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 SF1000은 SFX 컴퓨터 파워로 크기가 상당히 작습니다. 아이폰과 비교해둔 사진을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죠.
일반적인 크기의 데스크탑 PC보다는 ITX 이하의 보드를 사용하는 미니PC에 적합한 크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론 AMD 8700G를 이용한 미니PC를 구상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CPU와 AM5 ITX 보드의 가격만 해도 거의 80만원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반적인 PC 케이스와 ATX 보드를 이용해 조립해 보면서 특징과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SGX는 100x65mm 사이즈의 파워를 말하며 M-ATX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 사이즈인 ATX가 150x85mm이기 때문에 가로는 5cm, 세로는 2cm 정도 더 줄어든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작은 TFX 규격도 있는데 85x65mm 크기라고 합니다. 저도 실물로는 오래전에 한 번 본 기억밖에 없네요.
커세어 SF1000은 크기가 작은 데다가 고성능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24년 9월 다나와 기준 32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필자가 구상 중인 미니PC에 포함시킨다면 CPU와 보드 그리고 파워 가격만 딱 100만원입니다. 미니PC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더군요.
정확한 크기는 125x63.5x100으로 SFX-L 규격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에 해당합니다. 원래 타워나 미니타워 케이스에 장착이 어려운 크기이지만 커세어 SF1000에는 일반 케이스용 브래킷이 기본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조립 가능합니다.
위 사진처럼 전원 케이블 연결 방향으로 브래킷을 먼저 결합해 준 다음 일반적인 파워 서플라이처럼 조립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CPU 케이블의 길이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저처럼 일반적인 크기의 케이스를 사용 시 따로 케이블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애초에 일반 케이스 사용자가 구매할 일은 잘 없을 것 같지만 말이죠.
인텔 ATX3.1 전력 표준을 준수하는 파워로 최신 그래픽카드 연결에 사용되곤 하는 PCIe Gen 5.1 플랫폼도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전용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으며 게임이나 프로그램의 리소스 사용량 증가로 인한 전력 급증도 무리 없이 견뎌낼 수 있다고 합니다. 추후에 ATX3.1에 대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최신 방식이라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의 성능 지표라고 할 수 있는 80 PLUS 인증도 플래티넘 등급으로 받아 최대 92%의 효율성을 입증합니다.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는 80 PLUS는 80% 이상의 효율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실버/골드/플래티넘 등으로 인증하고 있는데요. 만약 이와 같은 인증표시가 없다면 표기된 스펙과 실제 사용 효율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1% 이내의 안정적인 전압 출력을 보장하기 때문에 표기된 출력값 그대로를 믿고 구매해도 된다는 인증이기도 합니다.
또한 CYBENETUCS 플래티넘 인증도 받아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2중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인증은 손실 에너지가 적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더 효율성과 경제성에 대한 지표라고도 할 수 있죠.
다만 PC파워의 경우 벤치마크 등을 통해 수치화된 성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서 체감되는 안정성 또는 벤치마크 동작시 전력값이 요동치지 않는지를 보면 됩니다. OOCT를 통한 벤치마크 진행시 전력 관련 그래프를 보면 모두 오르내림이 거의 없이 안정적인 직선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이내의 안정적인 전압 출력을 보장한다는 말이 정확히 입증되는군요.
파워 서플라이 내부 부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캐패시터는 105도씨 정격 산업용 등급이며 견고한 공진 LLC 토플로지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DC-DC 변환을 통해 전력 공급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며 작동 소음 역시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음과 관련하여선 팬의 역할도 중요한데 커세어 SF1000에는 92mm PWM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만큼 팬의 크기도 작아진 것인데 유체 동적 베어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더 낮은 소음으로 동작하는 것이 쉽게 체감되었습니다.
필요한 케이블만 선택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풀 모듈러 PC파워이며 Type-5 커넥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연결되는 케이블의 품질이나 내구성도 우수하다는 것이 쉽게 느껴졌는데요. 앞에서 언급한 PCIe Gen 5.1 연결을 위한 PCIe 12+4핀 케이블 외에도 다음과 같은 케이블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ATX 24핀
PCIe 케이블 8핀(6+2)
SATA/PATA 케이블
CPU 케이블
조립 시에는 위 사진처럼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하면 됩니다. 만약 그래픽카드가 별도로 없는 미니PC를 구상한다면 위처럼 ATX24핀만 연결해도 됩니다.
오늘 소개한 컴퓨터 파워 보증기간은 7년입니다. 커세어를 통해 A/S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후관리는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ATX3.1 호환에 PCIe 5.1을 지원하는 풀 모듈러 파워는 일반 ATX 사이즈도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 크기에서는 여러모로 구매해 볼만한 가격대라는 생각도 듭니다.
주요 특징 요약
ATX 3.1 호환 & PCIe 5.1 지원 풀 모듈러 디자인
Type-5 커넥터 채택
1% 이내의 안정적인 전압 출력 보장
끝으로 제가 구상한 미니PC 부품 정보 올려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손에 들어온 파워 말고는 다 기본 틀만 잡혀 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가격도 다 비싼 편이고 종류도 그리 많지 않아 딱 하나를 정하긴 어려운 시기입니다. 올해 말까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