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Z의 새로운 유선 인이어 ZS10 PRO 2에 대한 리뷰입니다.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KZ의 인이어는 '가성비 이어폰'으로 통하곤 했죠.
마찬가지로 이번 ZS10 PRO 2의 경우 1DD+ 4BA 드라이버 이어폰임에도 꽤 접근성 좋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보통 알리 직구로 KZ 이이폰을 접하게 되는데 린소울 콜라보 모델은 55 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알리에선 30달러 수준)
그리고 단지 가격뿐 아니라 사운드 역시 꽤 준수하게 구성되어 있다고 느껴지는데 이 부분은 하단 사운드 파트에서 말씀드려봅니다.
패키지
패키지 -
ZS10 PRO 2 이어폰 유닛, 튜닝 조절 메탈 핀, 유선 케이블, 실리콘 이어팁, 폼팁, 매뉴얼.
디자인 및 특징
ZS10 PRO 2 유닛은 메탈 페이스 플레이트, 인클로저는 플라스틱 계열로 마감 처리되어 있습니다.
내부가 은은하게 비치는 타입이네요.
또 다른 특징은 페이스 플레이트 부분에 에어덕트가 널찍하게 디자인된 점입니다.
따라서 외부 사용 시 공기의 유입이나 주변 소음이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은 언급 드려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실내 사용에서 가장 완벽한 청취 환경을 제시하지 않나 예상됩니다.
이어팁 구성은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가성비 이어폰이다 보니 기본 실리콘 팁 2쌍과 폼팁 한 쌍만을 제공하는 부분은 아쉽게 생각되네요.
가장 널리 쓰이는 중간 사이즈가 폼팁으로 대체된 점도 조금 아쉽네요.
그렇다 보니 본인 귀에 잘 맞는 사제 이어팁 사용을 개인적으로 추천드려봅니다.
0.75mm 120cm 은도금 동선을 기본 지원합니다.
유저에 따라 케이블을 통한 여러 음색을 세팅해 볼 수 있기도 한데 ZS10 Pro 2의 경우 가장 디폴트적인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ZS10 PRO 2 드라이버는 1DD+4BA로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는 저음부를 물리적 필터를 통하여 조율해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EQ와는 달리 세세한 저음부 컨트롤이 가능하고, 고음부 역시 한 단계 정도 낮춰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사운드를 디테일하게 세팅해 즐기는 오디오 애호가라면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이 부분 역시 사운드 파트에서 조금 더 다뤄봅니다.
KZ ZS10 프로 2 제품 사양
드라이버 : 31736 듀얼 밸런스드 아마추어 x2 +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컨트롤러 : 3웨이 크로스 오버 회로 탑재
필터: 4단계 맞춤형 튜닝 스위치
감도 : 108+-3dB
저항 : 25-28옴
플러그 : 120+-5cm 0.75mm 2핀 은도금 동선
사운드 성향
대체로 저음과 고음에 포인트를 주며 그렇다 하여 중음의 물리적 거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네요. 다시 말해 V 이퀄라이저를 기본 골조로한 W형 사운드 성향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저음은 타이트하며 강한 임팩트 그리고 여운이 짙은 잔향감을 지닌 것이 아닌 깔끔, 명료한 담백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울리고 난 후 다음 음으로 향하는 지향점이 빠른 편이고 원음에서 큰 이질감이 없고 굵직 굵직하다기보다는 또렷하나 얇은 음선의 저음을 구현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4가지의 필터 버튼을 통하여 저음과 고음을 세세하게 다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폴트 성향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고 미세한 음색 변화를 가집니다.
특히 고음의 경우 청감상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저음이나 극저역에서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는데 대체로 질감 측면에서 여운을 가미하는 타입으로 세팅해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음형 음원을 주로 들으신다면 보다 시너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이를테면 오케스트라의 무대 분위기를 좀 더 묘사할 수 있거나 남자 보컬의 음색을 좀 더 매력적으로 세팅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KZ에서 제공하는 FR 값과 실제 청감상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적절한 참고가 될 듯해 차트를 별도 삽입합니다.
필터와 더불어 EQ까지 적절히 조율한다면 원하시는 사운드 지향점을 향해 어느 정도 맞춰지리라 예상되기도 하네요.
한편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특징상 섬세한 현악기의 묘사력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고음의 경우 꽤 편안한 타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듣기 거북한 쏘는 음은 들리지 않고 융통성 있게 차분한 톤으로 구현됩니다. 고음에 대한 피로도 역시 적기 때문에 다수의 유저들의 청취에 불편을 주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페이스 플레이트 부분의 개방된 필터를 통하여 공기의 유입이 꽤 넉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공간감이나 넓은 스테이지에 대한 시너지 작용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입니다. 반대로 밀폐된 공간의 임팩트 있는 사운드를 선호한다면 호불호가 발생하리라 보입니다.
여러모로 탑재된 5개의 드라이버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없어 시차로 인해 불편한 사운드 구현이 되는 것 또한 아니며 정교한 하모니로 묘사됩니다. 대체로 크로스오버 필터가 제대로 구현이 되는 점 체크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KZ는 매번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만족도가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조금씩 크고 적은 사운드적 요소에서 마이너스적인 요인을 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반면 이번 KZ ZS10 PRO 2는 그런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각 음역대가 잘 가다듬어져 있고, 보다 대중적이면서 음색이나 사운드적 완성도를 높이지 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 정도 사운드라면 타사 기준 최소 10만 원은 훌쩍 넘지 않나 생각되기도 하네요.
그리고 KZ 하면 알리나 직구로 구매하는 것을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가성비적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이어폰이 아닐까 합니다.
▲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