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메시 패널을 탑재한 케이스 위주로 출시하던 커세어에서도 대세인 어항 케이스를 놓칠 순 없었나 봅니다. 올해 출시한 CORSAIR 3500X, 6500X 케이스는 역시나 어항 케이스인데요, 6500X는 듀얼 체임버 형태이며 이번에 소개드릴 3500X는 일반 타워 형태의 케이스입니다. 커세어 답게 높은 호환성을 지니고 세심하게 배려한 조립 편의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사양 및 특징
리뷰일 기준 커세어 3500X 케이스만 따로 구매할 경우는 12만 원대이며 iCUE LINK 허브와 RX120 팬 키트까지 포함된 리뷰 제품은 21만 원대입니다. 호환성 부분에서 나무랄 곳이 없는 3500X인데요, 미들타워 크기지만 E-ATX 보드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상단과 측면 선정리 공간에 여유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극한의 선정리 없이도 조립 난이도가 낮아집니다.
CPU 공랭 쿨러 높이는 170mm까지 호환되며, 커세어 케이스에는 iCUE로 제어할 수 있는 일체형 수랭 쿨러를 많이들 사용하곤 하는데 라디에이터와 시스템 팬을 장착할 공간이 넉넉합니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도 410mm로 넉넉한 편이며 수직으로 변경할 수 있는 PCI 슬롯이 있어 라이저 카드와 함께 사용하기 수월합니다. 고급형 케이스에 많이 적용된 슬라이딩 형태의 하단 먼지 필터가 사용되었습니다.
PC를 빌드 할 때, 각종 컴포넌트를 담는 PC 케이스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 각종 부품들을 모두 장착할 수 있는 호환성
- 내부 여유 공간이나 케이블 정리를 위해 필요한 선정리 홀 등의 조립 편의성
- 전면 I/O 패널의 C타입 포트, HDD 등 추가 저장 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스토리지 확장 공간, 그래픽카드 지지대 등의 확장성
-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가성비
- 내부 발열 해소를 위한 쿨링을 돕는 통풍 구조
-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
- 두꺼운 강판을 사용해서 얻는 내구성과 안정성 등
CORSAIR iCUE LINK 3500X RGB 강화유리는 위 요소들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외부 살펴보기
▲ CORSAIR iCUE LINK 3500X RGB 강화유리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어항 케이스 형태입니다. 그만큼 선호도가 높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전면과 측면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내부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제가 리뷰할 제품은 블랙 컬러입니다. 기본적인 3500X 케이스와의 차이는 3개의 ARGB 쿨링팬 RX120과 iCUE LINK 시스템 허브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미들타워치고 조금 큰 편인데요 조립할 때 여유 공간이 충분히 제공된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CORSAIR iCUE LINK 3500X RGB 강화유리는 상단, 좌우 측면 3개의 패널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각 패널은 볼 캐치(헤드) & 클램프 형태로 결합이 되어 있어 큰 힘들이 지 않고 패널을 탈부착할 수 있습니다.
▲ 측면 패널은 홈에 손가락을 넣어 잡아당겨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결합할 때는 살짝 밀어주시면 됩니다. 손잡이와 나사가 필요 없어서 어떻게 보면 스윙도어 형태보다 더 깔끔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상단 패널도 볼 캐치(헤드) & 클램프 형태로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상단에 I/O 포트가 있으며 상단 패널에는 마그네틱형 먼지 필터가 제공됩니다. 케이스에서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에는 Y자 형태의 공기 순환용 에어홀이 뚫려 있습니다.
▲ 상단 I/O 포트는 Power, USB 3.2 Gen1 Type-A x 2, USB 3.2 Gen2 Type-C x 1, HD Audio & MIC, Reset 구성입니다.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는 Power 버튼에 화이트 LED가 점등됩니다.
▲ 우측면 패널에도 쿨링팬이 부착되는 부분에는 에어홀이 뚫려 있으며 마그네틱형 먼지 필터를 제공합니다.
▲ 하단에는 손잡이가 있는 슬라이딩 먼지 필터가 제공되어 먼지 청소가 용이하며, 하단 대부분을 뒤덮는 크기입니다.
▲ 뒷면은 일반 PC 케이스와 큰 차이가 없는 편인데요, PCI 슬롯을 수직으로 변경할 수 있어서 그래픽카드를 세워 사용하기 편한 구조입니다.
▲ 케이스 외 구성품은 안전 수칙 설명서와 케이블 타이, 각종 나사류, 그리고 개별 F-PANEL 연장 케이블입니다.
내부에서 본 확장성, 호환성, 조립 편의성
▲ CORSAIR는 쿨링 시스템에도 진심인 브랜드라 여러 가지 수랭 쿨러와 fan을 출시했습니다. 거기에 모든 쿨링 시스템들은 통합 소프트웨어인 iCUE에서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CORSAIR iCUE LINK 3500X RGB 강화유리에는 쿨러나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합니다. 호환성도 뛰어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기에도 문제없는 구성입니다.
▲ 최근 출시한 메인보드 및 그래픽 카드 중에서 케이블과 커넥터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ASUS BTF나 MSI Project Zero 구조로 된 제품들이 있는데요, 이런 제품들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7개의 분해 가능한 PCI 슬롯 커버가 제공되며 Y자 형태의 에어홀로 디자인적 통일성을 부여했습니다.
▲ 곳곳에 큼직한 선정리용 커팅홀이 있어 ATX 메인보드를 사용하더라도 조립이나 선정리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단에는 120mm fan을 최대 2개 장착할 수 있습니다.
▲ 하단 중에서 측면 팬을 설치하는 부분의 아래쪽에는 140mm fan이나 120mm 팬 &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듀얼 체임버가 아닌 하단에 파워를 설치하는 구조다 보니 이런 형태를 띠게 된 것 같네요.
▲ 뒷면에 있는 스토리지 가이드가 있으며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은 약 270mm로 케이블 정리하기에 충분합니다.
▲ 스토리지 가이드(브래킷)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내부에는 2.5인치 2개, 외부에는 3.5인치 2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iCUE LINK 시스템 허브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다 보니 외부의 3.5인치 자리를 하나 차지합니다.
▲ 우측면 패널의 선 정리 공간은 약 40mm으로 매우 넉넉한 편입니다. 다양한 컴포넌트를 사용해도 충분히 감당할 것 같네요.
▲ 제공되는 케이블(커넥터)는 4개입니다. I/O 포트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F-PANEL 커넥터는 일체형으로 제공되기에 메인보드에 하나하나 다 끼워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커넥터 구조가 다른 메인보드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개별형 F-PANEL 연장 케이블을 사용하면 됩니다.
▲ 측면에 장착되어 있는 CORSAIR iCUE LINK RX120 RGB 팬은 기본 시스템 팬답지 않게 꽤 높은 사양을 보여줍니다. iCUE 소프트웨어를 통해 RGB와 쿨링 모드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iCUE LINK System Hub를 통해 연결되어 있으므로 5V ARGB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다른 쿨링팬들과 통합 연결해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즉, 이미 iCUE LINK System Hub가 달려 있는 케이스니 PC 관리를 편하게 하려면 iCUE LINK와 호환되는 커세어 쿨링팬을 추가로 구입하는 게 낫습니다.
▲ 후면 스토리지 가이드(브래킷)에 부착되어 있는 iCUE LINK System Hub입니다. 메인보드에 직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SATA 커넥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 일반적인 허브들과 다르게 6핀 PCI 커넥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허브 하나에는 2개의 포트가 있으며 하나의 포트 당 최대 7개의 iCUE LINK 장치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총 14개)
▲ iCUE LINK System Hub 뒷면에는 자석이 있어 스토리지 가이드에 쉽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 커세어 통합 소프트웨어인 iCUE를 설치해 각각의 FAN과 시스템 허브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조명 패턴뿐 아니라 쿨링 방식도 세밀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립 후
▲ 내부 곳곳에 커팅홀이 있어 조립 난이도는 낮았고 상단과 우측면 폭이 여유가 있어 선정리와 조립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에어홀이 있어 케이스 변형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금속 패널 두께가 0.8T에 가까워 엄청난 충격이 있지 않는 한 케이스가 휘거나 변형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iCUE를 설치하지 않고 기본 제공되는 RX120 RGB FAN의 조명은 은은한 파스텔 톤으로 싼마이 쿨링팬들과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RGB에 통일성을 부여하기 위해 모든 쿨링 시스템을 커세어 제품으로 채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커세어 쿨링 솔루션(컴포넌트)들은 가격대가 장난이 아니기에 예상치 못한 추가 지출을 걱정해야 할 것 같네요.
종합 평가
▶ PLUS
- 미들타워임에도 E-ATX 장착 가능한 호환성
- BTF & Project Zero 호환
- 볼 캐치(헤드) 구조로 쉽고 나사 없는 패널 결합
- 하단부 슬라이드형 먼지 필터
- 고성능, 예쁜 조명의 기본 팬(RX 120)
- 여유로운 측면 및 상단 공간이 주는 조립 편의성
- 커세어 iCUE LINK System Hub 제공
▶ MINUS
- 기본 팬과 타사 쿨링팬 RGB 연동이 어려움
"본 사용기는 컴스빌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