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테크니카 ATH-TWX7을 만나다"
수많은 제조사들이 끊김 없이 신제품을 쏟아내는 환경에서 오랜 시간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면 기술력과 신뢰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턴테이블에 사용되는 카트리지를 시작으로 마이크, 헤드폰, 이어폰 라인업을 쌓아가면서 벌써 60년 동안 음향 기기 분야에서 많은 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오디오테크니카도 이에 해당되는 브랜드죠. 사실, 해당 제조사를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사용해 보게 된 건 처음입니다. 때문에 최근 출시된 ATH-TWX7 무선 이어폰은 개인적으로도 기대되는 모델인데요, 레드오션이라고 해도 무방한 현재의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어떤 장점으로 어필될 수 있을지 사용기로 확인해 봅니다.
"패키지 구성과 디자인"
자사 플래그십 ATH-TWX9에 이어 나온 모델로 넘버링, 가격, 기능을 봤을 때 너무 비싼 제품은 부담스럽고 저가형은 손이 가지 않는 분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이브리드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과 초경량 디자인, 그리고 최대 24bit/96kHz 재생에 대응하는 LDAC 코덱, 멀티포인트 페어링, 무선 충전 등이 특징이며, 추가로 블랙, 화이트, 그레이 컬러를 두어 색상 선택의 폭도 넓혔습니다.
파우치를 포함한 단출한 수준의 구성품인데 XS, S, M, L 사이즈로 구성된 두 종류의 이어 팁은 눈에 띄네요. 모두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이며 겉으로는 거의 동일하지만 안쪽 코어 형태나 단단함의 차이를 가지는 만큼, 부드럽거나 탄력 있는 것으로 기호에 맞게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무선 이어폰의 유닛들은 대다수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ATH-TWX7은 스틱형 중에서도 뭔가 좀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아마 지지대 상단과 하단 외부 플레이트가 원형과 길쭉한 타원형으로 나뉘어 있어 그런듯싶네요. 오디오테크니카 로고가 새겨진 곳은 터치 패널이며 지지대 측면에도 누르는 물리 버튼을 배치하여 조작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습입니다.
하우징 재질이 플라스틱인지 러버 코팅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데 질감이 상당히 좋네요. 내부에는 5.8mm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하며 유닛마다 빔포밍 기술이 들어간 2개의 MEMS 마이크를 적용하여 최적의 노이즈 캔슬링과 우수한 통화 품질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IPX4 생활 방수는 외부 사용에서 제약을 적게 해주죠.
이어 유닛과 동일한 컬러와 재질로 마감된 크래들도 흔치 않은 모습으로 제작되어 유니크함을 지닙니다. 전면 하단에는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LED, 후면에 충전용 C 포트가 있습니다.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어 다녀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무게와 휴대성도 갖추었으며, 내부 수납공간도 크기에 비하면 넉넉하고 효율적으로 설계하여 유닛을 넣고 꺼내기가 상당히 편하네요.
유선 충전 외에 편리한 무선 충전도 지원하는데요, 유닛 약 1.5시간, 크래들 약 3시간, 무선 충전은 대략 5시간으로 완충하면 노이즈 캔스링을 켜고 6.5시간, 끄고 7.5시간 사용할 수 있고, 여기에 크래들을 추가 이용하면 노캔 오프 기준 최대 24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15분 충전 시 60분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도 가능합니다.
"앱, 기능, 사운드"
소리에 대한 평가, 생각은 주관적입니다.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구글 패스트 페어 기능을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페어링 모드로 진입되며 2대의 기기를 연결하여 손쉽게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는 싱글 유닛 사용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스틱형 중에서는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좋은 착용감이네요. 커널형이면서 곡면이 많은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 4.7g의 유닛 무게 그리고 스틱은 안정감 있게 지지해 줍니다. 기본 장착되어 있는 이어 팁은 M 사이즈에 코어가 약간 단단한 타입인데 이압도 높지 않고 밀폐력이 좋아 준수한 차음성을 제공하네요.
ATH-TWX7 사용한다면 활용성을 높여주는 Audio-Technica Connect 앱은 필수,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다양한 항목들을 제공하는데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복잡하지 않은 구성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메인 화면에서는 배터리 모니터링, 노이즈 캔슬링과 히어 스루(주변 소리 듣기), 5밴드 EQ 커스텀 및 프리셋, 사운드스케이프, 로우 레이턴시 모드, 개인 타이머(알람)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지원 오디오 코덱은 SBC, AAC, LDAC 세 가지.
선택적 사용도 가능한 터치와 물리 버튼 모두 세부적인 기능 할당과 심지어 센서 감도까지 변경 가능하다는 점, 또한 DAP를 사용하는 것처럼 6 / 32 / 64 steps로 세분화되어 있는 볼륨 조절도 인상적이었네요. 그 밖에도 멀티포인트 페어링, 음성 통화와 관련된 마이크 호출, 밸런스 조절, 배터리 효율 증가를 위한 자동 전원 꺼짐 등 기능적으로 부족임이 없어 보입니다.
유무선 무관하게 이어폰이라면 먼저 소리가 좋아야겠지만 요즘은 노이즈 캔슬링과 통화 품질과 같은 부수적인 요소들도 관심 포인트겠죠. 확실히 노캔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듯싶네요.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은 가운데 저음과 일부 중음까지 거슬릴 수 있는 주변음을 효과적으로 걸러줍니다. 주변 소리 듣기도 상당한데요, 화이트 노이즈 같은 작동음이 전혀 없고 자연스레 소리를 증폭시켜 준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네요.
통화는 실내처럼 조용한 환경이라면 평균 이상이라 판단되며 시끄러운 밖에서도 앱에서 지원하는 소음 감소 모드 덕에 준수한 품질을 들려주었네요. 음성이 약간 울리거나 작게 들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주위 환경이나 연결된 기기에 따라 차이 날 수 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사운드는 부드러운 중저음 성향인 듯싶네요. 솔직히 밝고 경쾌한 것보다는 따뜻한 웜틸트 성향을 좋아함에도 처음 들었을 때 좀 무겁다는 생각을 가졌는데요, 들을수록 묘하게 고급 진 느낌, 스테이징이 꽤나 넓은 매력적인 소리네요. 저음은 펀치감이 부족하나 반응이 빠르고 적절한 양감을 가집니다.
보컬의 위치는 반 보 정도 물러선 듯 들리는데 아쉬움은 들지 않을 정도, 중음에서 악기 소리들은 디테함을 담아 선명하게 잘 전달되며 고음도 부드럽다는 표현이 어울리겠네요. 치찰음도 잘 억제되어 있고 거슬리지 않아 좋습니다. 음악을 편안하게, 오래 듣기 좋도록 음역대 밸런스 튜닝이 잘 되어 있다 생각되지만 선명하고 시원한 소리를 원하신다면 EQ나 프리셋을 적절히 활용하셔야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오디오테크니카 ATH-TWX7"
오디오테크니카의 무선 이어폰, ATH-TWX7은 기대했던 만큼 다방면으로 만족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음향 기기로써 고음질 코덱 지원과 좋은 소리를 기본으로 두고 편안한 착용감, 우수한 노이즈 캔슬링 및 주변 소리 듣기, 멀티포인트 페어링, 그 외 커스터마이징을 포함한 많은 유용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더해서 타제품들과 차별화된 크래들과 유닛 디자인도 주목해 볼 수 있겠네요. 사운드 성향은 개인차가 있겠으나 네임 밸류와 가격대에 어울리는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완성도로 나왔으니 노캔 이어폰을 찾으신다면 장바구니에 담으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 사용기(후기/리뷰)는 셰에라자드 통해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