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울림이 개선된 블랙위도우 시리즈,
그런데 매크로키와 커멘드 노브까지?"
안녕하세요 Walter입니다.
오늘은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 Razer의 BlackWidow 라인업, V4 Pro 제품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기존에 블랙위도우 라인업은 레이저 키보드의 엔트리 제품군으로 탄탄한 입지를 지켜왔는데요, 이번 V4는 일반 모델과 75% 모델, 프로 모델 3가지가 출시되었고, 이중에서도 RGB 범위와 커멘드 다이얼 유무, 레이아웃에 따른 급나누기가 되었습니다.
V4 프로는 프로네이밍을 달고 있지만 유선 키보드이고, 기존에 없던 USB 허브와 마그네틱 팜레스트와 하단 언더글로우 RGB, 좌측 매크로키와 좌측 커멘드 다이얼, 그리고 우측 상단에는 데스스토커 V2와 거의 비슷한 볼륨조절 휠이 위치해있고 블랙위도우 계열 최초로 폴링레이트 8,000Hz를 지원하는 등, 한버전 올라오면서 많은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다만 아직도 어색한점은 바로 프로라인업이지만 무선이 아니라는 것인데, 과연 이번 V4때는 무선모델이 울트라 네이밍을 달고 나올지(그럼.. 가격은..??) 프로라인업을 최상위 모델로 막을 내릴지 여부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약 10개월간 사용해본 블랙위도우 V4 프로(현재 최저가 321,430원)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패키지외관 & 언박싱
먼저 패키지외관입니다. 헌츠맨 V2 아날로그, 블랙위도우 V3 프로보다도 길고 큰 패키지 외관이었고, 이번 V4에서 더욱 강조된 RGB가 패키지에도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모델은 한글각인이 된 옐로우축 모델입니다.
패키지를 개봉하면 상단에는 키보드본품이 있고, 하단에는 케이블과 팜레스트가 들어있습니다. 블랙위도우 V3 프로는 별도의 플라스틱 루프가 있었는데, 같은 프로라인인 V4는 플라스틱 팜레스트가 없는점이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2. 구성품 & 상세스펙
전체 구성품은 블랙위도우 V4 프로 키보드, 팜레스트, 설명서와 스티커, USB-A to C타입 케이블 2개가 있습니다.
비닐을 제거하고 팜레스트를 결함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전 모델대비 알루미늄 마감이 좀 더 고급스러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냥 유선도 상당히 거슬리는데 USB 허브를 사용하기 위해 케이블을 2개 사용하는 것도 선정리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습니다.
기존 블랙위도우 V3와 함께 두고 비교해본 사진입니다. 좌측에 새롭게 매크로키와 커멘드 다이얼이 생겨서 전체적인 길이는 더 길어졌고, 가운데 하단의 레이저 로고는 음각 각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V3 프로는 플라스틱 하판과 알루미늄 상판이 조금씩 따로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훨씬 견고하게 일체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중사출이긴해도 이전과 동일한 ABS 소재의 키캡이 사용된 것은 다소 아쉬운 것 같습니다.
볼륨조절 노브는 개인적으로 동그란 노브보다 휠버튼이 좀더 만족스러웠는데, 부드러우면서 구분감있는 느낌이 들어서 보다 정확하고 섬세하게 볼륨조절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단에는 총 8개의 미끄러움 방지패드가 부착되어 있고, 높이조절 받침대는 양 옆으로 2개가 2단계씩 조절가능합니다. 후면에는 키보드 전원과 USB허브를 사용하기 위한 C 타입 포트가 위치해 있고, 별도의 고정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코일케이블도 호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좌측 측면에는 3개의 추가 멀티키가 위치해있는데 이번에는 추가키 구성이 역대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스위치는 옐로우축과 그린축(클릭키) 총 2가지로 출시되었는데, 제가 사용한 제품은 그중 옐로우 축으로 리니어 계열이며, 키압은 45g, 작동 지점은 1.2mm, 이동거리는 3.5mm의 역방향 LED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큰 변경점중 하나인 팜레스트는 기존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는데요, 전체적으로 RGB 라인이 생긴건 물론, 쿠션감은 조금더 단단해졌지만, 고급진 느낌의 가죽소재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하단에도 미끄러움 방지 패드가 많이 부착되어 있어서 팜레스트가 쉽게 밀리지 않는 점도 장점인 것 같네요.
팜레스트를 결합한 V3 프로와 V4 프로의 모습입니다. 이전에는 마그네틱 방식이 아닌 분리형의 팜레스트였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팜레스트가 좌우로 자주 밀리곤 했었는데, 확실히 이러한 점이 개선되고 감성까지 한숟가락 추가된점이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2개의 USB-A to C 타입 케이블은 유연하고 견고한 패브릭 재질로 제작되었고, 각 포트 마개도 함께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상세스펙
출처 : 레이저플레이스 네이버 스토어
3. 사용기
▶RGB 감성 및 셋업
레이저 블랙위도우 V4 Pro를 처음 사용할때의 모습입니다. 팜레스트 하단에 RGB가 나오는 헌츠맨 V2 아날로그보다 더 가시성이 좋은 RGB를 볼 수 있었는데 감성하나만큼은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LED 광량이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지금은 PBT 푸딩키캡으로 교체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헌츠맨 시리즈에 푸딩키캡을 장착했을때보다도 더 밝고 화려한 RGB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기존 V3 프로에서는 팜레스트 언더글로우 RGB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고 화려한 게이밍 감성으로 데스크 셋업을 꾸미고 싶으신 분들에게 정말 효과적인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레이저의 모든 제품은 'RAZER Synapse'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시냅스에서는 키맵핑과 매크로, 폴링레이트, 게임모드, RGB 설정이 주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 유독 눈에 띄는 건 폴링레이트로, 가장 최근 출시한 헌츠맨 V3에서는 레피드 트리거 기능을 탑재하고 폴링레이트를 1,000Hz로 적용한 것에 비해 블랙위도우 V4 계열은 폴링레이트 8,000Hz를 지원하며 단순 급나누기가 아닌 라인업을 정돈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8,000Hz로 설정시 CPU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으나, 코어수가 많은 CPU를 사용하시는분들은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도의 맵핑을 하지 않은 커멘드 다이얼의 기능은 기본셋팅이 총 8개로 되어 있고, 노브의 색깔로 역할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냅스 내에서, 커멘드 다이얼은 맵핑 창에서 커스텀 키맵핑이 불가능하지만, 커멘드 다이얼 설정에서 별도의 기능 추가가 가능했고, 5개의 매크로키와 좌측 측면 3개의 추가키, 우측 상단의 볼륨 조절 휠은 별도의 매핑이 가능하므로, 활용도는 다른 모델들에 비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RGB 조명 설정은 일반적인 레이저 제품과 거의 동일하게 여러가지의 기본 프리셋으로 간단히 RGB를 설정할 수 있고, 레이저 스튜디오를 통해 더 디테일한 RGB 맵핑이 가능합니다.
▶타건감
다음은 타건감입니다. V3와 동일한 옐로우축임에도, 사전윤활된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고 2겹의 내부 방음폼이 들어가서인지 V3 프로대비 훨씬 조용하고 안정적인 타건감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레이저 키보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블랙위도우 V4 75%, 오나타나 데스스토커 같은 로우 프로파일을 제외하면 헌츠맨과 이전모델인 블랙위도우 V3 전체 라인업을 통틀어 가장 통울림이 낮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인게임
이어서 인게임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유선 연결에 무한 동시입력과 폴링레이트 8,000Hz를 지원하는 제품인 만큼 굉장히 안정적인 사용성을 느낄 수 있었지만 간혹가다 왼손에 걸리는 매크로키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드오브 워크래프트등의 단축키가 많이 필요한 RPG 장르에서는 매크로키와 추가키에 여러 단축키를 맵핑해 훨씬 더 게임 플레이을 편리하게 해주었습니다.
4. 장단점
▶장점
1. 폴링레이트 8,000Hz의 키보드이다.
2. 5개의 매크로키, 3개의 측면버튼, 커멘드 다이얼 버튼이 추가되었다.
3. 레이저 키보드 통틀어 가장 광량이 밝은 키보드이다(*개인적 의견)
4. 블랙위도우 V4 75%를 제외하면 근래의 헌츠맨과 블랙위도우 키보드중에 가장 통울림이 적고 안정적인 스테빌이 적용되었다.
5. 언더글로우 RGB가 적용된 고급스럽고 푹신한 마그네틱 팜레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
6. 풀배열의 꽉찬 레이아웃을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
1. 가격이 비싸다.
2. 프로라인업임에도 유선키보드이다.
3. 매크로 키를 적응하기 전까지는 불편할 수 있다.
4. 30만원대의 키보드이지만 ABS키캡이 사용되었다.
5. 총평
총평입니다.
지금까지 레이저의 게이밍 키보드, 블랙위도우 V4 Pro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30만원대의 고가의 게이밍 키보드로 다소 가격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까진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게이밍 키보드의 타건감이나 통울림 같은 마이너한 요소들이 어느정도 개선되었고, 풍부한 RGB 광량등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기성 게이밍 키보드였고, 여러개의 매크로키와 추가 키, 커멘드 다이얼 등의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현재 블랙위도우 V4 시리즈는 범용성과 활용도, 헌츠맨 V3는 '레피드 트리거'에 초점을 맞춘 만큼 어느 라인업이 더 상위 제품이다 라고 구별하기 애매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문이나 유분기 오염에 강하도록 개선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블랙위도우에는 ABS 키캡이 사용되는 등 하위 라인업처럼 여겨지는 요소들이 있어 아쉬운운 점도 꽤 있었습니다.
특히 블랙위도우 V3에는 하이퍼 폴링등의 무선 연결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프로' 네이밍을 달고도 유선이라는 점이 물론 처음에는 다소 의아했지만 높은 폴링레이트를 지원하고 무선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다보니 사용하면 할 수록 크게 불편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대중적인 사용성과 활용도를 중요시하고 풀배열의 레이아웃, 화려한 RGB 감성의 게이밍 키보드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기본 키캡 대신 PBT 키캡이나 푸딩 키캡을 장착하시면 더욱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