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er's Pick, 40만원 언더 헤드폰 원탑"
소니의 WH-1000XM5(현재 최저가 406,290원)는 가장 최근에 출시한 소니의 시그니쳐 헤드폰으로 이전 세대에 이어 지속적인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저도 지난번 내돈내산 리뷰를 작성하기도 했고, 직접 구매하여 사용한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강렬한 중저음역대에 공간음향, 디자인 등이 마음에 들어 여전히 메인 헤드폰으로 쓰고 있습니다.
소니 헤드폰 WH-1000XM5는 지난 22년 6월에 출시하였는데요, 전작인 XM4와 비교하면 너프와 버프가 공존하는 제품이라 여전히 XM4를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는 제품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 WH-1000XM6가 나오기 전까지는 마크4와 마크5가 공존하는 현상이 계속해서 지속되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XM4보다 XM5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 이유로는 더 가벼워지고 편안해진 착용감, 그리고 노캔 성능을 꼽을 수 있었고, 음질도 드라이버 사이즈가 40mm에서 30mm로 다운그래이드 되었지만 독자적인 튜닝으로 너프 체감이 크게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헤드폰 외관
헤드폰 외관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매트한 질감의 무광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었고, 드라이버는 30mm 네오디뮴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4Hz ~ 40,000Hz의 주파수 대역을 지녔고, 블루투스는 20Hz-20,000Hz(44.1kHz 샘플링), LDAC를 사용할 경우 20Hz-40,000Hz(96kHz 샘플링 990kbps)의 스펙을 지녔습니다.
블루투스는 5.2버전이 탑재되었고, 오디오 포멧은 SBC, AAC, LDAC를 지원하며 연결한 기기와 약 10m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한 헤어밴드는 푹신함이 어느정도 갖춰졌으며 겉감은 가죽 재질로 매우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머리에 착용한 후에도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해서 미리 셋팅하고 착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어컵 안쪽의 드라이버 바깥으로는 패브릭 소재가 사용되었지만, 얼굴과 맞닿는 곳은 부드러운 가죽 재질로 제작되었습니다. 쿠션감도 헤어밴드보단 상당히 푹시한 편이고 이어컵 틸팅과 패닝의 자유도가 높아서 얼굴형에 딱맞는 핏의 착용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헤드폰의 무게는 약 260g으로 굉장히 가벼운 경량화 제품에 속하며 휴대하기에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무게감을 지녔습니다.
무게도 가볍지만 은근히 튼튼한 패브릭 하드 케이스를 함께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더욱 휴대가 간편한데요, 안쪽에는 충전 케이블이나 3.5mm 오디오 케이블을 수납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구성품과 함께 헤드폰을 더욱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습니다.
▶상세스펙
출처 : 소니
▶착용감
착용감은 두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달걀 형태의 말상(?)인 제가 착용했을때는 정수리 압박이 그리 심하지 않았고, 머리 형태가 둥그런 와이프님이 착용하셨을땐 정수리 압박이 다소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둘다 공통적으로 푹신거리는 이어컵 덕에 귀쪽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두상에 따라서 이어컵 외부가 더 바깥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위 아래로 긴 두상을 가지고 있는 저는 오히려 헤드폰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느낌이 들어 착용했을때 핏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용 앱 "Sony|Headphones Connect"
소니의 헤드폰은 전용 어플인 'Sony Headphones Connect'를 지원합니다. 이곳에선 간단하게 배터리 잔여량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노이즈 캔슬링 제어, 이퀄라이저 프리셋 및 커스텀 설정, 제스쳐 설정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앱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과 EQ 프리셋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상황에 맞게 적절한 강도의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해 주고 장르에 어울리는 튜닝이 적용된 EQ 프리셋은 확실히 더 몰입감있는 음질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배터리 타임
배터리 충전은 USB-C타입 PD 충전 어댑터를 호환하고 10분 충전시 최대 5시간, 3분 충전으로 최대 3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한 급속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약 3.5시간이며, 완충한 상태에서는 ANC를 켠 상태에서 최대 30시간, ANC가 꺼진 상태에서 최대 40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질 테스트
음질 테스트는 노이즈 캔슬링한 상태에서 EQ 설정을 Bass Boost로 설정해 진행하였습니다. 간접녹음 형태로 녹음하였지만 헤드폰 제품이기 때문에 비교적 직접 청음하는 것과 비슷하게 녹음되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 부스트의 울림과 떨림은 실제 듣는것보다 살짝 강조되어 녹음되었기에 감안하고 청음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팝이나 가요를 들을땐 EQ 프리셋에서 '보컬'을 선택하고 그 외의 대부분의 음악은 'Bass Boost'를 선택하는 편인데, '보컬'을 선택했을때 확실히 보컬음이 더 선명하고 강조되는 느낌이 듭니다. 소니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EQ 프리셋은 상당히 수준급이라고 볼 수 있었고, 장르와 톤에 알맞는 튜닝이 적용된 듯 했습니다. 음악의 장르에 따라 적절한 EQ 설정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NC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 편으로, 강한 소음이 아니라면 외부 소음을 상당히 잘 막아주었고, 답답한 느낌이 적었습니다. 차폐력은 한단계 윗급으로 가지 않는 이상 이정도 급을 느끼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마이크 음질 테스트
다음은 마이크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헤드폰에 탑재된 마이크는 총 8개로, 멀티 노이즈 센서와 함께 선명한 보이스를 수음하는데요, 실사용적인 측면에서는 통화 품질 관련 마이크 음질은 별 다섯개 중에 약 4개를 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유로는 소음이 적은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는 비교적 깔끔하고 쾌적한 보이스를 수음하지만 지하철 등의 소음이 심한 대중교통에서는 수음력이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정도만 하더라도 에어팟 프로 2세대나 맥스 보다도 훨씬 좋은 소음 억제력을 지녀서 상당히 좋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소니 WH-1000XM5를 사용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사실 에어팟 맥스나 레이저 바라쿠다 프로, 오디지 맥스웰등 30만원대 이상의 고가의 헤드폰을 많이 사용해보았지만 소니 제품처럼 가격대비 성능과 착용감이 좋은 제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2023년에 내돈내산 한 제품들 중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제품 어워드를 뽑는다면 이 제품이 1위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아주 마음에 들었고, 아무리 막귀를 지녔다고 하시더라도 실제 청음을 해보시면 깜짝 놀랄 정도로 준수한 음질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폰 유저에게는 다소 아쉬운 것이 LDAC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아이폰 유저분들에게는 보스 울트라와 비교해보고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안드로이드 유저분이시라면 1년간 사용해도 끝판왕급에서 내려오질 못하는 소니 WH-1000XM5를 강력히 추천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