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에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전면 USB-C 포트를 탑재한 신형 PC케이스 COOLMAX 스테디를 출시했다. COOLMAX 스테디는 전면 메쉬 디자인으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335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어 게이밍 PC케이스로도 쓸 만하다.
마이크로닉스케이스 개봉기
COOLMAX 스테디는 표준-ATX와 M-ATX를 모두 지원하는 미들타워 케이스다. 박스 측면에서 제품의 핵심 스펙을 확인할 수 있다. 본체 우측 패널을 제거하면 섀시에 달려있는 액세서리 비닐과 간단한 메뉴얼이 보인다.
액세서리 비닐 속의 내용물은 밀봉 나사 봉지, PCIe 커버 2개, 고무 패킹 1개 구성이다.
COOLMAX 스테디는 전면 IO 패널의 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USB-A 2.0, USB-A 3.2 Gen1 포트뿐 아니라 동급의 다른 PC케이스에서는 찾기 힘든 USB-C 3.2 Gen2 포트도 있다. 저렴한 가격의 PC케이스가 10Gbps 속도의 전면 USB-C 포트를 갖췄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구매 가치가 충분하다.
다만 전면 USB-C 포트가 최고 속도를 내려면 메인보드도 그만한 스펙을 갖춰야 한다. 예컨대, ASUS TUF GAMING A620M-PLUS 메인보드는 전면 USB-C 헤더의 속도가 3.2 Gen1이라서 최대 5Gbps의 속도밖에 낼 수 없다.
여기서 조립한 ASUS TUF Gaming B760M-PLUS II 메인보드는 USB 3.2 Gen2 (10Gbps) 속도의 전면 USB-C 헤더를 지니고 있다. 그럼 이 메인보드로 COOLMAX 스테디의 전면 USB-C 포트의 최고 속도를 알아보기로 하자.
전면 USB-C 포트 속도 벤치마크 테스트
삼성 PM9A1 M.2 NVMe 256GB SSD를 USB 3.1 Gen2 외장케이스에 넣고 크리스털 디스크 마크를 돌려 본 결과, USB 3.2 Gen2의 속도가 제대로 나오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전면 메쉬 디자인의 뛰어난 통기성
마닉 쿨맥스 스테디는 전면 패널에 메쉬 디자인이 적용되어 통기성이 우수하다.
이 전면 패널의 또 다른 장점은 작은 힘으로도 손쉽게 탈착이 된다는 점이다. 탈착할 떄 너무 큰 힘이 들어가는 전면 패널은 내부 고정 돌기의 파손 위험이 있지만 이 제품은 돌기 파손 걱정 없이 안전하게 탈착이 가능하다.
전면 패널 안쪽에는 거대한 먼지 필터가 만들어져 있다. 분리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외부 먼지 유입은 확실하게 막아줄 것 같다.
전면 패널의 통기성이 우수한 이유는 전면 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전면 3개의 팬이 모두 거대한 140mm 짜리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120mm 팬을 전면팬 바로 앞에 두고 비교를 해보니 덩치의 차이가 꽤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닉 쿨맥스 스테디는 전면 패널의 메쉬망이 작고 조밀한 데다, 내부에 먼지 필터까지 있으니 LED가 막 선명하고 강렬하게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은 예술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그래픽카드 최대 355mm 장착 가능
마닉 COOLMAX 스테디는 미들타워케이스 중에서 덩치가 큰 편이 아니지만 PC부품 호환성은 나쁘지 않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355mm 길이까지 커버해, RTX 4080 미만의 그래픽카드는 대부분 설치할 수 있다. RTX 4060을 설치해 보니 앞쪽으로 상당히 많은 공간이 남는다.
CPU쿨러는 159.96mm 높이의 마이크로닉스 MA-400 Falcon으로 테스트 해보니, 거의 간당간당하게 커버가 된다.
SSD는 우측 패널 섀시 쪽에 3개나 장착이 가능하며 그 중 하나는 분리형 가이드 방식이다. 이 분리형 가이드는 상단을 들어야 장착과 탈착이 가능한 구조다.
마이크로닉스 가성비케이스 조립 소감
파워서플라이 설치 공간은 나사 구멍이 잘 맞아 조립이 쾌적하다.
메인보드 고정용 육각 너트 (스탠드 오프 나사)는 기본적으로 여섯 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M-ATX 메인보드를 조립할 경우 이 중 4개만 대응하게 된다. 따라서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M-ATX 메인보드 유저는 나사 봉지에서 스탠드 오프 나사를 두 개 꺼내 하단에 추가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풀사이즈 M-ATX 메인보드 (24.4cm X 24.4cm)를 조립해 보니 전면과 상단 선정리홀이 모두 살아있어 커넥터 연결과 선정리가 매우 수월하였다.
추천 C타입포트케이스
이 제품에는 나사가 필요 없는 강화유리 패널이 적용되었다. 이 패널은 하단 앵커가 위치를 잡으면 상단 돌기가 본체에 단단히 고정 되는 구조다.
덕분에 강화유리의 탈착도 매우 쉬워졌다. 뒤쪽 손잡이를 잡아당기기만 하면 끝!
단, 손잡이를 당길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별 생각없이 한손으로 잡아당길 경우 강화유리 패널이 앞으로 확 튀어나오면서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다. 강화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패널 탈거시 반드시 양손을 사용하자.
전면 패널 C타입 포트를 갖춘 가성비케이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 마이크로닉스 COOLMAX 스테디 블랙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