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투명한 보컬을 더 가깝게, 은은하게 동반되는 저역과 고역의 몽환적 멜로디를
낮은 엠프 의존도와 밀폐형으로 어디서나 가볍게 청음할 수 있는 헤드폰"
안녕하세요 Walter입니다. 오늘은 글로벌 음향 명가 젠하이저의 새로운 밀폐형 레퍼런스 헤드폰, 'HD620S'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긴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입문용 중급기, HD600의 레퍼런스 사운드와 HD560S의 디자인과 라이트함을 접목하여 또하나의 라인업을 탄생시켰는데요, 앞서 오픈형이었던 두 제품과 달리 이번에는 밀폐형으로 출시되어 더 몰입감있는 사운드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1. 젠하이저 HD620S 전체 구성품 및 제품 스펙
젠하이저 HD620의 전체 구성품은 헤드폰 본품과 3.5 to 3.5mm 케이블과 너트 방식의 6.3mm 어댑터, 설명서 등이 있고, 제품의 정체성과 맞게 어디서든 밀폐형 헤드폰으로 준수한 청음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휴대성을 고려한 부드러운 질감의 파우치도 함께 구성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HD560S의 플랫폼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게 되었는데요, 우측에는 3.5mm 인풋 단자가 있고 외관은 약간의 펄과 도트감이 느껴지는 마감이 적용된 견고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젠하이저 로고는 각 이어컵 외부에 각인되어있고, 헤어밴드 좌측에도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이어컵은 손쉽게 잡아당겨 탈착이 가능하며 겉 표면은 인공 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쿠션감이 상당하여 귓 주변으로 오는 압박은 적은 편인데요, 착용감에서도 다시 언급드리겠지만 몇 시간을 주구장창 땀이 날때까지 착용했을때 일반 게이밍 헤드셋 대비 압박감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미세한 천공이 있어서 밀폐형이지만 오픈형과 비슷한 공간감을 주는 편입니다. 물론 아예 오픈형과 같진 않지만 기존 밀폐형과는 다소 차별화된 개방감이 느껴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 젠하이저
트랜스듀서 사이즈는 38mm이고, 주파수 응답은 6Hz ~ 30kHz로 넓은 대역을 지녔는데요, 임피던스는 150Ω으로 엠프 의존도를 낮추었습니다. 내부 구조를 보면 레이어가 상당히 디테일 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흡음성 발포체를 트랜스듀서 후방에 배치하여 차폐 기능을 높이고 초경량 알루미늄 코일을 채택하여 섬세한 고음을 스캐치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젠하이저
특히 전작이라고 볼 수 있는 HD600과 비교하였을때 베이스와 서브 베이스는 밸런스형으로 균형잡혀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600보다 약간 경쾌하고 가벼운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메탈 베이스의 헤어밴드는 폭넓은 유저폭에 대응하기 위해 상당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유연성은 좋은 만큼 이완할때의 압박감이 심하진 않기 때문에 헤어밴드를 많이 벌려 착용하더라도 귀쪽으로는 압력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또한 측면 밴드 길이 조절은 부드럽게 작동하였고, 여유 길이가 긴 편으로, 모자를 쓰고 착용하더라도 쉽게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착용시에 미세한 각도 조절로 헤드폰과 귀의 밀착도를 높여주는 인체공학기반의 EAR(Ergonomic Acoustic Refinement) 기술이 적용되어 귓 바퀴 주변으로 살짝 뜨는 공간 없이 완벽하게 밀착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은 탈착식으로 헤드폰 단자에 회전하여 탈착할 수 있고, 고정력이 좋은 편이라 선이 당겨졌을때에도 쉽게 빠지는 일이 없었으며 길이는 약 1.8m로 넉넉한 길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폰 무게는 약 318g으로 가벼운 편이고 실제 착용했을때 M자형의 푹신한 헤드 쿠션 덕에 무게감은 더 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요 특징 & 상세스펙
출처 : 젠하이저
2. 착용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헤드 쿠션의 푹신함과 유연한 헤어 밴드로 머리에 전달되는 압박감은 아주 적은 편이었고, 장시간 착용했을때 땀이 나면 났지 머리가 아플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이어컵의 쿠션감도 상당해서 사실 압박이 좀 있을 지언정 이 쿠션 덕분에 느끼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밀폐형임에도 약간의 개방감을 느낄 수 었어서 답답하지 않은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3. 음질 테스트
이어서 3dio 마이크를 활용해 간접 녹음을 진행해보았는데요, 사용한 앰프는 10만원대 중반의 Fiio K11에 연결하여 테스트 하였습니다. 실제 청음 환경과 일치한 음색을 전달하진 못한다는 점 감안하고 청음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보컬이 있는 음원을 들을 때에는 보컬이 매우 가깝게 느껴졌고 깔끔하며 선명한 해상도를 느끼게 해주어서 투명한 보컬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측정치와는 사뭇 다른 저역의 몰입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는데요, 보컬이 앞으로 당겨져 있는 느낌이라면 저역 구간은 백그라운드를 메꿔주는 듯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또한 고역도 깊이감이 매우 뛰어난 편이었고, 일반 스피커로 청음 할땐 느껴지지 못했던 레이어들를 들을 수 있어서 확실히 600시리즈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완벽한 청음 환경이 아닌 공간에서도 사용하기 좋은 제품인 만큼 키위 이어스의 알레그로 DAC에 연결하여 가볍게 스마트폰으로 청음 해보았는데요, 엠프 의존도가 낮은 제품이지만 엠프의 성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체감하게 된 순간이기도 하지만 가볍게 DAC에 연결하여 사용하더라도 동일한 깨끗하고 투명하지만 가깝게 느껴지는 보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공간감을 형성하며 깔리는 저역과 완만하게 형성되는 고역의 레이어는 휴대용 환경에서도 거진 동일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DAC나 앰프에 따라 더 좋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겠지만 이 자체가 헤드폰 성향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명료한 보컬은 동일했습니다.
그리고 밀폐형임에도 약간의 답답하지 않은 미세한 개방감과 그럼에도 잘 울리는 공간감에서 이 제품이 단순 시즈 모드로만 사용하기에는 아까운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4. 총평
총평입니다. 젠하이저의 HD620S는 보컬 기반의 음원을 감상하는 최적의 제품이었는데요, 테스트 할때도 가장 많이 들은 곡이기도 하고 보컬의 명료함을 구분할때 줄곧 듣는 '매미의 패치워크로드'에서 느낀 것 과 같이 배경이 잘 깔린 소규모 공연장에서 가장 직관적인 자리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헤드폰이었습니다.
한스 짐머 퍼커션과 같은 영화 음악 OST에서는 팍 치고 올라와야 하는 킥이 없어 한 번씩 신경쓰일 정도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러번 듣다보니 같이 끌고 올라와 주는 저역과 은은하게 동반되는 고역의 조합이 생각보다도 더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음색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에 같은 곡을 부드럽지만 간드러지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했습니다.
만약 제품을 구매하신다면 한스 짐머의 '듄 파트 2 OST, Kiss the Ring'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팍 치고 올라오는 느낌보다는 은은하게 올라오는게 두 팔과 다리에 닭살을 동반하게 하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HD620S를 꼭 들어봐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고가의 헤드폰에 귀이징 되신 분들이라면 분명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레퍼런스 헤드폰을 플랫하게만 즐기셨거나 사용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새롭고 감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셰에라자드에서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HD620S 구매 후 인증 시 3만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기간은 6월 26일 부터 7월 7일까지, 신청 기간은 6월 26일 부터 7월 9일까지로 약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남았는데요,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늦지 않게 혜택도 받아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본 후기는 셰에라자드를 통해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