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타워 케이스는 적절한 크기와 탄탄한 쿨링 성능으로 다양한 CPU 쿨러와 큰 사이즈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어서 성능과 확장성을 고려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번들 팬이나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포함되어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며, 360mm 라디에이터를 상단에 장착할 수 있으므로 고성능 빌드의 마지노선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파워서플라이어와 쿨링 솔루션의 글로벌 기업 Antec(안텍)의 P20C ELITE 6FAN METAL MESH입니다. 준수한 성능의 팬이 6개가 지원되는 깔끔한 디자인의 PC 케이스이며,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01 외형 및 주요 사양 |
| 주요 스펙 | 미들타워 | Extended-ATX 지원 | 기본 팬 6개 | 강화유리 | 사이즈 220(W) x 469(D) x 490(H) mm | 그래픽카드 최대 장착 길이 375mm | CPU 쿨러 최대 높이 170mm | 그래픽카드 지지대 포함
E-ATX 메인보드 지원, 그래픽카드 최대 장착 375mm, CPU 공랭 쿨러 최대 높이 170mm, 상단 배기 3열 수랭 쿨러를 지원하는 만능형 미들타워 제품입니다. 고급 케이스의 표준이라고 볼 수 있는 USB TYPE-C와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기본 포함되어 있으며, 성능과 소음 밸런스가 준수한 쿨링 팬 6개가 포함되어 추가 지출이 필요 없는 올인원 패키지 제품이기도 합니다.
케이스 내부 및 선 정리 공간
케이스 내부와 선 정리 공간은 적절한 균형 감각을 보여줍니다. 메인보드 장착 사이즈에 따른 케이블 라우팅과 하단부 대형 에어홀에 장착된 2개의 기본 팬은 해당 제품의 장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좌우 측 패널
좌측 패널은 4mm의 강화유리 디자인으로 손나사를 통해 슬라이드 방식으로 여닫습니다. 우측 패널도 같은 방식이며, 전체적인 패널의 마감과 두께는 준수한 편에 속합니다.
전면 패널
언뜻 보기에 플라스틱 재질로 보이지만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로 만들어졌고, 안텍 P20C ELITE 6FAN METAL MESH의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함의 미학이라고 해야 할까요? 트렌디한 느낌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으나 오랫동안 질리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은 분명합니다.
전면 메탈 패널은 푸쉬핀 방식으로 쉽게 떼어 낼 수 있고, 내부에는 먼지 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상단 고정 버튼을 눌러 뒤로 빼내는 방식이며, 대각선 모양으로 먼지 필터의 장시간 뒤틀림을 방지하는 디자인으로 장시간 사용 시 변형을 방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번들 팬
번들 팬 기준으로 우수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6개의 120mm PWM 팬이 기본 지원됩니다. 전면 3개, 하단 2개, 후면 1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스펙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정숙도 면에서도 굉장히 우수합니다. PWM 부하 20%에서 대략 550 RPM, 100%에서 1500 RPM 범위의 속도이며, 낮은 부하 상태에서는 하드웨어적인 소음을 느낄 수 없었고, 높은 부하 상태에서도 꽤 들어줄 만한 소음이었습니다.
저장 장치
하단 체임버에 3.5 HDD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드라이브 베이가 포함됩니다. 또한 2.5 SSD 베이에 2개를 장착할 수 있고, 일반적인 미들타워에서 볼 수 있는 지원 사항입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
일반적인 스탠드 타입의 그래픽 카드 지지대가 아닌 슬라이드 방식의 통합형 지지대를 제공합니다. 지지대 뒷면에는 손나사 방식 2개로 고정할 수 있고, 7개의 PCI 슬롯 전체를 커버하는 높이이므로 대부분 그래픽카드에 사용 가능해 보입니다.
먼지 필터
상단에는 마그네틱 타입의 일반적인 먼지 필터가 장착되고, 하단부는 트레이 방식의 먼지 필터가 지원됩니다. 전면 먼지 필터와 함께 주요 부위에 모두 부착되므로 먼지 관리와 청소를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관리
광범위한 케이블 라우팅과 선 정리 지원 사항은 고급 케이스와 유사합니다. 특히 하단부에도 같은 라우팅 공간이 마련되어 메인보드 IO, PWM, RGB 헤더 연결에 쉬우며, 전용 벨크로와 충분한 케이블 타이 공간이 있으므로 깔끔한 선 정리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PCI 슬롯 및 파워서플라이 마운트
미들타워 표준의 7개 PCI 슬롯을 제공하며, 가림막이 없는 재사용 방식을 채용했습니다. 해당 방식은 그래픽카드를 수직에 필수 요소이며, 슬롯의 형태는 일반적인 케이스와 같으므로 시중에 판매되는 범용 라이저 키트를 사용 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파워서플라이는 마운트를 통해 외부에서 장착하는 방식으로 풀 모듈러 방식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할 경우 추가 케이블을 연결할 때 특히 편리합니다.
상단 IO 포트
상단 IO는 전원, 리셋, 상태 LED, USB 3.0 2개, USB 3.2 Type-C, 오디오 잭으로 구성되며, 중상급 이상 케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원 사항입니다.
02 시스템 빌드 |
하단에 설치된 기본 팬은 상단 배기 방식의 수랭 쿨러에 적합하며, 240mm, 280mm, 360mm 라디에이터 중 원하는 사이즈를 장착으로 별도의 추가 팬 없이 빌드 가능한 구조입니다. 특히 스플리터 4-1 PWM 케이블이 2개 기본 포함되어 있으므로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메인보드 레이아웃에 따라 원하는 PWM 헤더에 연결하면 모든 것이 완료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공랭 빌드로 진행했고, 하단 팬을 상단에 옮겨 설치했습니다. 메인보드 장착 전 먼저 작업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며, 상단 배기 방식으로 장착 시 최대한 뒤쪽에 장착해야 2개의 120mm 팬을 이어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마운트는 체결 시 가장 위쪽에 닿게 장착해야 손나사를 쉽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빌드를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이라면, 파워를 바닥에 지지하고 마운트를 붙여서 장착하면 수월합니다.
사용된 그래픽카드 350mm 사이즈의 제품으로 전면 팬을 프레임 앞쪽에서 설치하거나 기본 상태 그대로 사용한다면 대략 50mm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380mm 정도 사이즈의 그래픽카드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이며, 그래픽카드 지지대의 나사 헤드가 그래픽카드와 맞닿는 상황이지만, 문제 될만한 간섭은 없으므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보드와 케이스 상단 끝까지의 거리는 대략 55~56mm 정도로 일반적인 27~30mm 두께의 라디에이터와 25mm의 쿨링 팬이 가장 안전한 조합이라고 볼 수 있고, 120mm 팬은 상단부 앞쪽에 설치되어 메인보드 방열판과 간섭이 발생하기에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메모리 높이가 일반적이라면, 조금 두꺼운 라디에이터 사용도 어느 정도 가능해 보이지만, 가능성 유무는 유통사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CPU 보조 전원은 케이블 타이로 쉽게 마무리했고, 상단 IO와 주전원은 통합 벨크로를 사용하여 선 정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선 정리 공간은 대략 22~23mm 정도이며, 일반적인 지원으로 슬리빙 연장 케이블을 사용해도 충분한 사이즈가 나옵니다. 빌드에 사용된 안텍 NeoECO 850W 80PLUS GOLD ATX 3.0과 같은 풀 모듈러를 사용할 경우 HDD 베이를 제거하지 않아도 선 정리 공간은 확보됩니다.
안텍 P20C ELITE 6FAN METAL MESH의 핵심은 깔끔함과 심플함입니다. 프리미엄급 제품에 장착되는 케이블 라우팅 그로밋 방식은 케이블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장착 타입의 그래픽카드 지지대 역시 쓸만합니다. 10만 원 초반의 PC 케이스라고 하기에는 조립 편의 사항, 케이블 관리 및 외관 측면에서 가히 최고의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03 완성된 빌드 |
안텍 P20C ELITE 6FAN METAL MESH 시스템 빌드의 컨셉은 고급스러운 블랙 감성의 부품에 화이트 컬러의 레터와 매칭된 RGB 메모리 조합입니다. PC 조립 전에 번들 팬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었는데요. 일단 저소음 목적으로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소음 성능 밸런스 최강의 녹투아 U12A 크로맥스 블랙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 CPU: 인텔 코어 i5-13세대 13600K
> 메인보드: NZXT N7 Z790 (Matte Black)
> CPU 쿨러: 녹투아 NH-U12A chromax.black
> 메모리: 게일 DDR5-6000 CL38 ORION V RGB
> 그래픽카드: 컬러풀 RTX 4070 Ti Vulcan OC
> 파워서플라이: 안텍 NeoECO 850W GOLD ATX 3.0
안텍 P20C ELITE 6FAN METAL MESH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볼매 케이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메탈 재질의 전편 패널과 블랙 바디의 투톤 조합 중간에 그려진 안텍의 옐로우 라인은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보면, 10만 원 초반에서 이러한 감성과 편의 사항을 제공해 주는 제품이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가격 대비 완성도는 정말 훌륭합니다.
RGB 마니아에게는 Non-RGB 팬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번들 팬을 교체해서 사용하기에 소음 성능 밸런스가 나름 괜찮아서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RGB로 매칭하고 싶다면, 빼내기 힘든 전면 팬은 그대로 두시고, 상단과 후면을 RGB 팬으로 장착해도 감성적인 RGB 매칭에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안텍 P20C ELITE 6FAN METAL MESH는 사용자가 원하는 PC 부품을 담아내기 좋은 그릇과 같은 케이스입니다. 장착 호환이 좋은 적당한 사이즈와 깔끔하게 정리된 빌드를 선호한다면, 해당 제품은 분명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모든 쿨링 팬의 PWM을 70%, CPU 공랭 쿨러는 80% 정도로 조절한 상태에서 시네벤치 R23 멀티 테스트를 10분 정도 진행했고, 최고 온도 71°C를 기록합니다. 쿨링에 효율적인 미들타워 사이즈이므로 아쉬움을 찾아보기 힘든 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해당 케이스의 장점이라면, 염가로 인식되는 번들 팬으로 치부하기에 상당히 저소음이므로 정숙한 공랭 빌드를 계획하고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04 마무리 |
안텍 P20C ELITE 6FAN METAL MESH는 23년 1월에 출시된 제품으로 대략 1년 정도 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3년은 유독 전면과 측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어항 케이스가 대거 출시하고 있지만, 올 블랙 바탕에 주요 부품에 RGB 연출로 포인트를 주는 빌드를 생각한다면 시스템 빌드와 쿨링의 제약이 없는 미들타워 케이스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0만 원 전후 가격대의 선택지는 다소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해당 가격대에서 6개의 준수한 번들 팬, 깔끔한 마감과 디자인, 조립 편의성과 프리미엄급에서 볼 수 있는 선 정리 지원은 다른 제품에서 보기 어려운 원픽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랫동안 사용할 PC 목적으로 케이스를 알아보고 있다면 적극 추천해 드리며, 이상 리뷰 마무리합니다.
- 본 콘텐츠는 (주)뉴런글로벌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개입없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