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베티 OD100은 하나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유선 이어폰입니다. 일부 고가 인이어에서 쓰이는 DLC(Diamond Like Carbon) 다이어프램이 적용되어 진공상태의 첨예한 음파 형성, 분할 진동을 낮추고 적절한 공기 유입으로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재생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국내 유저들이 선호할 만한 특별한 튜닝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음악 감상 측면에서 두루 활용하기 좋은 이어폰으로 추천드려봅니다.
패키지
구성-
오리베티 OD100 유닛, 이어팁 2종류, 폼 팁, 2핀 케이블, 전용 케이스
디자인 및 특이 사항
이어폰 특징상 사용자의 귀가 불편할 경우 제아무리 좋은 소리일지라도 듣기 힘들게 됩니다. 오리베티 OD100의 경우 CNC 밀링 메탈 프레임쉘로 제작되었고 이는 귀에 쏙 들어갈 사이즈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여타 착용상 불편을 주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게다가 에어덕트 홀이 2개다 보니 이압에 대한 부담감 역시 적습니다.
△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 이어팁
귀가 작은 필자는 테스트를 위해 블랙 이어팁으로 3시간가량을 청음을 해보았으나 이물감이나 귀의 피로도가 빠르게 찾아오지 않아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2핀 은도금 동선 케이블은 4가닥으로 꼬여진 리츠 방식으로 생각보다 두툼하지만 유연한 재질로 착용이나 소장상 불편을 주진 않았습니다. 케이블을 얇게 처리하여 원가를 낮춘다는 인상은 아니기에 저렴한 느낌이 들지 않고, 패션적인 관점에서 메탈 유닛과 은도금 동선의 매칭 역시 나쁘지 않게 느껴집니다.
제품 사양
드라이버 - 9.2mm DLC 다이내믹
저항 - 16옴
주파수 응답 - 20 - 20000 Hz
감도 - 105+-3dB/mW, 1000Hz
왜율 - 0.08%
플러그 - 은도금 3.5mm 스테레오
사운드 성향
론에서도 말씀드렸듯 오리베티 OD100은 한국 유저들을 위한 특별한 사운드 튜닝을 거쳤습니다.
해외 버전이라 하여 나쁜 평을 얻고 있는 건 아니지만 밸런스를 더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한국 버전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 출처 - 오리베티 코리아
한국 한정 튜닝은 저음부터 중음까지 대체로 평탄하게 느껴지며 고음의 자극성을 낮추면서 적절한 디테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측정치를 맹신하기보다는 드라이버나 유닛 설계에 따른 음색적인 뉘앙스가 가미되었는지를 체크해 봐야 합니다. 물론 아무런 형태를 갖추지 않는 경우도 있겠으나 공들여 브랜딩 한 이어폰의 경우 그렇지 않기에 제아무리 유명 모델과 측정치가 동일하더라도 쉘 구조나 드라이버에 따라 꽤 상이하게 들리는 부분이 존재하게 되니 여러모로 이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얘기에 앞서 오리베티 OD100의 저음이나 중음부 포지션은 특출나게 앞서거나 뒤처진다기보다는 거의 동일선상에 위치한다고 느껴집니다.
그에 따라 보컬의 위치가 생각보다 가까이 위치하며, 중저음의 다이내믹이나 저음의 잔향이 과하지 않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유저에 따라 서브 베이스나 베이스의 강조를 중요시 여기신다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 부분이 존재하겠으나 저 개인적으로는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느껴지며 음색적으로 꽤 흥미로운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음색적인 부연을 드리자면 DLC 드라이버의 댐핑적인 측면에서 공기를 빠르고 처리하며 그에 따른 디테일.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하는 점에서 독특한 요소가 발생하는 점을 언급 드려 봅니다. 거기에 적절한 디테일과 해상력을 갖추면서 자극과 거리가 먼 고음부가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음의 강도는 중음 이상으로 뻗어 나가지는 않고 대체로 평탄하게 느껴지며 듣기 민감할 치찰음역은 감쇄 처리되어 이는 초고음까지로 이어지는 형상입니다. 즉 초고음의 딥핑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다만 가청 주파수 내 밸런싱은 매우 잘 잡혀 있고 가다듬어져야 할 부분 역시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근래 출시되는 인이어는 치찰음 제어는 기본이며 여기서 3kHz를 강조 혹은 감쇄로 어느 정도 음색적 스케치를 하는 추세입니다. 오리베티 OD100의 경우에는 3kHz를 감쇄하는 듯 보이나 결과적으로는 강조를 통해 디테일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평탄한 중음과 더불어 적절한 해상력이 뒷받침되는 고음으로 기음과 배음이 넉넉히 자리 잡혀 있으며, 이는 음색적으로 간혹 찰랑거리는 듯한 뉘앙스로 표출됩니다. 그에 따른 감칠맛이 덧대어지는 형태로 음색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W 이퀄라이저를 기본 베이스로 듣기 거북한 요소들을 들어내 짜임새 있게 설정한 점을 정리해 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음색적인 뉘앙스가 덧대어져 듣는 재미를 주는 요소 또한 언급 드려 봅니다.
마치며
마지막으로 가격적인 측면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음향이라는 분야는 고가의 리시버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고 여기서 이어폰이라는 분야만을 놓고 본다면 적게는 몇 만 원, 수십에서 더 나아가 백만 원 대 가격대로 폭넓은 마켓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오리베티 OD100은 이 부분에서 합리적이며 음색적인 묘사력과 밸런싱 그리고 해상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점에서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말씀드려봅니다.
다만 다이내믹 드라이버 단독 구성, 저음 혹은 초고음부의 재생력과 같은 개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성향적 차이가 존재하리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모든 이들에게 딱 들어맞는 완벽한 사운드로 평가될 순 없겠으나 전반적으로 듣기 거북한 요소가 적고 토널 밸런싱이 준수하기에 이와 같은 성향이 잘 맞으신다면 감칠맛 나는 음색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사운드 구현으로 여러모로 들어봄 직한 유선 이어폰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수입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사용기입니다.
본문 내용은 업체에 관여 받지 않았으며 리뷰어 소신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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