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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예산 범위 내에서 PC를 조립하거나 라이트한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 CPU나 그래픽카드, 메모리와 같이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우엔 고가의 PC케이스를 선택하기보단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호환성이나 마감처리에서 아쉬운 제품을 선택했다간 조립 난도 상승은 물론, 케이스 내부에서 쌓여가는 먼지, 높은 내부 온도로 인해 고통 받게 될 확률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눈높이는 낮추더라도 기본기를 갖춘 케이스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darkFlash DRX70 MESH RGB 강화유리’는 다크플래쉬에서 올해 1월에 첫선을 보인 미들타워 규격의 PC케이스이다. 모던한 디자인, 매쉬 타입 마그네틱 전면 패널, 볼 헤드 클램프 방식을 적용해 탈부착이 용이하고 액자효과를 더한 측면 강화유리, 기본 장착된 RGB 120mm × 4ea를 장착해 온도 및 튜닝 효과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최대 180mm 크기의 CPU쿨러를 355mm 그래픽카드 장착, 240mm 2열 수랭쿨러 장착을 지원하며 지지대까지 기본 제공한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Simple is BEST. 디자인이나 광고 등에서 자주 쓰이는 문구로 뭐든 단순한 수록 좋다는 뜻이다. 단순 외관뿐만 아니라 기능에 이르기까지 심플한 구조는 나름 그만의 매력이 있다. 이 제품은 직사각형 구조와 화이트 색상이 갖는 매력을 최대한 끌어냈다. 로고를 제외한 모든 곳에 동일한 컬러를 적용했으며 외적인 화려함보단 직선미를 극대화한 모습이다. 

전면부. 직사각형 패널은 마그네틱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물론 내부에 먼지 필터 역시 같은 방식이라 관리가 편리하다. 무리하게 힘을 주어 전면 패널을 탈착하거나 일체형 필터의 먼지 제거를 위해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기본 장착된 쿨링팬은 ‘darkFlash C7M/S 120mm RGB’으로 LED 버튼을 통해 RPM과 라이트 ON/OFF,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하이드로 베어링이 적용되 정숙하고 긴 수명을 자랑하며 풍량은 약 41.5CFM에 소음은 22.7dBA, 풍압은 0.68mmH2O, 속도는 700rpm±10% or 1,000rpm±10%정도로 케이스 팬으로서 무난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상단부. 측면에 전원 스위치, HDD/POWER LED, LED 컨트롤 스위치, HD Audio, MIC 단자, USB 2.0 × 1ea, USB 3.0 × 1ea, USB 3.1 (C-Type), 착탈식 마그네틱 필터가 자리해 있다. 그 아래 120mm × 2ea or 140mm × 2ea 쿨링팬이나 120, 240mm 크기에 수냉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우측면. 투명한 강화유리에 케이스 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액자효과를 더했다. 볼 헤드 클램프 방식으로 우측 상단 끝에 돌출된 부분을 잡고 살짝 힘을 주어 당겨주면 어렵지 않게 탈착이 가능하다.

내부. 심플한 디자인 만큼이나 내부 구조 역시 비슷한 느낌을 준다. 몇몇 포인트를 짚어보면 후면에는 전면과 동일한 스펙의 쿨링팬이 장착되어있고 하단에는 필요에 따라 120mm × 2ea 쿨링팬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물론, 장착대비 효과는 미비하니 튜닝 목적이 아니라면 자제하길 권한다.

케이스의 크기가 미들타워 제품군 중에서로 슬림한 편인 230(W) × 396(D) × 462(H)mm이다. 최대 장착 가능한 그래픽카드의 길이는 355mm이고 CPU 쿨러 역시 180mm까지 장착을 지원하기에 대부분 제품을 제약 없이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구매할 필요 없이 기본 지지대를 파츠로 제공하는 점 역시 칭찬할만하다.

하단부. 마그네틱 착탈식 먼지 필터와 그 옆에 두 개의 손나사가 보인다. 이는 드라이브 베이 고정 나사로 하드디스크, SSD 장착 시 or 공간 확보를 위해 드라이브 베이 탈착 시 이를 풀어주어야 한다.

좌측면. 기본 장착된 쿨링팬은 이미 모두 연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4PIN 전원 커넥터만 연결해주면 된다. 선정리를 위한 홀과 클립이 마련되어있으니 각각의 케이블을 중앙으로 모아주는 느낌으로 정리해 주면 좋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두 개의 손나사가 보이는데 이를 통해 그래픽카드 지지대 높낮이를 조절 후 고정해줄 수 있다. 

추가 구성품. 조립설명서, 각종 나사 및 케이블 타이, 멀티 포트 마개, 강화유리 전용 클린 와이퍼가 제공된다. 무엇보다 설명서가 단계별로 자세히 구분되어있기 때문에 조립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여유 공간은 약 20mm. 넉넉하진 않지만 비교적 슬림한 케이스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이해가 가는 수준. 너무 대충 욱여넣지 않는다면 정리 및 조립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드라이브 베이를 활용 or 공간 확보하기 위해선 하단부에 손나사를 풀어 탈착해야 하고 그래픽카드 지지대의 높이 조절을 위해서 마찬가지로 후면의 나사를 풀어 조정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그래픽카드 보조전원을 위한 케이블 홀의 위치가 적재적소에 마련했다는 점이다.

기본 장착된 ‘darkFlash C7M/S 120mm RGB’의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으로 예뻤다. 물론, 동기화나 색상 변경은 불가능하지만 가격과 디자인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개인적으론 내부가 보이지 않는 좌측면도 나름 깔끔한 매력이 있어 보기에 좋았다. 스위치 조작에 따라 700rpm±10% or 1,000rpm±10%로 변경 가능하니 실내 온도나 계절에 따라 이를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darkFlash DRX70 MESH RGB 강화유리 (화이트)’는 심플한 디자인에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 가성비 케이스이다. 물론,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본 장착된 쿨링팬의 화려한 퍼포먼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타워형 CPU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호환성, 그래픽카드 지지대 등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다크플래쉬만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제품이다. 

물론, 고가의 제품 대비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5만 원대 언더 가격대 제품군 중 이만한 케이스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라이트한 시스템, 화이트 시스템을 구성 중인 분들이라면 구매리스트에 넣고 고민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