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명가 젠하이저의 HD600 시리즈는 199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모니터링 헤드폰의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외 스트리머들의 모니터링 장비로 자주 노출이 되다보니 덩달아 더 인기가 많아졌지만 이전부터 오디오 매니아들에게는 소문난 명기 중 하나입니다.
젠하이저 HD600 시리즈는 모두 오픈형으로 설계가 되어있는데요 유닛 부분이 뚫려있는 형태로 공간감과 저음의 응답 특성이 좋아 실내에서 음악 감상용으로 적합합니다. 그런데 최근 H600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밀폐형 설계가 적용된 제품을 출시하였는데요 HD600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실내외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젠하이저 HD620S에 대해서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젠하이저 HD620S 패키지 및 구성
젠하이저 HD620의 스펙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42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주파수 응답은 6Hz~30kHz이며 임피던스는 150옴입니다.
헤드폰은 부드러운 소재의 파우치에 보관되어 있으며, 구성품으로는 HD620S 헤드폰 본체와 1.8M의 케이블, 사용자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형 및 특징
젠하이저 HD620S 외형은 HD500 시리즈의 제품들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오픈형인 HD600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할 수 없고 또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위해 HD500 시리즈의 디자인을 채용한 것 같습니다.
올 무광 블랙 색상의 컬러에 하우징 플레이트 부분에는 입체감을 주는 시보 코팅처리가 되어 있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플레이트에는 젠하이저 로고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분리 타입의 1.8m 길이 케이블이 제공되며 연결 부분은 3.5mm 커넥터에 6.3mm 어댑터가 함께 제공됩니다. 헤드폰과 연결되는 커넥터는 케이블이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블을 연결한 뒤 살짝 돌려 고정할 수 있는 락장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장시간 착용하고 음악을 감상하거나 모니터링해야 하는 제품이기에 착용감 또한 중요한데요 먼저 메탈베이스로 제작된 헤드밴드는 세밀한 단계로 길이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헤드밴드의 패드와 이어패드 모두 두께감 있는 메모리폼이 적용되어 있으며 마감은 부드러운 재질의 인조 가죽 소재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실제 부드럽고 두꺼운 패드 덕분에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귀와 정수리 압박이 덜한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젠하이저 레퍼런스 사운드
젠하이저 HD620S는 HD600 시리즈에 사용되는 42mm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지만 밀폐형 구조에 맞게 조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픈형인 HD600 보다 극저음구간과 고음구간이 확장되어 좀 더 단단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기존 HD600 시리즈의 임피던스가 300옴인 반면 젠하이저 HD620S는 150옴으로 좀 더 데스크톱 사용자들이 접근이 쉽게 설계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탑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이런 꼬다리닥을 통해서 볼륨 확보를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어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제 젠하이저 HD620S의 재생 사운드를 녹음한 영상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밀폐형 제품답게 저음역대와 고음역대의 표현력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저음역대는 임팩트 있고 역동적이며 미드 영역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특히 고음역대가 풍부하게 표현되는데요, 그래서 여성 보컬이 부른 곡들로 다시 녹음한 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젠하이저의 HD620S은 제품 설명서에 나오는 HD600과의 주파수응답 비교 그래프를 보더라도 글 저음과 초고음의 해상력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음악감상 뿐만 아니라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게이머들에게도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착용 모습
젠하이저 HD620S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밀폐형 제품 답게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오픈형인 HD600 시리즈의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HD500 시리즈의 밀폐형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무선 헤드폰과 달리 케이블을 다바이스와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HD600의 젠하이저 시그니처 사운드를 출퇴근 이동중에 감상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감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2주 동안 젠하이저 HD620S를 체험해 보고 느낀 점은 한마디로 "갖고싶다" 였습니다. 중고가의 모니터링 헤드폰과 게이밍 헤드폰 여러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녀석은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먼저 손이 갈 정도로 젠하이저 시그니처 사운드는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HD600 시리즈를 처음 경험해 보기 때문에 좀 더 큰 임팩트를 받은 것 같지만 다시 정리해 보더라도 H620S의 사운드는 폐쇄형 헤드폰에서 들을 수 없는 제대로 튜닝된 사운드를 제공해 줍니다. 많은 분들이 이를 젠하이저 시그니처 사운드라고 부르는데요 어떤 장르, 어떤 용도에서든 잘 어울리는 그런 소리를 제공해 주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저는 올라운드 헤드폰이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음악감상 뿐만 아니라 게임 등 다용도로 활용하실 플래그십 헤드폰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젠하이저 HD620S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사용기는 셰에라자드를 통해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