 무선 마우스와 조합하면 정말 미니멀하게 PC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MINI는 굉장히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 테스트
바이오스에서는 딱히 만질만한 부분이 없고 FAN MODE 설정만 가능했습니다. 쿨링팬의 경우 최대 RPM으로 작동하여도 크게 시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팬이 돌고 있구나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CPU-Z에서 12650H와 DDR4-3200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PU-Z 벤치마크 결과값입니다. 인텔 12세대 기반인 CPU답게 상당히 높은 싱글 코어 성능을 보여줍니다. 멀티 점수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군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네벤치 R23을 돌렸을 때의 결과입니다. 싱글 점수는 1782점 멀티 점수는 8884점이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싱글 코어 테스트 시에는 최대 부스트 클럭까지 잘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는 온도가 여유가 있음에도 클럭 저하가 발생해서 점수가 떨어지더군요. 아마도 전력 제한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바이오스에 전력 조절을 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시네벤치처럼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면 클럭 저하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킹스톤 NV2의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순차 쓰기가 살짝 낮게 나오긴 했지만 딱히 문제 되는 수준이 아닌듯합니다. PCIe 4.0을 지원하는 SSD 이긴 하지만 성능은 좀 떨어지는 제품이라서 그런지 온도도 방열판 없이 준수하게 50도대로 나오는 듯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노트북이나 MINI PC처럼 발열 제어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오히려 PCIe 3.0 제품들을 사용하여 쓰로틀링 없이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체감상 성능 차이는 느끼기 어렵거든요.
마지막으로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3D MARK를 이용하여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그래픽 점수는 4300점대이고 타임 스파이의 그래픽 점수는 1200점대입니다. 예전 벤치 기록들을 찾아보니 GTX 750TI에 근접하는 점수더군요. 이 정도라면 가벼운 온라인게임 등은 충분히 돌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 외에도 QHD 144hz와 4K 60hz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하였고 유튜브에서 4K 60hz 영상은 부드럽게 돌릴 수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정말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네요.
■ 마무리
지금껏 GEEKOM IT12의 외형과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미니멀한 사이즈로 공간에 크게 구애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포트들로 확장성이 좋으며 I7-12650H는 고성능 CPU를 탑재하여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성능까지 챙긴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게도 가벼워서 포터블 모니터만 있다면 노트북 대용으로 이동이나 출장 시에 같이 챙겨 갈 수 있겠더군요. 전력 제한을 크게 걸어둔 것인지 생각보다 발열과 전력 사용량도 크기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현재 국내에 지티엠코리아에서 공식 수입 유통하고 있으며 1년의 A/S를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올 코어 부스터 시의 클럭 저하와 가격적인 부분이 다소 걱정이 되는 데 이 부분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 본 사용기는 제품을 제공받아 느낀 바를 가감 없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