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이라면 맛깔나는 타건감과 단점이라면 저소음 스위치라도 특유의 소음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용으로 선호되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위치 윤활이 필요합니다. 윤활을 통해 내부 스프링 소리까지 잡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번에 출시한 한성컴퓨터 OfficeMaster는 자체 특주스위치를 적용해 저렴하면서도 사무실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활함을 내세운 제품입니다. 현재 풀배열 GK787SE 및 텐키리스 GK777SE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저소음 윤활 스위치는 이전에 사용해 본 적이 있지만 한성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라 사용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 개봉 및 설계
구성품은 본체와 함께 키캡 및 스위치 리무버, 샘플 스위치와 메뉴얼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사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측면에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현재 출시된 컬러는 모카코코아 / 블루베리 스무디 / 바나나딸기 모델이 있는데요. 단순 화이트 블랙이 아니라 색다른 색감의 컬러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모델은 (샤크축/38g 일명 뽀송 타건감, 호크축/40g 일명 토독 타건감)이 장착된 제품입니다.
내장되어 있는 기계식 스위치는 한성 특주스위치로 샤크와 호크축이며 저소음 적축 계열의 리니어와 저소음 갈축 계열의 넌클릭이 있습니다. 그리고 키압 30g / 45g 버전 중 하나를 선택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포장은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커버가 기본 동봉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공통된 특징이라면 후면 거치대의 고무가 두꺼운편이라 부드러우면서 안정적인 느낌이며, 연결되어 있는 후면부 Type-C USB 케이블은 고정 커버가 있어 흔들리지 않고 갑자기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커버 분리 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샘플 키를 통해 스위치를 직접 비교 해보았는데요. 두 스위치 모드 공장 윤활이라 그런지 스프링 튐 소리는 전체적으로 들리지 않네요. 38g 샤크축(블루) 의 경우 중간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들어간다는 느낌이라면, 40g 호크축(옐로)는 버튼을 누르는 느낌으로 중간에 촉각 피드백이 확실합니다.
| 풀배열 GK787SE (블루베리 스무디) 샤크축/38g 뽀송
풀배열 블루베리 스무디 모델은 마치 자연에 들어온 느낌의 색상을 제공하여 전체적으로 상쾌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FN(펑션키)를 활용하면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단축키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키캡에 아이콘이 새겨져 있진 않지만 볼륨 조절 및 멀티미디어 기능들을 메뉴얼 확인을 통해 기능 키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윈도우 키, 펑션 키, 한영 표시는 키캡 측면에 표시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게이밍 전용 기계식 키보드는 아니기 때문에 라이팅 감성은 기대할 수 없지만 가장 기본적인 CapsLock 같은 사용 확인 LED는 좌측 상단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거치 후 모습 입니다. 화이트 프레임과 색감이 잘 어울리며 부드러운 인상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일정한 무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건시 흔들림이나 이동감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키캡은 대중적인 체리 프로파일 PBT 설계로 손목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높낮이와 각도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ABS 키캡 보다 내구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각 스위치는 리무버를 손쉽게 분리가 가능하며, 다른 스위치로 변경이 가능하도록 퀵 스왑 방식입니다. 그리고 스페이스바 부분을 보면 고무패드가 양쪽에 부착되어 있는데, 통울림을 최소화 하는 모습입니다. 스테빌라이저 역시 윤활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내부 소음은 거의 느끼지 못했네요.
타건감은 특유의 기계식 스위치 소음을 최소화한 느낌이며 기존 저소음 적축보다 확실히 조용합니다. 샤크축의 부드러움 대문에 작업시에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실리콘패드와 흡음재가 내장되어 있어서 쇠울림이나 통울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 기본 키들에 비해 스페이스바는 촉각 피드백을 위한 소음이 동반됩니다.
| 텐키리스 GK777SE (모카 코코아) 호크축/40g 토둑
텐키리스 모델은 크기가 다르지만 기본 요소와 설계는 풀배열 모델과 동일합니다. 모카 코코아의 경우 아늑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며, 특히 카카오나 커피가 생각나는 색상입니다.
색상 덕분에 측면 기능 키 표시가 다른 색상 버전에 비해 좀 더 잘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텐키리스 모델이라 공간활용에 뛰어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호크축/40g은 일명 토독 거리는 타건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소음은 샤크축과 거의 비슷하지만 타건감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샤크축/38g의 경우 타건시 아이스크림이 녹는 느낌이라면, 호크축/40g는 눈 밭을 반복적으로 누르는 느낌으로 비유하고 싶네요. 그만큼 촉각 피드백이 확실합니다. 타건감의 맛이 사는것은 아무래도 이쪽에 손을 들어 주고 싶네요.
스테빌라이저 역시 설계가 거의 같으며 거치시에는 이런 느낌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한성컴퓨터 저소음 윤활 GK787SE / GK777SE 제품은 자체 제작 스위치를 활용해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기존 저소음 적축에 비해 현저히 조용하며 기계식 특유의 쩌걱 거리는 느낌이 없이 쫄깃한 타건감을 선사하면서도 조용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상당한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OfficeMaster라는 모델명 답게 사무용으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체험기는 (주)한성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