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블루 지클리커 특주축 리니어"
최근들어 기계식 키보드 시장은 더 다양해지고 더 고급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은 이제는 퀄리티가 좋은 제품도 저렴하게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고 굳이 부정적인 방향은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졌다는 것이 있습니다.
지클리커(G-Clicker)는 2002년에 설립되어 인간을 끌어당기는 힘이자 지구의 가장 중요한 물리법칙인, '중력(Gravity)' 처럼 서로를 연결하고 끌어당겨주는 연결고리가 되길 지향하는 PC, Game, 컴퓨터 주변기기 브랜드입니다. 이러한 지클리커에서 최근 출시한 레트로 레드 SPK 100 키보드는 레트로한 감성에 레드 포인트 키캡, 컴팩트한 풀배열 레이아웃, RGB 탑재, 이색사출 PBT 키캡, 유무선 사용 등 부족함 없는 편의성과 레트로 감성에 5만원대로 출시된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전체적인 품질은 준수한 편이고, 저렴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고 부담감이 낮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나름의 합리적인 타협점들이 곳곳에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빌드 상태나 구성, 기능등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선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전체 구성품
전체 구성품은 키보드 본품과 레드 포인트 키캡(PBT), USB-C to A 타입 포트, 키캡&스위치 리무버, 설명서 등이 있습니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빈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약 96% 사이즈에 기능키와 방향키, 텐키 등을 모두 탑재하여 생략한 키가 거의 없는 풀배열 100키 제품입니다. 또한 측면의 모습을 보면 스탭스컬쳐2가 적용되어 타건시 손목과 손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도 엿볼 수 있습니다.
레드 포인트 키캡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기능키는 옅은 그레이, 그외에는 베이지 톤의 색감을 지니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 또한 기본 키캡과 포인트 키캡은 모두 이색사출 각인이 적용된 PBT 제품이며, 마모나 오염에 강한 편입니다.
스위치는 지클릭커에서 자체 개발한 특주축 리니어 스위치로, 키압은 43±5gf, 반발력은 53±5gf, 입력 속도는 1.9±0.3mm로 최대 약 6,000만회의 수명을 지녔으며, 리니어 타입의 저소음 스위치이지만 타건감에 있어서 먹먹하거나 물리는 느낌이 없도록 적절한 반발력이 적용되었습니다.
스위치 리무버가 구성품에 함께 있는 만큼 이 키보드는 핫스왑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스위치를 제거해보면 기판은 3구 전용 PCB 기판이 적용되었고 LED는 역방향 LED가 탑재되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키캡은 스페이스바와 쉬프트, 엔터, ESC외 방향키와 기능키까지 다양한 키캡이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하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우징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있고, 키보드가 밀리지 않게 총 5개의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으며, 2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높이조절 받침대와 2.4GHz USB-A 타입 리시버가 있습니다.
높이 조절 받침대는 각 단계마다 마찬가지로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어서 저렴한 제품이지만 디테일한 면까지 신경쓴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 후면에는 윈도우와 맥을 선택할 수 있는 OS 토글형 스위치, 유무선/전원 Off를 설정할 수 있는 스위치, 충전과 유선 사용을 위한 USB-C 타입 포트가 위치해있습니다. 이때 무선 연결은 'FN+Q,W,E'로 최대 3대의 기기에 페어링할 수 있고, 블루투스는 최대 2대에 연결 가능하며 나머지 하나인 2.4GHz 동글은 'Fn+R'키를 길게 5초간 눌러 R 키가 깜빡이면 동글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전체 제원은 가로 371mm, 세로 123mm, 높이 약 45mm로 상당히 컴팩트한 풀배열의 사이즈이고, 무게는 748g으로 플라스틱 하우징이 장착된 제품답게 매우 가벼운 무게를 지녔습니다.
▶상세스펙
▶동시입력 테스트
이어서 동시입력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이 키보드는 사무용처럼 보이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다중 키 입력시 고스트 현상을 최소화 하는 안티고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 테스트에서도 무리 없이 여러키가 함께 동시 입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게이밍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타건감
지클릭커 특주축 리니어 스위치인 스노우 블루 컨텐트는 매력적인 키감을 보여줍니다. 저소음이지만 청축을 흉내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특유의 반발력으로 리니어에서 느끼지 못했던 리듬감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게임을 할때 사용하면 조용하면서 동시에 타격감이나 몰입감을 높일 수 있기에 아주 훌륭한 게이밍 키보드로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무나 업무용으로도 쓸만하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RGB 감성
역방향 RGB가 탑재된 이 키보드는 광량도 상당한 편인데요, 밝기조절은 'Fn+방향키 ↑↓'를 활용해 할 수 있고, 속도 조절은 'Fn+←→'을 사용해 최대 5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LED 모드는 총6가지가 있는데요, 웨이브형부터 테트리스형, 타이핑 모드등 나름 다양하게 구성을 맞춰놓았고, Fn+Home 키를 이용해 변경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타임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었고, 후면 USB-C 타입 포트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완충시 최대 200시간 가까이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 셋업
레트로한 감성과 컴팩트한 풀배열 레이아웃은 데스크 셋업을 하기에도 아주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공간 차지를 얼마 하지 않을뿐더러 키보드를 활용한 포인트 오브제와 같은 역할을 해서 5만원대의 가성비 좋은 제품임에도 저렴한 티가 나지 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마치며"
▶장점
1. 정숙하고 적절한 반발력이 매력적인 타건감
2. 레트로한 감성과 6가지 LED 모드
3. 맥(iOS)과 윈도우(안드로이드) 모두 사용 가능
4. PBT 키캡 기본 제공과 핫스왑 지원
5. 기능키와 방향키, 텐키 등을 모두 집약시킨 컴팩트한 풀배열 레이아웃
▶아쉬운 점
1. 플라스틱 하우징이라 내구도 측면에서 살짝 아쉬운 편, 하지만 저렴하고 가벼운 것을 생각하면 적절한 선택
총평입니다. 지클릭커의 레트로 레드 SPK 100은 아직까지 제가 알지못하는 가성비 키보드가 이렇게 많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정도로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퀄리티가 좋았던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컴팩트한 풀배열 사이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과 정숙하지만 매혹적인 반발력의 타건감, 또 레트로한 감성으로 연출할 수 있는 데스크 셋업 등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었습니다.
따라서 레트로한 감성의 키보드를 찾고 계셨던 분들에게 풀배열의 편리함과 텐키리스같은 사이즈, OS 호환성은 물론 유무선 사용까지 가능한 지클릭커 레트로 레드 SPK 100 기계식 키보드를 추천드리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본 후기는 지클릭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