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게이밍 키보드에선 타건감 1등..?"
안녕하세요 Walter입니다.
오늘은 레이저의 신제품 게이밍 키보드, 'Blackwidow V4 75%'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블랙위도우 시리즈는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레이저의 시그니처 제품 중 하나로, 엔트리 제품부터 프로급의 하이엔드 제품까지 블랙위도우 자체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전 V3에서는 텐키리스, 풀배열의 유선과 무선, 그리고 65% 미니배열 무선 키보드로 라인업이 세분화 되어 있었다면, 이번 V4에는 풀배열(매크로키가 생긴) 유선 일반과 프로, 그리고 해외에서 가장 반응이 좋다는 75% 배열 유선으로 라인업이 단순화 되었습니다.
V4로 넘어오면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무선이 없어졌지만 더 좋아진 타건감에 최대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는 것이고, 여기에 추가로 각 배열별, 프로, 일반에 따라 보다 세세한 차이점을 가지고 급나누기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블랙위도우 V4 75%는 상당히 역체감이 들 정도로 형님(?)을 이긴 아우(?)가 돼버렸는데 아래를 통해 어떤 특징들이 있을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명 : RAZER Blackwidow V4 75% (현재 최저가 265,010원)
1. 패키지외관 & 언박싱
출처 : 레이저플레이스
제품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컬러로 출시되었고, 케이블과 키보드, 팜레스트가 모두 동일한 컬러로 제작되었습니다. 스위치에서는 선택지가 없지만 핫스왑이 가능한 제품인 만큼 커스텀 자유도는 높은 제품입니다.
패키지 외관을 살펴보면 전 후면에 걸쳐 제품 레이아웃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었고, 키보드의 주요 특징들이 표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개의 봉인씰을 제거하고 언박싱을 하면 내부 구성품을 마주할 수 있는데, 폼재질의 완충제나 별도의 키보드 루프 없이 종이재질 내부 완충 패키징에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구성품 & 상세스펙
전체 구성품은 키보드 본품과 팜레스트, USB-C to A 타입 케이블과 키캡 & 스위치 리무버, 설명서와 레이저 스티커가 있습니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방향키와 F키를 포함해 75% 배열을 지니고 있으며, 우측 상단에는 볼륨 조절 휠과 2개의 미디어키가 위치해 있습니다. 키보드 제원은 팜레스트를 포함해 가로 321mm, 세로 240.5mm, 두께 약 24mm로 게임을 할때 마우스와 키보드의 거리가 왠만하면 어깨너비 이상 벌어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도 게이밍 키보드로 아주 선호하는 사이즈 입니다.
또 상판은 5052 알루미늄 합금 상판으로 제작되었고, 하판은 플라스틱, 양쪽 측면으로는 언더글로우 RGB가 적용되었습니다.
체리와 OEM 프로파일의 중간쯤 되는 것 같은 키캡은 이중사출 ABS로 제작되었는데 20만원 후반대의 키보드임에도 여전히 블랙위도우에서 ABS 키캡을 채택하는 것은 다소 많은 아쉬움이 드는 편입니다. 그래도 약 한달 가량 사용해보면서 이전 V3 계열에 비해 유분기가 덜 묻고 번들거림이 아직까진 없어서 좀 더 오래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전 블랙위도우 V4 Pro 리뷰에서 내부 흡음재가 강화되서 통울림이 적어지고 타건감이 좋아졌다고 했었는데 75%는 하루징 폼과 PCB 폼 뿐만 아니라 포론 가스킷까지 추가되어서 네이밍 자체로 상위 라인업인 V4 Pro보다도 내부 구성은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위치는 앞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레이저 3세대 오렌지 텍타일 스위치가 사용되었고, 키압은 약 50g, 작동 거리는 3.5mm, 작동점은 2.0mm, 리셋 지점은 1.8mm의 역방향 3핀 스위치이며 수명은 약 1억회의 긴 키 스트로크 수명을 지녔습니다.
스위치 호환은 3핀/5핀까지 가능하니, 타사의 제품으로 커스텀 하실 분들도 개성있게 커스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 키보드 하판은 4개의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고, 팜레스트에도 동일하게 각 모서리에 4개의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높이조절 받침대는 6도와 9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각 받침대 끝마다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어서 받침대를 사용해도 키보드가 쉽게 밀리지 않게 설계되었습니다.
유선 연결은 키보드 정 가운데에 있는 USB-C 타입 포트에 연결할 수 있고, 한쪽 측면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아 책상에 배치하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다음은 팜레스트 입니다. 팜레스트는 키보드 하단과 마그네틱 방식으로 부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팜레스트 퀄리티는 블랙위도우 V3 < 헌츠맨 V2 라인업 < 블랙위도우 V4(프로, 75%)라는 느낌이 듭니다. 헌츠맨 V2의 부들 부들한 느낌이 좋긴하지만 장시간 사용해서 땀이 스며들면 살짝씩 하얗게 갈라지거나 하는데 블랙위도우 V4 팜레스트는 보다 탄력있는 쿠션감에 내구성이 좀 더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팜레스트까지 RGB가 적용된 V4 Pro와 다르게 75%의 RGB는 키보드 언더글로우까지만 적용되어 있어서 Pro와 동일하게 팜레스트에도 RGB를 적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USB-C to A 타입 케이블은 두꺼운 직조 패브릭 케이블로 제작되어서 유연하고 튼튼한 편이며, 레이저 제품 답게 각 단자에 캡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무게는 팜레스트와 함께 측정했을때 약 1,017g, 팜레스트를 제외하고 측정하면 약 844g이 측정되었습니다. 유선 제품에 휴대용이 아닌 만큼 무게는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세스펙
출처 : 레이저플레이스
3. 사용기
▶RGB & 데스크 셋업
팜레스트에 RGB가 들어오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광량부터 키캡 투과율이 좋은 편이었는데요, 역방향 스위치가 탑재된 만큼 상단쪽으로 사이사이 은은하게 반사되는 RGB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언더글로우에서 바닥면에 반사시키는 측면 감성도 매력적이어서 마우스 하단에 RGB 라인이 적용된 바실리스크 V3 계열이나 코브라 등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레이저 감성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75% 배열에서 오는 컴팩트함이 데스크 위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었고, 정 중앙에 위치한 USB-C 타입 포트 덕에 케이블 배치도 깔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위도우 V4 Pro 처럼 팜레스트 언더글로우가 적용되진 않지만 키캡 사이사이 전달되는 광량이 게이밍 감성을 한층 더 살려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 키캡의 투과량이 살짝 절제된 편이라, 더 투과량이 많은 푸딩 키캡 등으로 교체해주면 더 화려한 RGB 셋업을 꾸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레이저 시냅스)
다음은 전용 소프트웨어인 레이저 시냅스 설정 모습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설정 탭은 2가지로 심플하게 나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키맵핑과 매크로 설정 등을 지원하고 폴링레이트, 게임모드, 기본 조명 모드와 크로마 스튜디오 설정 등 게이밍 키보드에 필요한 대부분의 설정을 셋팅할 수 있습니다.
▶타건감
다음은 타건감입니다. 일반적으로 갈축이라 분류되는 텍타일 스위치가 사용된 제품답게 적절한 키압에 끝부분이 살짝 튕기는 듯한 반발력을 지녔고, 현존하는 레이저 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퀄리티 높은 키감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위치 자체에 공장 윤활이 되어 저소음 갈축과 같은 질감으로 클릭되는 것은 물론 나사 체결 스테빌라이저로 스페이스바나 쉬프트 등의 스테빌 안정성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키감을 중요시 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75% 배열로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추가로 핫스왑을 통해 스위치를 교체 할 수도 있으니 키덕분들도 커스텀 마려운 제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게임
마지막은 인게임 퍼포먼스입니다. 사실 폴링레이트 8K 영역은 일반적인 게이머 입장에서 알아차리기 힘든 영역일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 등에서는 폴링레이트 1K 제품들에 비해 보다 딜레이가 적고 입력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와우에서는 근딜 유저분들에게 정말 환영할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고, 레이저 3세대 텍타일 특유의 키감과 타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랄까요, 아주 맛있게 딜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롤에서는 원딜이나 칼챔을 주로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 같은데 와우는 시즌 막바지에나 정예를 달거나 롤에서는 가까스로 다이아에 파킹하는 편이라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장단점
▶장점
1. 컴팩트한 75% 배열의 레이아웃이 데스크 위의 공간활용에도 효과적이고 마우스와 키보드 사이의 간격을 줄여 게이밍에 편안한 자세를 유도할 수 있다.
2. 레이저 키보드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타건감을 지녔고 핫스왑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커스텀도 가능하다.
3. 최대 8,000Hz의 폴링레이트로 사용할 수 있다.
4. 분리형 USB-C 타입 연결로 사용할 수 있다.
5. 나사 체결 스테빌라이저로 안정적인 스테빌감을 느낄 수 있다.
▶단점
1. 20만원대 후반의 제품임에도 ABS 키캡이 적용된 점은 다소 아쉽다.
2. V4 Pro와 다르게 팜레스트에 RGB가 없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5. 총평
총평입니다.
지금까지 레이저의 신제품 키보드, 블랙위도우 V4 75%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레이저에서도 드디어 키보드의 윤활이나 스테빌, 내부 흡음 구조나 가스캣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제품이었고, 레이저 최초의 핫스왑 키보드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블랙위도우 V4 Pro를 팀킬하는 꼴이 되어버렸지만, 레이아웃의 선호도에 따라 별개의 문제로 작용할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헌츠맨 V3 라인업을 만져봐야 V4 75%에 대한 평가가 또 달라질 것 같기도 합니다.
추후에 Pro 라인업이 추가되어서 무선과 팜레스트 하단 RGB도 지원하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히 게이밍 키보드로 사용하기에 아주 좋은 스펙을 갖추고 있고, 근래의 레이저 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질 만큼 제품 퀄리티적 측면에서도 아주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