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과 PC, 스마트폰을 하나의 헤드셋으로 해결!"
가성비 게이밍 기어를 쓰다보면 늘 하이엔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상적으로 자동차나 집을 더 좋은 차로, 더 넓고 좋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기기변경은 처음부터 끝판왕 제품을 가지 않는 한 더 비효율적인 소비를 낳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감하시는분들이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두 번의 소비를 막기 위해 왠만하면 한번에 끝판왕 기기를 가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로지텍의 신제품, 아스트로 A50X 게이밍 헤드셋은 왠만하면 두 번 이상 게이밍 헤드셋을 갈아타지 않아도 될만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별도의 거치대 없이도 충전독을 거치대 겸용으로 쓸 수 있으며, PC는 물론 콘솔과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고, 48kHz의 샘플링을 지원하는 전방향 마이크 음질도 꽤나 좋은 편입니다.
오디오 또한 일반적으로 PC에서 들을 수 있는 최상급의 영역이라 볼 수 있는 24비트 48kHz를 지원하고 4K 120Hz HDR과 돌비 오디오도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성 게이밍 헤드폰 시장으로 보면 가장 끝판왕의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Logitech astro A50X 구성품
로지텍 아스트로 A50X의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2가지로 출시 되었고, 전체 구성품은 헤드셋 본품과 베이스 스테이션(충전독 거치대), 전원 어댑터(220V, 110V)와 USB-C to A 타입 케이블, USB-C to C+A 타입 전원 케이블, 설명서 등이 있습니다.
헤드폰 외관은 무광 블랙 색상의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로 마감되어 있고, 마이크는 플립형으로 유연하게 구부려 사용할 수 있으며, 음소거를 할때는 끝단까지 세워 음소거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전세대인 A50과의 비교를 통해 대략적인 스펙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50X에는 최신 Pro-G Graphene 드라이버가 탑재되었고, 주파수는 20~20kHz를 지원하고 돌비 오디오와 PS5 3D 오디오를 지원하여 이전 40mm에 비해 최대 비트레이트나 전체적인 스펙이 올라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는 전방향 패턴의 마이크가 탑재되었고, 60~20kHz의 주파수를 지원합니다. 샘플링은 최대 16비트 48kHz로 이전보다 대폭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헤드셋 이어컵은 마그네틱 방식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헤어밴드와 이어컵 쿠션 모두 부드러운 패브릭 재질로 되어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줍니다. 또한 질감은 물론, 쿠션감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크게 피로감 누적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헤드폰 제어는 오른쪽 유닛을, 마이크는 왼쪽 유닛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데요, 제어버튼은 토글형 스위치인 전원 버튼과, 입력 전환, 블루투스 버튼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로 아래쪽으로는 볼륨 조절 노브가 위치해있습니다.
양쪽 하단에는 모두 접지형 단자가 있는데, 오른쪽에는 2개, 왼쪽에는 한개가 있어, 방향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충전독의 단자 수를 보고 충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헤드셋의 전체 무게는 362g밖에 나가지 않고 상단 헤드쿠션으로 부터 무게 분산이 잘 되는 편이라 체감되는 무게는 더 적은 느낌이었습니다.
베이스 스테이션은 마찬가지 모든 면이 무광 블랙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으며, 헤드폰이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만 유광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4개의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스테이션을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었고, 후면 포트는 XBOX, PS5, PC, 추가 HDMI 아웃 포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베이스 스테이션은 충전독의 역할은 물론, 거치대, 심지어 리시버의 역할까지 수행하는데요, 접지가 잘 맞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이러한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좌우 방향만 맞춰서 스테이션에 올려두면 접지가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 지원
앞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아스트로 A50X는 PC외에도 XBOX, PS5, 모바일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하나의 헤드폰으로 여러개의 기기에 연결할 수 있고, 베이스 스테이션 자체가 리시버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일이 동글을 바꿔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말 편리했습니다.
특히 단순하게 연동이나 호환만 되는 것이 아닌, 각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가 되어있다는 것이 더 놀라웠는데요, XBOX에서는 돌비 아트모스를 지원하고, PS5에서는 3D 오디오를, PC에서는 돌비 에트모스나 윈도우즈 소닉을 이용한 공간 음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헤드셋 대비 훨씬 더 고품질의 음질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Lightspeed + Bluetooth 무선 듀얼 장치 믹싱을 지원해서, Lightspeed로 콘솔을 연결하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디스코드를 하는 등 다중 플랫폼 사용도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HDMI 2.1 을 통해 24비트 오디오나 4K 120Hz의 패스스루를 지원하기 때문에 각 콘솔에서 최대 사양으로 타이틀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HDMI 2.1 케이블은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상세스펙
▶전용 소프트웨어 지원
1) Logitech G HuB
로지텍 아스트로 A50X는 전용 소프트웨어 '로지텍 G HuB'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제가 사용해본 게이밍 기어 프로그램 중에서 안정성이 좋은 편에 속하는데요, 기본적인 음질과 마이크 EQ 설정부터, 프리셋을 설정할 수 있고, 마이크의 경우, 주변 소음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나 마우스, 컴퓨터 팬 소음등의 잡음이 걱정되신다면 꼭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해결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2) 모바일 G HuB
로지텍 G 허브는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간단하게 다운받을 수 있으며, 배터리 잔여량, 지원플랫폼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베이스 스테이션 LED 제어나 전체 톤, 볼륨이나 헤드셋 아웃풋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PC와 마찬가지로 커스텀 EQ 설정도 할 수 있으며, 디폴트 값을 포함해 오디오와 마이크 모두 3가지의 프리셋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착용감
다음은 착용감입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앞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무게가 애당초 가벼운 제품이기도 하지만 헤드 쿠션에서부터 무게 중심이 잘 나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오랜시간동안 편안하게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헤드셋 길이 조절은 양 끝단의 봉 형태로 조절하는 방식인데, 머리에 헤드셋을 쓴 채로 길이 조절을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부드러운 조작감을 지녔으며, 너비조절도 유연한 편이라 각 유저별 머리크기에는 큰 호불호가 없을 듯 했습니다.
이어컵과 헤어밴드의 쿠션감도 푹신하고 질감도 새 제품을 꺼낸 사우나 수건과 같이 부드러운 질감을 지녀서 압박감이나 피로감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착용감에 민감하신 분들에게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이밍 테스트"
▶음질 테스트
이어서 인게임을 통해 음질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롤 다이아를 달성하고 이제 막 발로란트를 연습하고 있는 중이라 실력이 처참하긴 합니다만, 고가의 게이밍 헤드셋은 남부럽지 않게 많이 써봤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게임보다 헤드셋 테스팅에 집중하였다는 점을 감안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영상 시청시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3DIO FreeSpace XLR Binaurald을 활용해 헤드셋 오디오를 간접 녹음하여 테스트를 해본 결과, 실제 들었을때와 비슷하게 굉장히 직관적이고 또렷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방향과 원근감 등 사플에 중요한 요소들은 부족함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이밍에 필요한 저음역대와 고음역대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편이고, EQ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손보거나 게이밍으로 설정해두면 몰입감있는 오디오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마이크 테스트
이어서 마이크 테스트도 진행해보았습니다. 마이크 녹음은 가장 기본 프리셋에 노이즈 감소를 적용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하였는데요, 7950X3D와 4090으로 QHD+4K 모니터 2대를 사용하는 환경이기에 PWM 설정을 해둔 팬 소음이 다소 클 수 밖에 없음에도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주변 소음 억제가 좋은 편이었고, 선명하고 또렷한 보이스 수음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마이크 자체가 유연하고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 주변에 편안하게 위치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
배터리 타임은 전작인 A50에 비해 대폭 늘어났습니다. 충전독에 거치를 하는 제품이기에 배터리 시간은 사실 그리 길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데, 무려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되어 주구장창 밤을 새며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면 배터리가 부족할일 없이 게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장점
1.베이스 스테이션으로 충전과 거치, 리시버의 역할을 한번에 수행할 수 있다.
2. 밸런스 잡힌 중저음과 고음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몰입감있는 사운드
3. 돌비 애트모스, 윈도우즈 소닉, 3D 오디오 지원
4. 깔끔하고 선명한 보이스 수음
5. 충전 거치형 제품임에도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탑재
6. PC, XBOX, PS5,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 최적화 지원
▶단점
1. 끝판왕급 헤드셋 답게 다소 비싼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베이스 스테이션의 이점은 압도적 장점이기에 가격적 매리트를 주는 편이다.
지금까지 로지텍의 신제품 끝판왕 게이밍 헤드셋, 아스트로 A50X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충전독과 거치대, 리시버의 3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엄청난 편의성의 베이스 스테이션과 더불어 PC와 XBOX, PS5, 모바일 등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호환성, 준수한 사운드와 선명한 보이스 수음 등 제품 자체적으로 지닌 여러 요소들이 장점 그 자체가 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게이밍 헤드셋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헤드셋 디자인 뿐만 아니라, 베이스 스테이션까지 제가 가장 관심있게 하는 취미인 '데스크 셋업'에도 부합할 정도로 이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품이라 단순 게이밍 헤드셋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데스크 테리어 오브제까지도 생각을 하신다면 더욱 더 큰 만족감을 줄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즐겨하시고, 몰입감있는 음질과 선명한 보이스의 올인원 끝판왕 게이밍 헤드셋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로지텍 아스트로 A50X를 추천드리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본 사용기는 로지텍과 발로란트 커뮤니티 대표카페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