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일과 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는 생활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타이핑을 치는 생활을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다 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게 손가락, 손목 통증이다.
필자 역시 대학교 전공으로 컴퓨터공학부를 선택한 이후로 지금까지 거의 매일 같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손가락, 손목 통증으로 자유로울 수 없었고, 한 때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었을 정도다.
그래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첫 번째 방법은 타이핑 속도를 줄이면서 휴식을 자주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선택한 방법은 인체공학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는 계속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몸에 익게 되었는데 두 번째는 몇 번이고 다른 제품을 사용해봤으나 인체공학 키보드 특유의 스플릿 레이아웃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포기하고 말았던 전적이 있다.
하지만 저소음 인체공학 무선 키보드인 '로지텍 WAVE KEYS'는 달랐다. 자연스러운 손목 각도로 편안함을 추구하였음에도 일반 키보드와 다를바 없는 레이아웃을 제공하여 적응기간 자체가 필요 없었기 때문.
이 제품이 조금만 더 일찍 출시되었더라면 손목, 손가락 상태가 지금보다 훨씬 건강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들 만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로지텍 WAVE KEYS는 오프화이트, 그래파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어 화이트 톤 데스크테리어와 블랙 톤 데스크테리어에 맞춰 골라 쓰는 게 가능하다.
크기는 219mm x 376mm x 31mm로 컴팩트하게 설계되었으며 제품명에 포함된 웨이브라는 단어처럼 파도가 출렁이는 것처럼 보이는 유니크한 형상의 웨이브 키 프레임을 적용했다.
기존 분리형 타입의 인체공학 무선 키보드를 사용해 본 분들은 잘 아실 것 같은데, 적응을 어렵게 만들었던 건 좌우로 분리된 키패드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B(ㅠ)' 키 때문이다.
그동안 오른손으로 눌렀던 B(ㅠ)가 좌우로 분리되면서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적응을 하지 못하고 포기한 분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런 단점을 개선한 게 로지텍 WAVE KEYS로 자연스러운 팔과 손목 각도로 편안한 타이핑을 칠 수 있게 해주면서 일반 레이아웃과 동일한 형태의 레이아웃으로 기존에 쓰던 감각 그대로 이어 사용하는 게 가능했다.
편안한 업무 환경을 갖추고 싶지만, 분리형 프레임이 부담스러워 입문을 꺼려했던 분들에게 첫 인체공학 무선 키보드로 추천해드리고 싶을 정도다.
일체형 쿠션 받침대로 편안함을 더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폭신폭신한 소프트폼이 손목의 무게를 받쳐주고, 그 위를 오염에 강한 패브릭 소재로 쉬운 관리와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손목을 더욱 편안한 각도로 거치할 수 있게 해주었다.
키 타입은 멤브레인과 기계식의 특장점만을 모아 탄생했다는 플런저 타입을 채택, 기계식 수준의 반응과 구분감에 멤브레인의 저소음 환경을 더했으며, 컴팩트한 크기와는 달리 오른쪽 넘버 패드까지 달린 풀사이즈 타입으로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했다.
생산성 증대를 위해 사무용으로 기계식 타입을 쓰고 싶었지만 타건 시 발생하는 소음 문제 때문에 차마 그러지 못했다면 로지텍 WAVE KEYS는 이를 대체할 아이템으로 딱 좋을거라 본다.
연결 방식은 로지 볼트(Logi Bolt) USB 리시버와 블루투스 페어링을 활용한 두 가지 방식을 지원하며 윈도우, 맥, iPadOS, 리눅스,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활용할 수 있다. 키캡도 이에 맞춰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각인해둔 디테일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
로지 볼트 USB 리시버와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 기술을 활용하여 한 번에 최대 3대의 장치에 동시 연결을 할 수 있으며 F1 ~ F3 키에 할당 된 이지 스위치(EASY-SWITCH) 기능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장치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여기에 하나 팁을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LIFT와 함께 하면 플로우(FLOW) 기능으로 F1 ~ F3 키 조차 누를 필요 없이 마우스 커서를 이동하는 것만으로 장치를 전환하는 게 가능하다.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넘나들 수 있어서 맥 + 윈도우 조합도 마치 하나의 PC에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쓸 수 있게 해준다.
플로우는 전용 프로그램 Logi Option+에서 설정할 수 있으며, 플로우 외에도 미디어 키 커스터마이징, 펌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으니 꼭 설치해서 써먹도록 하자.
전원은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이 아닌 AAA 건전지 2개를 넣고 쓰는 방식을 택했다. 새걸로 갈아끼면 스펙 기준 최대 3년 동안 쓸 수 있다고 하니 배터리 교체 주기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괜찮을 듯하다.
이렇게 저소음 인체공한 무선 키보드 로지텍 WAVe KEYS에 대해 알아봤다. 편안함 사용감, 익숙한 레이아웃,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 등 사무용 키보드 추천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제품이다. 인체공학 키보드에 첫 입문인 분, 기존 분리형 레이아웃에 적응하지 못해 포기했던 분들에게 강추드리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편안하고 쾌적한 업무 환경 완성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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