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한 음식 몇 가지를 가지고 어머님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연세와 비슷하신 사촌 형님들이 일찍 산소에 도착하셔서 준비해 오신 음식들로 차례를 지내셔서 제가 준비해간 간소한 음식을 꺼내진 못하고 유교 격식에 맞춰서 준비해 오신 음식들을 올려 놓고 사촌 형님들과 함께 차례를 지냈습니다. 아버지가 함께 성묘를 가주시면 좋을 텐데 올해도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셔서 저 혼자 다녀오다 보니 사촌 형님들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차례를 지냈습니다. 내일 한 번 더 어머님 산소에 혼자 조용히 찾아뵙고 오랫동안 머무르다 돌아오고 싶지만 어머님 돌아가시고 나서부턴 외가쪽 사촌 동생과 형님들이 추석 당일 날 만 제외하고 연휴 기간 동안 각각 날짜를 달리 해서 방문하시는 바람에 명절 기간 동안엔 집을 비울 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이번 주 토요일에 다시 한 번 간단히 음식 장만해서 어머님 산소를 혼자 조용히 찾아뵙고 오랫동안 머무르다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