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출처 : https://blog.naver.com/cjs0308cjs/22343499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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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발자 준생입니다.
인텔 그래픽카드가 있다는 걸 아셨나요? 제게 엔비디아, AMD 그래픽카드는 익숙했지만 인텔 그래픽카드는 생소했어요. 인텔은 CPU만 만드는 줄 알았거든요.그런데 알고보니 인텔이 2022년 10월에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인 Arc A시리즈를 출시하였더라구요. 대박이지 않나요? 저는 그래픽카드 시장은 Nvidia가 거의 독점하고 AMD가 그나마 후발주자로 쫓아가는 시장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또 다른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한 Intel의 그래픽카드라니... 성능이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던중에 운좋게 실제로 인텔 그래픽카드를 사용해볼 기회를 얻게되었어요. 제공받은 제품은 인텔® Arc™ 그래픽의 SPARKLE Arc A770 16GB 라는 모델인데요. 현재까지의 인텔 데스크탑 그래픽카드 라인업중에서는 가장 좋은 스펙의 그래픽카드에요. 신나서 집에 있는 컴퓨터에 붙여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사실 인텔 그래픽카드를 인식시키기 위해서 추가 부품이 필요할까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기존 엔비디아의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뺀 자리에 끼워 넣으니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동작했습니다.
인텔 Arc A770 스펙
먼저 Arc A770 그래픽카드의 기본적인 스펙을 알아보겠습니다.
항목
스펙
쉐이딩 유닛
4,096개
클럭 속도
2100MHz
메모리 용량
16GB / 8GB GDDR6
메모리 버스
256비트
포트
DP 1.4a, DP 2.0, HDMI 2.1, HDMI 2.0b
전원
8핀 x 2 / 225W TBP
솔직히 이렇게 스펙을 봐도 어느정도 성능인지 감이 오기 쉽지 않죠. 일반적으로 엔비디아의 RTX3060과, AMD의 RX6700XT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있어요.
지포스 60라인과 비교대상이니 엔비디아의 보급형 그래픽카드정도의 성능 수준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3개 제품의 가격대도 비슷합니다.
그래픽카드 벤치점수 비교
Arc A770 vs RTX3060 vs RX 6700 XT
그렇다면 검증을 해봐야겠지요. 제 예전 포스팅인 [그래픽카드 성능비교 사이트를 통해 벤치마크 점수보는 방법]에서 알려드린 방법대로 벤치마크 점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Arc A770
ARC A770의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점수는 10660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RTX 3060
가격이 10달러 비싼 RTX 3060 랩탑 버전의 GPU는 13385점이에요.
RX 6700 XT
가격이 50달러 비싼 라데온 RX 6700 XT는 19880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솔직히 가격이 비싸지는만큼 전반적인 벤치마크 성능이 좋아져서 뭐가 더 가성비가 좋은 지 알기 어렵잖아요. 제가 어떤 걸 써야 좋을 지 알려드릴게요.
최신 DirectX 12 API를 이용하는 게임을 주로 이용한다면 인텔그래픽카드가 가성비가 가장 좋습니다. 다이렉트X 12 버전을 사용하는 고성능 게임에서 초당 프레임 속도가 평균 77 FPS까지 나와주기 때문이에요. 비교군 중 가장 비싼 RX 6700 XT조차 다이렉트X 12 게임에서는 Arc A770과 같은 성능을 보입니다.
따라서 DirectX 12 API를 지원하는 게임을 주로 한다면 Intel Arc A770이 가장 가성비 좋은 그래픽카드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이외의 버전에서는 라데온 RX 6700 XT 그래픽카드가 가격대비 성능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타스, 파스 벤치마크 점수
일반적으로 많이 측정하는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점수인 3DMARK 타스, 파스 점수를 알려드릴게요. 3DMARK 타스 파스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3DMARK 사용법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TimeSPY (DirectX 12) 벤치마크 점수
먼저 DirectX 12게임인 타임스파이(=타스) 점수는 12,312점이에요. 확실히 DX12게임이라 그런지 엄청 준수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제가 이전에 포스팅한 RTX 4060의 타스 점수는 10,254점이였거든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보다 대략 20%나 성능이 좋게 나왔어요.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어요.
Fire Strike (DirectX 11) 벤치마크 점수
그러나 DX 11 게임인 파이어 스트라이크(=파스)에서는 12,806점이 나왔습니다. DX11에서는 확실히 최적화가 안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전 RTX 4060에서는 24,161점이 나왔는데 절반도 안되는 점수가 나왔네요.
이로써 확실히 다이렉트X 12를 지원하는 게임에서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그렇다면 DirectX 12를 지원하는 게임이 뭐가 있을까?
제가 주로 즐겨하는 게임중에서 가장 그래픽카드 성능이 중요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입니다. 배그의 환경 설정을 찾아보니 DirectX 버전을 선택해서 게임할 수 있더라구요.
다이렉트X 11향상 버전과 12버전을 각각 선택해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아직 배그의 DX12 버전은 베타버전이긴 합니다.
Arc A770 배틀그라운드 DirectX 11 프레임레이트
참고로 제 모니터는 QHD로 2560x1440 해상도로 플레이하였습니다. 인텔 아크는 주요 게임들에 대해 1440p의 해상도에서 초당 90 프레임 이상 지원이 가능한 그래픽카드라고 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DX 11의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프레임 90은 커녕 16이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DX 11에 최적화가 안되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게임이 불가능한 수준이였어요.
그런데 문득 드라이버를 업그레이드하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드라이버 업그레이드한 뒤의 결과가 또 충격적인데 좀 더 밑에서 공개해드릴게요 :)
배틀그라운드 DirectX 12 프레임레이트
DX 12로 돌린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95프레임으로 90프레임 이상의 결과값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게임자체에서 DX12에 대한 지원이 아직 불안정한 요소가 많아서인지 중간중간 인풋렉이 있더라구요.
뭔가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던 찰나에 드라이버가 생각나서 최신 드라이버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보았습니다.
Arc A770 드라이버 업그레이드
드라이버는 [예전 포스팅]에서 사용방법을 소개해드린 3DP Chip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2023년 6월 드라이버에서 24년 4월 18일자의 드라이버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였습니다.
드라이버를 업그레이드 하니 위 Intel ARC Control이라는 프로그램도 자동으로 설치가 되었는지 시스템 재부팅하니 자동으로 켜지더라구요. 해당 프로그램에서 또 상위 버전 드라이버가 있다고 알람이 왔습니다. 현재 기준 완전 최신 버전의 드라이버(31.0101.5445)로 교체를 진행해주었습니다.
드라이버 업그레이드 이후 배틀그라운드 FPS
DirectX 11
놀랍게도 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하니 DX 11에서의 프레임레이트가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업그레이드 전에는 20 아래를 밑돌던 FPS가 무려 100이 넘더라구요. 역시 괜히 1440p에서 90프레임 이상 나온다고 광고한게 아니였어요. 협찬을 받은 입장에서 괜시리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교전 중의 평균 프레임레이트를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shorts/JDdwB6h0Lgo?feature=share
제가 원래 사용중이였던 그래픽카드인 RTX 2060보다 월등히 프레임이 높게 나왔어요.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RTX 2060은 교전시 프레임이 50~60Hz가 나왔었거든요. 거의 두배에 근접하는 부드러운 화면 프레임이 나와주더라구요. 솔직히 교전상황만 놓고보면 제가 두달 전 체험했던 RTX 4060보다 더 안정적으로 높은 프레임이 나와줘서 놀랐습니다.
인텔 아크 A770은 하드웨어는 성능이 엄청 좋은데 소프트웨어적으로 최적화가 덜 되어있었어서 그동안 저평가를 받았던 것 같아요. 언제 최적화된 업데이트를 해주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를 하니까 배틀그라운드는 너무나도 쾌적했습니다.
앞으로의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또 기대되네요.
DirectX 12
드라이버 업그레이드는 DX12에서도 유의미한 성능 향상이 있었습니다. 126 FPS 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만 드라이버를 업그레이드 했음에도 인풋렉이 해결되진 않았어요. 해당 렉은 그래픽카드 문제는 아니고 배틀그라운드 내에서 DX12에 대한 최적화 이슈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DX12를 설정하려고 하면 불안정할 수 있음을 계속 고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텔 그래픽카드 A770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고 싶다면 드라이버를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후 DX11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 다른 장점 소개
인텔 XeSS
인텔에서 2022년 발표한 3D & 2D 그래픽 업스케일링 기술이에요. 업스케일링이란 픽셀과 픽셀 사이에 새로운 픽셀을 끼워 넣어 해상도를 높여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즉, 이 기술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 게임에서 화질과 프레임레이트가 높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텔에서는 AI를 통해 개선된 업스케일링 기술을 해당 Arc A시리즈 외장 그래픽카드에 탑재하였습니다. 인텔 XeSS 기술 덕분에 더 좋은 화질, 프레임레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레이 트레이싱 내장
Intel의 레이 트레이싱은 광선 추적 기법을 사용하여 더 생동감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에요. 빛이 표면에서 반사, 굴절 및 투과되는 과정을 모델링하여 더 자연스러운 조명, 그림자 및 반사를 생성합니다. 이 기술은 게임, 영화 및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레이 트레이싱 내장을 통해 현실 그대로의 '빛'을 볼 수 있었어요. 이는 더욱 생생한 몰입감과 최고의 현실감을 경험으로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 기본 제공
3열짜리 대형 그래픽카드다보니 조금 무게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기본제공됩니다. 색상도 그래픽카드 색상과 맞춰 예쁘게 나왔어요.
인텔 아크 종합평
처음에 벤치마크에 보이는 점수로는 상당히 가성비가 안좋다고 느꼈는데요.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한 이후로는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히려 최신 그래픽카드들을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에요.
인터넷에 떠도는 과거 벤치마크 점수는 드라이버 업데이트 이전의 점수인게 분명해보입니다. A770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계속 한계를 뛰어넘어 레벨업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DX11이하 게임에서의 저조한 성적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받았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최적화가 완성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전형적인 성장형 그래픽카드에요. 재평가를 해줘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픽카드 시장의 엔비디아, AMD 두 개의 양대산맥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에요. 더욱 치열해진 가격 경쟁을 통해 나온 더 나은 퀄리티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기에 그래픽카드 주 소비자들인 우리가 좀 더 인텔의 그래픽카드를 앞장서서 구매해줘야 앞으로의 데스크탑 그래픽카드 시장이 안정화 될 것 같습니다.
철지난 이야기지만 엔비디아의 독주로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에 가격 널뛰기 하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다시 그런날이 오지 않을 거라는 법은 없지요. 감성팔이로 구매를 권하는 건 아니고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과거보다 훨씬 괜찮은 제품으로 환골탈태했고 저는 엄청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고 느꼈는데 한번 끼워진 색안경을 벗기기는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써보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감성팔이도 살짝 해보았습니다.
다나와 링크 남겨드리니 아래 링크에서 최저가와 상세페이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
이것으로 인텔 Arc 그래픽카드 SPARKLE Arc A770 16GB 실사용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