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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PC 하드웨어 전문 제조 유통기업. 20년이 훌쩍 넘는 업력으로 컴퓨터에 관심 있다면 적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파워서플라이, 쿨러, PC케이스, 키보드, 마우스, 튜닝 관련 용품뿐만 아니라 방송 장비, 모니터 암,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케이스와 키보드에서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 퀄리티에 따른 가격대와 라인업이 다양하다 보니 자연스레 선택이 폭이 넓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앱코 AK87H 텐키리스 홀리판다 V2 기계식 키보드’는 요즘 선호도가 높은 텐키리스 타입에 깔끔함을 강조한 기계식 키보드이다. 체리 프로파일 이중 사출 PBT 키캡, 87키, 논 비키 타입으로 카일社 홀리 판다 V2 스위치, 알루미늄 플레이트, 2층 구조로 이뤄진 실리콘 재질 흡음재를 탑재해 조용하게 서걱이는 타건음과 확실한 타건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포인트 키캡, 패브릭 C타입 케이블, 손쉬운 WIN or MAC OS전환 기능까지 살펴볼 부분이 많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콘셉트와 어울리는 패키지 디자인, 봉인씰, 스펙 및 고객센터 관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부 포장 역시 깔끔한 편. 키보드, 키보드 커버, 스위치 리무버, 청소용 브러쉬, 벨크로 타이, 사용자 설명서, PC방용 스티커가 기본 구성으로 제공된다. 앱코 제품은 PC방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 위 스티커가 구성품에 포함된 경우를 쉽게 볼수 있다.

무엇보다 아크릴 커버, 스위치, 키캡 리무버, 브러쉬 등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유지, 보수하기 쉽다. 필요에 따라 취향에 맞는 키캡이나 스위치를 교환할때도 유용하다. 설명서에선 보증기간, 스펙과 기능키, 백라이트 설정 키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텐키리스, 87키 타입으로 LED 이펙트 보단 기본 화이트 컬러의 깔끔함, 4가지 컬러의 포인트 키캡과 프린팅만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으로 전부 표현할 순 없지만 화이트 콘셉트의 시스템, PC를 구성하려는 분들이나 여성분들에겐 디자인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익숙한 체리 프로파일 방식에 염료승화 PBT 키캡은 영문, 한글 폰트 영구 각인을 적용해 높은 내구성과 시인성을 자랑한다. 자칫 산만해 보일수도 있었지만 색조합과 폰트 구성에 꽤 고심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적용된 스위치는 카일社의 홀리 판다 V2 스위치로 택타일 타입이다. 택타일 특유의 서걱거리는 타건음과 묵직한 키감, 타건감이 특징인 스위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제품의 스펙을 살펴보면 키압이 63.5±10g으로 높은 편이라 게이밍용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축 교환식이라 사용 중 스위치가 고장 나더라도 교체가 쉽게 필요에 따라 일부 or 전체 스위치를 다른 제품으로 교환, 혼용해 사용하기도 쉽다. 대표적인 예로 WASD나 방향키 등을 교체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상대적으로 키가 긴 쉬프트나 엔터, 스페이스바 키의 경우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었으며 살짝 윤활처리도 되어있다. 물론 커스텀 사용자라면 취향에 따라 추가 윤활이 필요할 수도 있다.

측면부. 인체공학 디자인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장시간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손과 손목에 가해 지는 부담이 적다. 패브릭 케이블의 길이는 넉넉하고 노이즈 방지 필터를 적용해 정확한 키입력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뒤쪽을 살펴보면 높이 조절 받침대, 미끄럼 방지 패드, 제조일자, 각종 인증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키보드 내부. 별도로 분해하지 않고 제품 DB를 활용했으니 참고 바란다. 이 제품의 무게는 약 1kg 정도로 풀배열 제품에 가까울 정도로 무겁다. 이는 상단에 알루미늄 재질의 보강판, 그 아래 흡음재, PCB 기판, 실리콘 댐퍼를 더해 키보드 타건 시 발생하는 통울림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이다. 예민한 분들이나 마니아의 경우 이를 완벽하게 튜닝하기 위해 추가 흡음재를 넣고 전체 윤활 처리까지 할 때도 있지만 해당 제품의 경우 이를 하지 않더라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폰트는 투과형이 아니라 LED 백라이트가 키캡 주변으로 반짝인다. 화이트 컬러 덕분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느낌. Num, Caps, Scroll LED는 녹색과 노란색으로 표현되는데 키보드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FN키 조합을 통해 몇 가지 패턴이나 커스텀 모드를 적용할 수 있으니 취향에 맞게 조정해보자.

해당 제품은 전용프로그램을 지원한다. FN키 조합만으로도 대부분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활용하려면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기본, 매크로, 리맵핑, 마우스, 텍스트 입력, 키 비활성화, 멀티미디어 키, 키 조합, 단축키, 프로파일 변경, 응용 프로그램 실행 기능, RGB효과 변경 등으로 나뉘며 다양한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앱코 AK87H 텐키리스 홀리판다 V2 기계식 키보드’는 화이트 컬러 특유의 깔끔함과 적절한 컬러의 포인트 키캡과 폰트 적용을 통해 화사한 느낌을 잘 살린 텐키리스 키보드이다. 적용된 스위치의 키압이 적축과 비슷한 편이라 순수 사무용, 타이핑용 보단 게이밍용으로 잘 어울린다. 제조 단계에서부터 내부 보강판, 흡음재, 실리콘 댐퍼, 체리식 스테빌 라이저 등을 적용해 타건시 발생하는 통울림과 키감을 균일하게 잘 세팅했다. 또한, FN키뿐만 아니라 전용프로그램까지 제공해 보다 활용도를 높인 것도 칭찬할 만한 포인트. 9월 1일기준 출시기념 특가로 앱코 공식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살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