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m 화각, 500g대 무게, G Master 렌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운용하면서 가장 표준적인 그루브로 사용하는 렌즈는 단연 단렌즈군일겁니다. 저는 1635GM2 광각 렌즈와 70200GM2 줌렌즈를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표준 영역의 화각과 영상 촬영 편의성을 위해 50mm Gmaster 렌즈(현재 최저가 1,724,080원)를 추가로 들이게 되어 벌써 약 5개월 가량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소니에서 출시한 50mm GM렌즈는 조리개 값과 렌즈 구성 등에 의한 차이로 SEL50F14GM과 SEL50F12GM 2가지 모델이 있는데 이중에 보다 저렴하고 가벼운 50.4GM 렌즈가 영상과 사진 비중이 반반인 제 작업 스타일과 적합하여 고르게 되었고, 지금은 세 가지 렌즈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렌즈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후드를 제외하고 통길이 96mm에 516g의 가벼운 무게가 메인 바디인 A7CR과 잘 매칭되기도 하고, 해상력이 뛰어나면서 실내 저조도 촬영 퀄리티가 준수한 편이라 제품이나 셋업 촬영에도 효과적이었는데요, 아마도 2470GM(2) 렌즈, 일명 금계륵을 비롯해 사용환경에 큰 편차가 없다면 원렌즈 체제로 가기 좋은 단렌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SONY SEL50F14GM
전체 구성품은 언제나 그렇듯 심플합니다. 렌즈와 렌즈 커버, 후드와 보관 케이스, 숄더 스트랩, 설명서와 보증서 등이 있습니다.
렌즈 크기는 길이 96mm, 직경 80.6mm(필터 직경 67mm)로 굉장히 작고 컴팩트한 사이즈를 지녔으며, 단조롭고 심플한 외관 디자인도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포맷은 35mm 풀프레임 소니 E-마운트를 지원하고 초점거리는 50mm에 최소 초점거리는 AF 0.41m, MF 0.38m에 35mm 환산 초점거리는 75, 최대 배율은 AF 0.16m, MF 0.18m입니다.
같은 화각의 50.2GM과 비교했을때 초점거리가 1cm가량 차이나지만 렌즈 통길이가 8mm 정도 차이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최소 초점거리는 2mm의 미세한 격차만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렌즈 링은 초점링과 조리개 링 2개로 구성되어 있고, 조리개는 F1.4~F16까지 지원하며 조리개 링 고정과 링조작 구분감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점 고정 및 AF/MF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렌즈이니 만큼 버튼부 구성은 단조롭고 심플한 편입니다.
렌즈 구성은 11군 14매로 초정밀 비구면 렌즈 2매가 있어 양파형 보케를 방지하고 왜곡이나 수차 보정이 준수한 편입니다. MTF 차트도 짚어보면, 10라인은 대부분 콘트라스트가 위로 붙는 편이지만 30라인은 60아래로까지 내려가기도 하는데요, 최대한 위쪽으로 붙는 그래프가 측정되는 50.2에 비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환경이라면 실제 체감되는 차이가 크진 않을 것 같습니다.
50.4GM에는 듀얼 XD 리니어 모터가 탑재되었습니다. 역시 4개의 XD 리니어 모터를 탑재한 50.2GM에 비해 다운그레이드 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사실 이정도만 되어도 사진은 물론 영상에서도 부드러우면서 빠르고 정확한 AF를 느낄 수 있어서 아직까지도 촬영할때 AF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원형 조리개는 11매가 들어갔는데 왠만한 풀샷이 아니라면 50mm에 최적화된 초점거리에서 배경흐림도 뛰어난 편입니다.
후드는 화형이 아닌 밥통후드가 채택되었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밥통 후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구성이 적용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후드를 장착하면 생각보다는 좀 더 렌즈가 커보이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UV 필터만 장착한 상태에서 50.4GM 단렌즈의 무게를 측정해보면 약 537g이 측정되었습니다. 아무리 단렌즈라 하더라도 오십금렌즈가 이정도 무게를 지닌 것은 상당한 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A7CR 바디에 마운트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길이감이나 무게중심등이 잘잡혀있고, 무엇보다 A7CR이나 A7C2 등의 경량화 바디와 함께 사용하면 장시간 촬영은 물론 야외촬영에서도 굉장히 부담감이 덜한 조합이 될 수 있겠습니다.
▶상세스펙
출처 : 소니코리아
▶촬영
제가 매번 촬영하고 인스타에도 업로드하는 데스크 셋업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좁은 방이기에 여유공간이 부족해서 50mm 화각으로 담을 수 있는 최대한 맥시멀한 구도이기도 한데요, 광각렌즈 대비 더 풍성한 셋업을 담을 순 없지만 또 다른 매력의 구도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또한 저조도의 환경에서도 준수한 해상력과 심도를 보여주는 편이기에 저처럼 약간 어두운 실내 촬영이나 저조도 촬영이 필요하신 경우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가장 앞쪽에 있는 다스베이더 에어팟 케이스에 초점을 두고 여러 피규어와 피사체를 촬영해보면 초점을 맞춘곳 이외에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아웃포커스가 적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7CR의 센서 영향도 있겠지만 렌즈 자체의 보케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야외에서도 촬영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역시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과 뛰어난 해상도가 어우러져 훌륭한 보케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50mm 화각에서는 줌렌즈나 광각렌즈와는 조금 더 다른 감성의 화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려하고 차분하면서 가장 표준적인 시퀀스를 담을 수 있달까요, 이러한 매력때문에 특수한 상황에서 광각과 망원렌즈를 사용하게 되고 전반적으로는 50mm 단렌즈를 주로 메인 렌즈로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AF 테스트
다음은 AF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인물로는 모델이 딱히 마련되어 있지 않아 피규어와 피사체를 반복하며 테스트하였는데요, AF 속도도 빠르고 정확도도 원하는 대로 촬영되는 편이라 답답하지 않고 쾌적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소니에서 지원하는 Creator's App으로 스마트폰 터치를 통해 초점 조작을 할때에도 마찬가지 빠르고 정확하게 AF를 잡는 편이라 릴스나 리뷰 영상을 제작할때 제작 스트레스를 줄이고 촬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장점
1. 동일 화각에서 압도적으로 가벼운 500g대 GM 렌즈
2. 뛰어나고 부드러운 보케
3. 준수한 해상력(저조도에서도 충분히 좋은 편)
4. 영상과 사진(스냅) 촬영에서 전반적으로 준수한 렌즈
5. 정확하고 신속한 AF
▶단점
1. 가격대비 구성이나 퀄리티가 잘나온 렌즈이기에 크게 단점이 없다.
총평입니다. 지금까지 소니의 SEL50F14GM 단렌즈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최근 소니가 메인 바디와 경량화바디로 라인업을 투트랙으로 가는 것을 보면 '경량화'에 얼마나 많은 초점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듯이 50.4GM렌즈는 같은 50mm라도 훨씬 더 가볍고 컴팩트한 렌즈이기에 아마도 엄청나게 차이가 큰 50mm 단렌즈 신제품이 또 출시하지 않는 이상 굉장히 오랜시간동안 표준적인 메인 화각 렌즈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해상력이나 수차, AF 정확도나 속도, 아웃포커싱까지 영상과 사진 작업의 거의 모든면에서 완벽한 50mm f1.4렌즈가 아닌가 싶고 50.2GM 렌즈와 비교했을때 분명히 다운그레이드 되고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경량화라든지 보다 저렴하다는 강력한 이점들이 반드시 존재 하기 때문에 50.2GM 렌즈를 이미 사용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면 50mm 화각의 GM렌즈로 충분히 자신감있게 50.4GM을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