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섬세하고 정밀한 사운드로 업그레이드된 ZE8000 2세대 모델"
안녕하세요 Walter입니다. 오늘은 최근 무선 이어폰과 평판형 헤드폰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final'의 플래그쉽 차세대 무선이어폰, 'ZE8000 MK2'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ZE8000은 1세대를 사용해본 경험자로써 처음으로 8K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었는데요, 당시 파이널이 추구하는 차세대 사운드 영역에 발을 들이고 나서 마치 음질의 시각화가 되는 것처럼 청음시 은은하게 음악적인 시야각이 퍼져가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물론 1세대도 하이파이 유저분들에게 충분히 훌륭한 하이엔드 무선이어폰이지만 튜닝이 많이 되지 않은 수채화 같은 느낌이 매력이면서 동시에 살짝 미련이 남는 요소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MK2는 비교적 현대적인 튜닝이 적용되어 더 풍부하고 웅장한 음역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촘촘하게 느껴지는 정밀한 사운드는 이전 세대를 계승하여 여전히 빈틈없는 해상력을 구현했는데,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96kHz의 여타 다른 제품들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느낌이듭니다. 그럼 각설하고 아래를 통해 MK2는 이전 세대 대비 어떤점들이 개선되었는지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final ZE8000 전체 구성품
먼저 패키지 구성입니다. 전작과 동일하게 플래그쉽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급스러운 패키지 구성인데요, 벌써부터 한눈에 하단에 그어진 2개의 흰색 줄이 MK2를 상징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 구성품도 거의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충전 케이스와 유닛, USB-C to A 타입 케이블, 추가 먼지 필터, 필터 교체용 툴, 퀵 매뉴얼 등이 있고, 이번에 새롭게 개선된 'Shield Fin' 구조의 이어팁이 SS, S, M, L, LL의 5가지 사이즈로 추가 제공되었습니다.(기본 장착 M)
ZE8000 MK2는 음질과 전력 효율의 균형이 뛰어난 Class-AB 앰프와 고성능 저왜곡의 PML CAP이 사용되어 음왜곡률이 낮고 깨끗하고 정확한 디지털 신호 처리 출력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코덱은 SBC, AAC, Qualcomm® aptX™, aptX™ Adaptive으로 1세대와 동일하며 5.2 버전의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블루투스 칩셋은 퀄컴의 QCC5141이 사용되었습니다.
케이스와 유닛의 외관 질감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에 도트감이 있는 패턴의 마감이 사용되었는데요, 전작과 비교하였을때 쉐잎이나 크기, 디자인에서 차이가 없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2개의 흰색 줄이 하단에 있는 것으로 2세대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유닛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ZE8000을 처음 출시하면서 채택한 디자인이 그대로 계승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착용시 귀에 나사를 낀 프랑켄 슈타인(?)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2세대까지 계승되는 것을 보면 나름 뇌이징을 거쳐 모던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유닛에는 터치 방식의 버튼과 페어링,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LED 표시등이 있고, 하단에 파이널 로고와 함께 2세대임을 표시해주는 흰색줄 2개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유닛에서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이어팁이겠죠, 1세대만 사용했을 때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어팁이 미끄럽게 장착되고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Shield Fin'구조의 이어팁은 너무 깊게 외이도로 찔러넣으면 압박감이 다소 느껴질 정도로 차음성이 많이 향상되었고, 미끄러지듯 빠지는 느낌없이 안정적인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이유인 즉슨 노즐부를 중심으로 전면과 후면의 두 지점에 실드 핀 구조가 마치 날개형처럼 노출되어 있는데, 파이널의 수치상으로는 1세대 대비 32% 향상된 차음성을 제공한다고 하며, 실제 착용시에는 30%가 아닌 거의 50%대의 체감이 될 정도로 차음성이 향상되는 편입니다.
이어팁을 제거하면 모델명이 유닛 헤드에 각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상단에는 유닛 방향이, 그 아래로 모델명이 각인되어 있어서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구분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 밋밋한 것 보다는 꽤나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드라이버는 1세대와 동일하게 13mm 'f-Core for 8K 사운드'가 채택되었는데, 가벼운 알루미늄 마그네슘 돔과 실리콘으로 제작된 특수 진동판과 플로팅 메커니즘의 CCAW 보이스 코일이 적용되었습니다.
THD Ratio도 살펴볼까요, 일반적인 드라이버와 다르게 'f-Core for 8K 사운드'는 극도로 낮은 THD+N을 달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1세대와 거의 동일한 편이지만 측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청음시 디테일한 튜닝 퀄리티는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이어폰 유닛의 무게는 약 14g, 케이스를 포함한 무게는 약 64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고, IPX4등급을 지원하니 야외활동시에도 생활방수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상세스펙
출처 : 셰에라자드
2. 착용감
앞서 실드 핀 구조의 이어팁에 대해서 살펴보았었는데요, 두 지점에 날개형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서 차음성이 향상되었지만 외이도 안쪽으로 길게 눌러 착용하게 되면 다소 먹먹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이에 맞춰 압박감도 높아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깊이감으로 조절해 착용하게 되면 확실히 전작보다 미끄럽지 않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고정력도 우수해서 접촉 부위에 땀이나 기름기가 있어도 쉽게 돌아가거나 빠지려는 모양새는 없었습니다.
3. 전용 앱 "final CONNECT"
파이널의 ZE8000과 ZE8000MK2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final CONNECT'를 지원하는데요, 영문과 일본어만 사용 가능하지만 복잡한 내용이 없어 크게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최초 사용시 케이스 오픈 즉시 오토 페어링이 진행되는 만큼 블루투스에 연결되어 있다면 별도의 앱과 연결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기기내의 블루투스 목록에서 제품을 찾아 연동하게 됩니다.
앱 기능으로는 노이즈 컨트롤 On/Off, 세부 목록으로 노이즈 캔슬링, 윈드 컷, 엠비언트 사운드, 보이스 스루의 4가지 모드가 있고, 이퀄라이저 설정, 볼륨 스텝 최적화 시스템, 멀티 페어링, 8K 사운드 On/Off, 펌웨어 업데이트 및 언어 설정, 터치 ON/OFF, 자동 전원 Off 설정 및 LED 표시등 On/Off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앱의 지연시간이나 반응속도는 상당히 빨라서 사용감은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편이며 특히 세부 볼륨 조절이 가능한 볼륨 스텝 최적화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제어하는 볼륨 보다 더 세밀한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최대 볼륨도 5dB 향상 가능하여 더 정확하고 큰 볼륨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세대에 오면서 차음성이 좋아진만큼 최대 볼륨을 사용할 일이 크게 많진 않습니다.
4. 음질 테스트
이어서 음질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3dio 마이크를 활용한 간접 녹음이라 실제 청취 환경을 재현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점 감안하고 들어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ZE8000은 1세대 부터 섬세하고 조밀한 해상력을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이번에도 동일하게 조밀하고 밀도 높은 해상력이 느껴졌지만 거기에 더해, 이어팁으로 인한 밀폐감이 상승하고 고역과 저역에 미세한 튜닝이 적용된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확실히 음원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8K 사운드 특유의 절제되고 플랫한 느낌은 유지되어 과도한 튜닝이 거슬리시는 분들에게 더 와닿는 음색이 아닐까 싶습니다.
5.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는 다소 아쉬운점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조용한 환경에서는 통화하기 좋은 편이었지만 시끄러운 대중 교통이나 소음이 심한 야외,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 등에서는 소리를 먹는 편이었으며 원활한 통화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사실 마이크가 없어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음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크게 불편하진 않았고, 만약 중요한 통화가 있다면 그냥 이어폰을 집어넣거나 페어링을 잠시 해제하여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배터리 타임
ZE8000 MK2는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C타입 포트가 채택되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약 45분 가량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데요, 유닛의 배터리 용량은 54mAh, 케이스의 용량은 420mAh로 이어폰의 총 충전 시간은 약 1.5시간, 충전 케이스는 약 2시간이며 이어폰 단독으로 사용시 최대 5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고, 케이스를 포함하면 최대 1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난 세대와 동일하게 무선 충전이 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7. 총평
총평입니다. 파이널이 추구하는 새로운 8K 사운드는 2세대에 와서도 여전히 밀도 높은 퀄리티의 음질을 자랑했습니다. 전작을 리뷰할때 수채화의 영역이 넓어지는 듯한 은은하면서 감도 좋은 음질을 비유했었다면, MK2는 퍼지는 수채화의 질감이 좀 더 강해진, 색감을 부여했고 고역과 저역의 약간은 심심하다고 볼 수 있었던 플랫함을 잘 살려주는 이어폰이었습니다.
또한 실드 핏의 훌륭한 차음성과 안정적인 착용감 등도 확실한 개선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이크 음질이 다소 아쉽다 하더라도 언급 드린바와 같이 크게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해칠 만큼의 요소는 아니었기에 매우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음감을 위해 유선 이어폰과 DAC를 휴대하고 다니시는 분들에게 해당 사항이 더 적을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으로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는 것도 다소 아쉽지만 차세대에서는 추가해주었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 꽉찬 밀도감의 섬세하고 정밀한 음질의 플래그쉽 무선 이어폰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파이널의 ZE8000 MK2를 적극 추천드리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용기는 셰에라자드를 통해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