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라고 말한다면 마이크로닉스를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나처럼 컴퓨터가 서투른 사람들은 '파워는 마이크로닉스'라는 공식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컴퓨터 케이스도 마이크로닉스를 찾게 된다. 나는 컴퓨터 파워와 인연이 되어 곧잘 마이크로닉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마이크로닉스 제품은 약 4만 원에 판매되는 가성비케이스 M60 메쉬 블랙 타입으로, 해당 케이스는 미들타워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120mm 쿨링 팬이 6개가 제공되는 데다가 컴퓨터 내부 관리가 용이한 스윙 도어 강화 유리가 장착된 제품이다. 컴퓨터 케이스에 추가 팬을 장착하는 사람에게 아주 매력적이었다.
마이크로닉스 M60 메쉬 케이스에 장착된 기본 쿨링 팬은 전면 3개와 후면 3개는 모두 RGB 불빛이 들어오지만, 상단에 설치된 두 개의 팬은 RGB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 팬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일부 사람들은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나는 RGB 불빛이 들어오는 것보다 RGB 불빛 없이 깔끔하게 쓰는 것을 선호해서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M60 메쉬 케이스는 상단 포트에는 USB 3.0 포트 한 개와 USB 2.0 포트 2개, 그리고 RGB 불빛을 ON/OFF 할 수 있는 스위치가 포함되어 있다. 최신 메인보드를 사용하지 않는 구세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요즘 판매되는 비싼 컴퓨터 케이스가 대체로 USB 3.0 포트와 USB C 포트를 지원해 아쉬울 수도 있는데, 이 케이스는 달랐다.
그리고 해당 케이스는 전면이 메쉬 디자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 순환도 원활하다. 더욱이 전면도 단조로운 검정색 뚜껑이 아니라 다이아몬드 디자인이 들어간 메쉬 디자인이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컴퓨터 파워를 설치하는 공간은 미들타워이기 때문에 조금 좁아 보일 수도 있다. 하드베이 장착 시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은 190mm이고, 하드베이를 탈거할 경우 320mm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미들타워라고 해도 그렇게 좁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하드베이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선 정리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
메인보드를 장착한 필요한 HDD와 SSD를 장착한 이후 선을 정리한 모습은 위와 같다. 컴퓨터 선 정리를 잘 하는 사람들은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 정리의 최선은 위와 같았다. 인텔 8세대 CPU를 쓰는 컴퓨터라 그런지 파워도 케이블의 길이도 조금 규격이 달라서 모서리에 맞춰서 정리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이크로닉스 M60 메쉬 케이스는 쿨링 팬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파워와 IDE 변환 젠더를 함께 연결해줘야 했다. 처음 케이스 상태를 본다면 하얀색으로 보이는 IDE 변환 젠더가 다른 쿨링 팬 IDE 단자 상단에 꽂혀 있었기 때문에 하단으로 옮겨서 파워의 전원 케이블과 연결했는데… 생각만큼 단단하게 고정이 되지 않아 당황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하얀색으로 되어 있는 IDE 변환 젠더는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파워서플라이의 4Pin 전원선과 동봉된 IDE 변환 젠더를 먼저 결합하신 후, RGB 컨트롤 버튼과 나머지 팬을 연결하기시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에 파워 전원선과 먼저 연결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여러 선을 연결할 수밖에 없었다.
겉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파워 전원선을 연결하는 POWER 부분이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이 되지 않아 살짝만 건드려도 쉽게 전원선이 빠졌다. 수중에 검정색 전기 테이프가 있으면 전기 테이프를 둘러서 단단히 고정을 하고 싶었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건지 혹은 파워가 오래된 모델이라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비록 쿨링 팬의 전원선 연결이 살짝 불안하기는 했어도 연결된 상태에서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뚜껑을 닫은 이후 컴퓨터 전원을 연결했을 때 이상 없이 RGB 불빛이 잘 들어왔다. 그리고 LED 버튼을 통해서 전원을 끄고 켜고 했을 때도 정상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쿨링 팬의 소음은 전면과 후면 최대 28dBA 모델이라 소음도 크지 않았다.
약 4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PC케이스 마이크로닉스 M60 메쉬 모델은 기본 쿨링 팬이 6개 달려 있는 데다가 스윙도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아주 매력적인 케이스다. HDD는 기본적으로 1개, SSD는 최대 4개까지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용량 확보다 넉넉한 편이라 사무용 컴퓨터와 게이밍 컴퓨터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가성비를 갖출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건 아래의 링크를 통해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자. 미들타워라서 공간 차지도 적어 다소 가로 길이가 작은 컴퓨터 책상 위에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었고, 사무실 유선 전화기를 앞에 두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적당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미들타워 PC케이스를 찾는 사람에게 마이크로닉스 M60 메쉬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제품 링크 : https://naver.me/5CrVki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