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블로거 시월입니다 :)
본인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 기본 하우징과 PCB 기판 등을 제공하는 베어본 키트를 최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내 마음대로 스위치와 키 캡들을 조합하여 나만의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요.오늘 소개해 드릴 SPM의 AL66B 역시 이러한 자유로운 빌드를 위한 베어본 킷중 하나로, 기존 AL66A보다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를 가져왔으며, 가성비 또한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제품입니다.기본 구성품은 기판, 흡음재 및 하우징까지 모두 조립된 상태의 키트와, 설명서, 키보드 루프, 그리고 USB C to A 케이블 및 스위치/키 캡 리무버, 마지막으로 하판의 볼트를 조이고 풀기 위한 6각 렌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름처럼 66키 배열이 적용되었으며, 상판에는 우측 상단의 RGB 제어용 노브를 제외하면 깔끔한 외형을 볼 수 있고, 하판에는 SPM 로고 및 라벨 스티커, 그리고 4개의 미끄럼 방지 러버가 배치되어 있습니다.또, AL66B는 유선(USB) 전용 킷으로, 숫자 2(F2) 위쪽에 USB-C 단자가 위치하고 있으며, 별도의 전원 스위치나 조작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상판을 살펴보면, 네 귀퉁이에 각각 하나씩 스위치가 꽂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조립 전의 보강판과 기판 등이 틀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다른 자리에 스위치들을 체결해 준 다음 제거해도 무관합니다.알루미늄 보디에, 아노다이징 마감 처리를 더해 단단하면서도 묵직한 제품이지만,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처음 베어본 키트에 입문하는 유저들에게 꽤 좋은 선택지일듯한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AL66A에 비해 다양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습니다.
가볍게 살펴보자면, 층이 적용되었고, 광을 내기 위한 마감 처리가 추가된 하우징과, 화이트 컬러로 변경된 보강판과 흡음재, 그리고 선택 가능한 컬러의 개수 또한 늘여 주었습니다.그중에서도 필자는 핑크 버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데스크 셋업에 이용하는 인디핑크처럼 연한 컬러가 아닌, 약간은 어두운 로즈 골드에 가까운데요. 이왕 핑크색으로 빌드를 진행하게 된 거, SPM에서 새로 출시된 FLCMMK 아이스핑크 리니어 스위치와, PC 투명 키 캡 베이비핑크 버전을 조합해 주었습니다.조립 전의, 내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분해는 아래의 육각볼트 6개만 풀어내면 간단하게 해체할 수 있는데요. 내부에는 접착된 상태의 흡음재와 보강판, 기판이 보이고, 그 외는 위/아래 하우징이 전부입니다. 유선 전용이기에 별도의 배터리도 존재하지 않네요.또, 개스킷 마운트 방식 / 플렉스컷 보강판과 기판을 사용하였으며, 내부에 6단 흡음재를 넣어주어서 타건감 또한 정갈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AL66B 베어본 키트의 배열은 F(펑션) 및 넘패드가 존재하지 않으며, 우측 아래에 방향 키가 배치된 형태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모두 FN 키와 조합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요즘 커스텀 제품들이 왜 HOME 또는 END 키를 배제하고 나오는지 살짝 의아한 부분입니다.
차라리 insert를 빼주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SPM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매핑이 가능하고 또, 레이어 두 개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도 이루어졌지만 말입니다 :(스위치를 올리기 전에 PC에 연결하여 LED의 상태를 먼저 체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스위치와 키 캡을 올린 다음, 전체적인 키 들의 작동 상태를 점검해 주었죠.
다행스럽게도(?) 불량은 없었습니다.핑크 베어본 키트에, 아이스핑크 스위치, 거기에 베이비핑크 투명 키 캡을 올리니 생각보다 꽤 자세가 나오는듯합니다. 특히, RGB 백라이트가 크게 한몫하는 것 같죠.백라이트의 패턴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무빙 / 스태틱 / 브레싱 / 웨이브 / 키 반응 등 대중적인 패턴은 대부분 갖추고 있으며, 탑재된 노브를 이용하여 손쉽게 패턴과 밝기에 대한 제어가 가능합니다.AL66B 유선 커스텀 키보드 베어본 DIY 키트는, 윈도우 및 macOS와 완벽하게 호환 가능하며, 앞서 언급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 매핑 / 매크로 지정 / LED 제어 등이 가능해서, 호환성이 꽤 넓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유선 방식이니만큼, 1,000Hz 속도의 폴링레이트와 3ms라는 빠른 레이턴시(응답속도)를 갖추고 있는데요. 이는 빠른 타이핑이나 게임 플레이 시에도 키 씹힘이나 오타로부터의 위협(?)은 없게 만들어줍니다.그리고, 기본 장착된 스태빌라이저에도 사전 윤활을 적용해 주어서, 스페이스 바나 엔터키도 생각보다 소음이 적었습니다.
여기에 40±10gf의 낮은 입력압을 가진 아이스핑크 리니어 스위치와, 독특한 소리를 내는 PC 소재의 키 캡이 만나니, 피치가 있으면서도 도각도각 거리는 소리, 그리고 장시간 사용 시에도 무리가 없는 커스텀 키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야간이나 사무실 또는 공공장소에서 활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높은 피치와 타건 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필자의 취향에는 딱 들어맞는 느낌을 갖출 수 있었네요 :)지금까지 가성비 베어본 키트 SPM AL66B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나만의, 내 손가락에 맞춘듯한 기계식 키보드 빌드를 위해 입문용 알루미늄 DIY 키트를 찾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본 사용기는 SPM과 EM베스트로 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