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시작과 함께 한 가지 목표를 세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나만의 조립식 PC를 만드는 것인데요. 원래 같으면 완성형 PC를 선호했던 필자였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만큼은 직접 부품을 선택하고 개인 취향을 반영한 컴퓨터를 조립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운 좋게도 예쁘고 독특한 디자인의 어항 케이스로 유명한 NZXT H6 Flow를 사용해 볼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요. 해당 제품이 지닌 주요 특징과 함께 직접 조립해 본 소감과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
보다시피 NZXT H6 Flow 전면과 측면에는 강화 유리가 사용되는 등 어항 케이스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조립은 하지 않았으나 벌써부터 탁 트인 개방감이 기대가 되는군요
*장착 가능 규격 (최대 길이 기준)
메인보드 : ATX · Micro-ATX · Mini-ITX
CPU 쿨러 : 163mm
그래픽카드 : 365mm
파워서플라이 : 200mm
여타 PC 케이스와 달리 전면부 측면을 기준으로 하나의 사선을 둔 형태가 눈길을 끕니다. 여기에는 기본 장착된 3개의 팬쿨러는 그래픽카드 냉각 효과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시스템의 주요 구성을 두 영역으로 분리한 듀얼 챔버Dual-Chamber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후면부에서 바라볼 때 기준으로 우측에는 좌측에는 파워 및 케이블, 우측에는 메인보드와 CPU, 그래픽카드 등이 들어가죠.
NZXT H6 Flow은 여러 패널에 촘촘한 미세 메쉬를 적용시켰습니다. 한 가지 특이점이라면 별도 먼지 필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공식 설명에 따르면 30%였던 기존 대비 50%의 개방률로 업그레이드에 하여 쿨링 성능을 높였다고 합니다.
사실 필자의 경우, 컴퓨터를 놓는 공간에 먼지가 많이 쌓이는 편이 아니라 크게 걱정되는 사항은 아닌데요. 아마 환경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패널 탈부착이 간단한 편이라 오히려 청소는 쉬운 거 같더라
정면 · 측면 유리와 상판 패널에는 핸드스크류로 고정되어 있어 별도 공구 없이도 탈부착을 용이하게 했습니다. 따로 분리할 부분만 이렇게 나사를 풀은 다음 살살 당겨주기만 하면 되죠. 또한, 강화유리의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 측면에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모습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하단부에는 140mm 규격의 팬을 2개 장착할 수가 있고요. 측면에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120mm 규격의 팬(모델명 : F120Q) 3개를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PU 쿨러를 달기 위한 상단부에는 120mm x 3개 혹은 140mm x 2개, 원활한 배기를 돕기 위한 후면에는 120mm x 1개를 달 수 있도록 규격을 지원하고 있죠.
PC 케이스 후면으로는 SSD/HDD 전용 마운팅 브라켓이 있습니다. 최대 3개의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나사를 풀고 결합하는 방식으로 탈부착할 수 있습니다.
미니 박스에는 여러 유형의 나사와 함께 케이블 타이가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조립하면 선정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곤 했습니다. 역시 직접 경험해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첫 시도라 어려움은 있었지만, NZXT H6 Flow 케이스 후면에는 케이블 정리를 위한 편의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공간이 협소하지도 않고 넉넉한 편이었고요. 고정에서 자유로운 벨크로 스트랩이 선정리를 용이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최대 200mm를 지원하고 있고요. 나사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가장 높은 선택률을 지닌 Micro-ATX 규격을 넣었고, CPU 쿨링을 위해 수랭쿨러를 장착했습니다. 이때 수랭쿨러 상단 라디에이터는 120mm · 140mm · 240mm · 280mm · 360mm까지의 넓은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컴퓨터 조립을 마쳤습니다. 필자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케이블 정리나 구성면에서 아쉬움도 없지 않았지만, 완성된 순간에서만큼은 NZXT 컴퓨터 케이스가 지닌 깔끔한 디자인과 마감에 감탄하였습니다.
강화유리를 통한 튜닝 효과는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제대로 구동하는지도 살펴보기 위해 전원 버튼을 눌러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다행히 별 이상 없이 완료할 수가 있었고요.
*전면부 포트 구성
3.5mm 헤드셋 포트 · USB-C 3.2 Gen2 · USB-A 3.2 Gen1 x 2개
아래와 후면에는 필자가 별도로 탑재한 RGB 팬(NZXT F120 RGB Core / F140 RGB Core)가 오묘한 빛깔을 내뿜으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NZXT H6 Flow에서 기본 제공되는 3팬 쿨러는 원래부터 RGB를 지원하지 않아 할 말은 없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RGB로 무조건 맞춰야 할까?"라고 한다면 글쎄요. 솔직히 RGB를 비활성화시킨 상태에서도 예쁜 외형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취향을 잘 반영해 나가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NZXT H6 Flow 컴퓨터 케이스로 셀프 조립해 본 후기를 남겨봤습니다. NZXT의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 그리고 개방감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어항 케이스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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