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MAG B650 토마호크 WIFI(현재 최저가 290,020원)는 소켓 AM5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ATX 메인보드입니다. 24년 9월 기준 다나와 검색 2번째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M-ATX 보드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어 이 보드의 인기는 앞으로도 쭉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B650이나 B650E는 CPU 오버클러킹이 지원되는 AM5소켓 기본 칩셋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CPU오버클러킹이 안되는 보급형 A620칩셋도 있습니다. 그리고 더 윗급으로는 X670과 X670E가 있는데, 단지 칩셋의 구분만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전원부나 방열판 그리고 기능 등이 모두 더해지기 때문에 B650이라고 해서 꼭 기본형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먼저 I/O 포트부터 살펴보면 위 사진과 같습니다.
플래시 바이오스 버튼
디스플레이 / HDMI 포트
2.5G LAN / USB3.2 Gen2 10Gbps
USB2.0 / USB3.2 Gen2 10Gbps / USB3.2 Gen2 2x2 20Gbps Type-C
USB3.2 Gen1 10Gbps
WIFI / 블루투스
옵티컬 S / PDIF-Out / HD 오디오
이번에 조립한 AMD 9700X를 비롯해 AMD 최신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AM5 소켓입니다. PC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CPU를 예전처럼 자주 교체하지는 않지만, 향후 수년간은 소켓의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3-5년 후에 최신 CPU로 교체는 문제없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CPU 체결방식은 기존 AM4와 다르기 때문에 예전처럼 무뽑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장착한 프로세서는 라이젠7 6세대 9700X(그래니트 릿지)로 8코어 저전력 프로세서에 해당합니다. TDP 65W / PPT 88W로 제한된 전력값으로 동작하긴 하지만 최대 클럭 5.5GHz라 성능에 답답함은 없는 스펙입니다. 약 55만원의 가격도 그 성능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죠.
메모리는 SMT슬롯으로 최신 DDR5의 최대 성능을 이끌어내면서 안정적으로 동작하게 합니다. 최대 7600MHz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 스펙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개인적으론 DDR5가 처음 출시되어 DDR4와 성능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때부터 사용해오고 있는데, 이전 세대와는 발열에서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방열판은 필수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M.2 쉴드 프로저, 즉 SSD용 방열판이 위아래 2곳에 모두 있어 따로 방열판을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PCIe 4.0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발열에 대비해야 하는데 넓은 M.2 쉴드 프로저를 보면 안심이 됩니다.
혹시 PCIe 5.0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면 B650e 이상의 칩셋이 장착된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PCIe 4.0의 속도도 충분히 빠르기도 하고 발열 문제도 있어 굳이 급하게 5.0으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SATA 연결은 측면 방향으로 4개, 그리고 하단에 2개 있습니다.
거대한 방열판은 MSI 토마호크 보드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온도 측정을 해봐도 CPU소켓 주변부에 열 분산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원부는 17페이즈로 넉넉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메인보드의 가격이 저렴한 경우 이 전원부 스펙이 너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보드 가격에서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만약 각 페이즈의 허용 가능한 전력량이 너무 낮다면 과부하가 발생하여 시스템 안정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있는 전원부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과전압 보호 회로와 디지털 전원 설계를 통한 CPU 오버클럭 지원, 그리고 8+8핀 전원 커넥터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착홀 주변은 이중 레이어 접지가 사용되어 정전기로 인한 메인보드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래픽카드 장착 슬롯은 플라스틱이 아닌 스틸아머로 만들어져 있어 연결 부분을 단단히 고정하고 파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전자파 간섭도 차단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와이파이는 동봉된 안테나를 결합하면 되며 WIFI 6E를 지원합니다. 물론 그 외에도 802.11 a/b/g/n/ac/ax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형태를 가리지 않고 연결할 수 있는데요. WIFI 6E나 블루투스 5.2를 사용하려면 윈도우11이나 윈도우10 21H1 업데이트 이후 버전이 있어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쿨러는 공랭 대장급으로 선택했습니다. AMD 9700X는 상대적으로 발열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는 CPU라 이번엔 수랭을 선택하지 않았는데요. 간만에 공랭 타워를 사용하니 조립할 때 윗 공간이 좀 좁아 조립이 불편하기도 하고 메모리 탈착도 자유롭지 못해 아쉽더군요. 그새 수냉 시스템에 완전히 길들여졌나 봅니다.
바이오스는 기존 MSI 메인보드와 같습니다. 대체로 친절하지만 몇가지 부분에선 아직 사용자 최적화가 덜 된 느낌이 있는데요. 국내 대장급 메인보드 제조사들과 비교해보면 그래도 가장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이오스 변경은 M-Flash를 이용하면 됩니다.
하드웨어 모니터에서 온도 확인이나 팬 조정이 가능합니다. UI가 사용자 친화적이진 않지만 메뉴나 그래프가 직관적이나 설정 변경은 바로바로 가능했고, 굳이 따로 윈도우 프로그램에서 설정을 따로 해줄 필요는 없었습니다.
CPU나 메모리 설정 변경도 당연히 가능하고, 오버클로킹 프로파일을 저장해두고 로드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USB에 OC 프로필을 저장하거나 로드할 수도 있어 다른 장소에 있던 설정값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하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후엔 자동으로 드라이버 셋업 도구가 올라와 기본 세팅을 빠르게 끝낼 수 있으며, 바로 게임을 설치해 플레이해보니 기대했던대로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더 높은 스펙의 PC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업그레이드 효과까지는 체감할 수 없었지만, 9700X CPU도 거의 동일하게 부드럽고 빠릿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텔과 AMD 고성능 프로세서를 모두 사용하다 보니 단일작업에선 인텔의 빠릿한 속도를 능가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세대에 이르면서 그런 것도 옛말이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PC마크 - 8950 / PC비교에선 2023년 게이밍 PC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기록되어 기대보다 조금 더 높았습니다.
3D마크 - 1958 /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GTX3060입니다.
CINEBENCH - 멀티 20800 / 싱글 2175 / 8코어 CPU중에선 거의 TOP급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도 있습니다. PC에 MSI센터를 설치하면 CPU설정이나 팬 조절을 비롯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친절한 UI와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MSI AI엔진은 사용자의 행동을 학습하여 자동으로 최적의 시스템 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리소스를 적게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와 게임을 할 때 설정이 자동으로 변경된다면 전기세 면에서도 더 합리적인 PC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각 마법사는 바이오스에서 설정할 수 있었던 팬 조절 모드를 좀 더 친절한 UI와 함께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며, 프로파일을 저장해두고 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사용하는 방법도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드웨어 모니터링도 가능합니다. 시스템 리소스 사용량이나 현재 온도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CPU/SSD/DRAM/팬 정보 뿐 아니라 전력 사용량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