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CPU를 식혀줄 냉각방식 중 하나인 수냉쿨러는 최근 "짭"이라는 오명을 벗고, 이제는 당당히 하나의 쿨링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스크톱의 내부를 꾸미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면서 화려한 효과와 기능들을 탑재해가고 있죠.
최근에는 CPU 수냉쿨러의 펌프 부위에 ARGB를 넘어 내가 원하는 GIF나 영상 또는 사진을 띄워놓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TRYX PANORAMA PRO 240은, 단순 평면 디스플레이가 아닌, 세계 최초 곡면 3D 파노라마 AMOLED 패널을 탑재한 수랭쿨러입니다.블랙 배경에 형광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패키지를 오픈하면, 파노라마 프로 240 본품과 설명서, 설치용 부속들 그리고 서멀 그리스 하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투팬, 그러니까 120 규격의 팬 두 개를 갖춘 240 모델은, 일반 타워형 케이스부터 이번에 필자가 사용한 미니 케이스에도 무리 없이 장착이 가능한 규격의 제품인데요. 이전 모델 대비 살짝 두꺼워진 30mm 두께의 라디에이터를 활용하여 냉각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만, 장착에 부담이 느껴지는 두께는 아닙니다.또, 사용된 쿨링팬(ROTA Pro 120) 또한 이전 모델 대비 성능 부분에서의 향상이 있다고 합니다. 고급 LCD(Liquid Crystal Polymer) 소재를 적용하여 더욱 내구성이 높아진 날개와 고속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3상 6극 모터가 더해져, 높은 냉각 효율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ROTA Pro 120 팬의 경우 최대 500+2250±10% RP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대 부하에서도 30.97dB 정도의 소음으로 정숙함까지 갖추었습니다.
실제 장착 후 풀 로드가 걸리는 상황에서도 일부 팬에서 발생하는 고주파음이나 비행기가 이륙하는듯한 소음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네요.
라디에이터와 40% 더 두꺼워진 튜빙 밴드로 연결된 오늘의 문제(?)점인 펌프 부위를 살펴보겠습니다.
TRYX 로고와 함께 꽤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스크린과 펌프입니다. TRYX 파노라마 240 CPU 수냉쿨러의 디스플레이는 6.5인치 사이즈에 2K 해상도, 그리고 60Hz의 주사율을 가진 L-형 곡면 3D AMOLED 패널이 탑재되었습니다.
패널의 성능이 타 브랜드의 마지못해(?) 넣어준듯한 스크린들 보다 월등한 사이즈와 성능을 가지고 있죠. 이 곡면 스크린은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즈만큼 좌/우로 분할하여 원하는 화면을 띄워 둘 수도 있고, 가로로 긴 미디어를 표현해 주는 것도 가능한데요.
적용 가능한 미디어 또한, 사진 / 영상 / GIF(움짤)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어서 가지고 노는 재미 또한 꽤 많은 제품입니다.스크린은 별도의 USB 커넥터를 이용하여 PC와 연동되며 마그네틱으로 펌프와 결합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펌프와 결합 없이도 별도의 디스플레이처럼 활용이 가능합니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3D 곡면 스크린 때문에 설치 방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인데요. 컴퓨터 케이스를 사용자의 우측에 위치시킬 경우, 곡면을 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냉각수 튜브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설치할 케이스의 규격이나, 램의 튜닝 여부 등을 조금은 따져보고 구매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필자는 TRYX PANORAMA PRO 240을 리안리 A3-MATX 미니 케이스에 설치하였습니다. M-ATX 규격의 케이스에, 마침 규격에 맞는 파워도 구하게 되어서 사용 중이던 강화유리 미들타워에서 SFF로 케갈을 하게 되었죠.본 CPU 수냉쿨러는 설치 시 특별히 유의할 점도 없으며, 웬만한 모델들보다 쉬운 설치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서멀 그리스 패드가 베이스에 적용되어있어, 따로 그리스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도 있죠.두 개의 팬은 기본 구성품의 팬 전원 연장 케이블을 이용하여 데이지 체인 방식 또는, 개별 전원 방식 두 가지 방법으로 셋업이 가능합니다.
ARGB를 지원하지 않는 덕분에, 전원 케이블 두 개(팬, 펌프)와 스크린용 USB만 연결해 주면 케이블 처리도 끝입니다.
부팅 시 TRYX의 기본 영상이 파노라마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BIOS 셋업에 진입하여 펌프의 상태와 CPU 온도 등을 체크해 봤는데요. 아이들 상태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360 규격의 CPU 수랭쿨러보다 아주 약간 낮은 온도를 유지해 주더군요.이후 OS에 진입하여 전용 프로그램 "KANALI"를 설치해 줍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시스템의 모니터링과 제품의 펌웨어 업데이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크린의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몇 가지의 프리셋(영상)을 사용하거나, 싱글 및 좌우 분할 방식에 내가 원하는 이미지 / 영상 / 움짤 등을 업로드하여 꾸밀 수 있으며, 좌측 또는 우측 스크린을 선택하여 시스템 내 CPU 온도나 로드율, GPU의 온도 등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표현해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미디어를 업로드하거나 적용할 때 소요되는 시간도 매우 짧습니다. 빠른 업로드와 적용을 지원하다는 뜻이죠.
또, 소프트웨어 자체적으로 화면 녹화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니, 별도의 녹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가 좋아하는 영상이나 화면을 비디오로 만들어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최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손에서 탄생한 KANALI 프로그램은, 단순 팬이나 미디어의 교체 외에도 다양한 기능과 빠른 속도를 겸비함으로써, 편리한 사용성과 함께 화면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 또한 상승시켜주는 요소입니다.본 CPU 수냉쿨러는 240 규격의 모델이지만 꽤 괜찮은 냉각 성능을 보여줍니다. 두꺼워진 라디에이터와 튜브, 그리고 높은 내구성과 풍압 및 풍량을 가진 팬의 역할도 크지만, TRYX PANORAMA PRO에 탑재된 펌프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여기에는 최고의 안정성과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최신 아세텍 8세대 펌프 솔루션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60mm 사이즈의 속도 조절 팬과 3상 모터, 그리고 미세 곡면 가공이 적용된 구리 베이스가 CPU 쿨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주었습니다.
필자가 이번 셋업에 사용한 CPU는 인텔 i5-13600K이며, 메인보드에서 별도의 전압 세팅은 해두지 않았는데요. 아이들(냉간) 시에는 물론,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리는 중에도 CPU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더군요.
물론, 본 제품의 가장 큰 메리트는 곡면 3D AM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여기에 분할 또는 싱글 방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미디어를 손쉽게 또 빠르게 교체하면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데스크톱 셋업에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해 주었습니다.지금까지 살펴본 TRYX PANORAMA PRO 240 CPU 수랭쿨러는, 더욱 향상된 냉각 성능과 세계 최초 곡면 3D AMOLED 화면을 탑재한 독특하면서도 본연의 성능에도 매우 충실한 제품입니다.확실한 쿨링과 내 PC를 더욱 돋보이게 해줄 능력을 겸비한 모델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