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볍고 더 작아진 1635GM 렌즈"
소니 A7 카메라에 입문하게 되면서 가장 큰 고민을 했던 점이 바로 '렌즈'였는데요, 인물 스냅 위주가 아닌 제품 촬영과 데스크 테리어 촬영이 메인 니즈였던 저였기에 당시에는 SEL2470GM2 하나를 쓸지, 1635GM2와 70200GM2 2개를 굴릴지에 대해 수 없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단연 단렌즈나 줌렌즈로는 구현할 수 없는 화각 때문이었는데요, 이전 1635GM 렌즈로 저렴하게 구성할까 하다가도 1635GM2 렌즈가 1635GM 렌즈에 비해 약 20% 감량된 크기와 잘 잡힌 무게 중심 등이 짐벌 촬영 등에도 훨씬 유리해졌기 때문에 이전 세대와의 고민은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GM 렌즈 답게 뛰어난 화질과 빠른 AF을 지니고, 최단 초점거리 22cm등의 장점이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인물이나 풍경, 스냅용으로 사용할 하이엔드 렌즈군으로 매우 적절한 제품인데요, 아래를 통해 약 4개월 가량 사용해본 SEL 1635G2 (현재 최저가 2,627,990원)렌즈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성품
전체 구성품은 보증서와 가이드, 설명서, 렌즈 본체와 커버, 후드, 렌즈 파우치와 파우치 스트랩 등이 있습니다.
렌즈 지름은 약 87.8mm, 길이는 약 111.5mm이고 무게는 약 549g으로 GM 렌즈 대비 전체적인 성능이 향상되었지만 길이는 최대 6mm 작아졌고 무게는 약 20% 감소했습니다. 조리개와 줌, 초점 링은 모두 개별로 탑재되었고, 촬영 중에 조리개 링이 우발적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조리개 링 고정 스위치도 있습니다.
출처 : 소니
렌즈 구성은 12군 15매로 되어 있고, G Master 답게 XA 렌즈가 무려 3장 탑재되었습니다. 추가로 ED ASP와 ASP, Super ED와 ED 등의 고성능 렌즈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상급렌즈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MTF 차트도 간단히 살펴보면 16mm와 35mm 모두 최대 개방에서도 왠만하면 위로 붙는 그래프가 기록되어 수준급 이상의 성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소니
SEL1635GM2는 4개의 XD 리니어 모터가 탑재되어 1635GM 렌즈 대비 최대 약 2배 가량 향상된 AF 성능을 지녔고 4K, 8K 영상 촬영중에도 빠르고 정확한 AF를 가능하게 합니다. 실제 촬영할때도 정말 정숙하고 빠른 AF 전환은 물론 초점 유지가 안정적이라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아웃 포커싱에 대한 성능도 뛰어났는데요, 최대 F2.8의 대형 고정 조리개와 고급 11매 원형 조리개 유닛으로 피사체나 인물외에 뒷 배경을 날려버리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출처 : 소니
렌즈 코팅은 상급 렌즈답게 불소 코팅과 나노 AR II 코팅이 적용되었고, 기존 제품 대비 난반사 억제에 좀 더 강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디 A7CR에 소니 SEL1635GM2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경량화 바디에 물리더라도 렌즈 쏠림이 심하지 않고 무게 중심도 잘 잡혀 있어서 그립이나 거치가 정말 편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게 바뀐점은 바로 렌즈 후드 디자인인데요, 기존 렌즈 후드보다 크기가 작아져서 후드를 뒤로 물리지 않아도 가방에 휴대할때 크게 무리가 없도록 디자인되었는데 주로 경량화 바디를 사용해서 가방에 카메라를 넣을 일이 많은 저에게는 더욱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상세스펙
출처 : 소니
▶경량화된 렌즈
약 4개월간 이 렌즈를 사용하면서 매번 느꼈던 점은 정말 가볍고 편리하다는 점이었는데요, 장시간 촬영하는데 있어서도 피로도가 적었고, 원핸드 조작이 가능하며 특히 가벼운 무게의 이점을 가지고 짐벌이나 삼각대를 한단계 더 낮은 급으로 가도 충분히 운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등을 감안하면 고성능 렌즈에 조금이라도 더 투자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촬영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 렌즈의 아웃포커싱이나 심도 표현은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11매의 조리개와 원형 조리개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아웃포커싱은 정말 디테일한 배경 흐림이 가능하고 초점 주변으로도 가볍게 피사체들을 날려버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가서 가볍게 사진을 찍을때 원렌즈로는 일명 금계륵 2470GM2를 고려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1635GM2가 풍경과 스냅 겸용으로 쓰기에는 더 적절하지 않아 싶습니다. 범용적인 초점거리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특히 풍경 사진에서는 초광각 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이죠.
주로 데스크 셋업 촬영용으로 이 렌즈를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요, 단렌즈나 줌렌즈로 촬영하게 되면 좁은 방이 한 컷안에 담기기 어려운데, 확실히 16mm 초광각을 사용하면 한 컷안에 원하고자 하는 영역을 모두 담을 수 있어서 현재까지도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35mm(위)/16mm(아래)
마지막으로 16mm와 35mm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보았는데요, 딱봐도 한눈에 어느정도까지 담기는지 쉽게 알아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로 모니터 화면 끝점을 기준으로 촬영할때는 35mm로, 방 전체적인 분위기를 촬영할때는 16mm를 사용하고 있는데 접사배율이 0.32배나 되기 때문에 초광각 렌즈임에도 최대 접사 배율이 돋보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며"
▶장점
1. 전작대비 더 가볍고 컴팩트해졌으며, 무게중심도 잘 잡혔다.
2. 범용적인 초점거리로 인물이나 스냅, 풍경 사진에 최적
3. 빠르고 정확한 AF
4. 영상용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지닌 GM렌즈
▶단점
1. 사실 제품 스펙 자체가 장점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유일한 단점은 비싼 가격만 있을 뿐이다.
총평입니다.
지금까지 소니의 초광각 렌즈, SEL1635GM2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약 4개월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정말 유니크하고 돋보적인 상급 렌즈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대체할만한 제품이 없다는 것과 1635, 70200, 추가로 하자면 50 단렌즈까지 확실한 영역을 챙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선택할만한 매력적인 렌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일 렌즈로는 추천드리기 다소 어렵지만, 사용 환경에 따라 주로 해당 화각내에서 스냅과 인물, 풍경을 고루 촬영하는 스타일 이시라면 나름 단일로 굴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단렌즈나 줌렌즈와 함께 사용할 세컨 렌즈로는 적극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